20071224 할 일 없던 날에..
가만 보면 ,,
산행을 하는 동무들도 짝도 없고,,
기타등등 애인커녕 친구들도 없을 거구만,,,
크리스마스(난 종교 안 믿지만..) 이브 번개라문,,
네.(다소곳이....)하고 튀어들 나올 것을...
폼만 재고 있단 말이여???
시방. ㅎㅎㅎ
애인들 있으면 있다고.. 손 한번 들어 보슈..
내 이런 글 안쓸라 했는데,,
오늘 같은 날 혼자서 더욱 외로움 씹어 보시라고,,
요 근래 본 만화중에,,
분위 잡는 한시 하나 있어서...
혼자서 분위기 잡으라고,,올려 봅니다..
아~~ 보너스로,,,
눈오게는 못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천사의 목소리 같은 meav 의 목소리 함께하여..
(동영상 플레이 하고,, 음악 감상하시면서 한시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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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언저리에서 밤에 길 떠나는 손님을 전송했나니 단풍잎 물들고 물억새꽃 희게 피는 쓸쓸한 가을날이었습니다. 술에 취한 듯 쓸쓸한 마음 그대로 이별을 하려하니 끝없는 수면위로 달그림자 떠올라 물결을 젖고 있었습니다.
그 때 문득 강물위로 들려오는 비파 소리 있어 손님은 물론 나 역시도 잠시 길 떠나는 것을 잊었습니다. 누군가 비파 줄을 긁어 서너번 소리를 흘려내는데 채 곡조를 이루지 않았음에도 벌써 정이 가득했고요. 켜기 시작하자 줄마다 소리마다 깊은 뜻이 가득 스며, 마치 평소 고백 못했던 나의 심사를 호소하는 듯 했습니다.
때로는 꽃 아래 한가로이 노니는 꾀꼬리의 노래와 같았고 때로는 얼음 밑을 흐르는 샘물의 소리와도 같았답니다. 하여간 손님은 떠나갔으며 비파음도 멈추었고 세월의 흐름과 함께 어느덧 제 용모도 시들게 되었습니다. 그 뒤 문 앞은 쓸쓸해지고 말 탄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졌으며 늙어버린 나는 어느 상인의 아내가 되었답니다.
그 뒤 강어귀에 홀로 배를 지키고 있습니다만 배를 에워싼 달빛도 강물도 그저 싸늘하기만 할 뿐, 문득 한밤에 꿈꾸었던 것은 젊었던 시절의 추억 꿈에 흘린 눈물이 화장한 연지 위로 하염없이 흐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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