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이야기

오가피 캐던 날

좋은그림 2012. 3. 22. 12:09

오가피 나무가 심어져 있는 밭엔 냉이 달래가 지천으로 깔려있었다.

그 오가피 밭에 표고버섯 하우스를 짓기 위하여 나무들을 파 해쳤다.

포크레인까지 동원해서야 일이 되는 일..

밭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나물들이 아까워서,,

일하는 아주머니들 일손 멈추게 하고,,달래 캐러 나섰다..

그냥그냥 조금씩 캐내어 먹다가,, 이렇게나 달래가 운집한 구석을 보게 될 줄이야....

 

 

 

약용으로 쓰려고 나무 뿌리를 잘랐다.

오가피 나무는 뿌리를 거의 다 잘라도 잘 자란다나...?

소주에다 담그면 약술로서는 그만이라는데,,

 

 

 

 

일 시작전에 씀바귀도 캐고,,씀바귀뿌리,,오가피 두룹, 참죽나물 등에 풀뿌리 여러반찬..

달래무침은 어느새 모두를 가져가서 먹으려니 비었다..

 

달래가 지천이라서,, 호미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삽으로 퍼냈다..

아주머니들은 털어서 담기만 하면 될 정도..

 

 

 

 

두개의 커다란 바구니 가득가득..

가끔가다가는 달래가 마늘만큼이나 큰 놈이 달려 나온다..

완전 대물이다.

 

 

 

 

오가피 뿌리 손질에 손목과 팔꿈치 부분이 얼얼.

손가락에도 잘못하면 물집 잡히겠다..

이렇게나 많은 뿌리를 어찌할꼬...?

누군가 사간다면,,,서로 좋을 일인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