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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와 해당화에 관한 이야기
    좋은 시, 좋은 글 2017. 7. 25. 03:04


     

     

    당나라 현종 황제가 심향전에 올라가 봄날을 즐기다가 양귀비를 불렀단다.

    양귀비는 지난밤 마신 술이 깨지 않아 시녀의 부축을 받으며 나갔다 하는데,,

    현종이 너는 아직도 취해 있느냐?”하 고 물으니,

    양귀비는 해당화는 아직 잠이 깨지 않았사옵니다.”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한다.

     

     

    그리하여 해당화의 꽃말이 온화와 미인의 잠결이 된 것은 아닌가 한다.

    바닷가 척박한 모래 언덕에서 장미처럼 많은 가시를 갖고 피는 해당화는 아름다운 꽃과 예쁜 열매를 맺는데 꽃은 장미의 모습이고 해당화 열매는 흡사 작은 석류의 모습을 닮았다.

     

    그래서인지 해당화열매 1개에는 비타민C 함유가 레몬의 17배 정도가 들어가 있다고 하고

    당뇨 수치 조절하며 가시가 많아서인지 어혈을 풀어주고 만성관절염에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해당화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왔나 두려워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 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춰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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