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음악회
-
킬러가 온다연극.음악회 2024. 9. 15. 00:28
소극장에 어울린다 하기엔 넘칠 정도로 정성으로 무대를 잘 꾸미었다.단적으로 말하자면 웃음 팡팡의 연극이다.계속 소리내어 웃고 실실 웃다보면 연극에 바져들고 시간은 그냥 흘러 연극이 끝났다..내용이 재미있게 꾸며져 있고, 배역의 배우들도 너무나 잘어울린다.1인 몇역의 배역도 잘들 소화하고, 대사를 통한 웃음을 유발하는 작가의 글이 빛을 발한다.이렇게 재미있기에 오랜시간 흥행에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조폭 사무실 사훈으로 수사불패-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는 뜻)를 사용함이니 이익이라면 무엇이나 하는 집단에 명구는 보스의 애첩인 하나를 자신의 애인으로 만들고 자금을 훔쳐 달아나려 계획을 세운다.그러나 보스와 부무독에게 들통이 나고 죽을 위기에 봉착.그런데 떠도는 소문 속에 '한방에' 라는 ..
-
공상명월==청춘만발연극.음악회 2023. 8. 27. 17:56
국립정동극장은 올해로 7년차인 2023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인큐베이팅사업 '청춘만발' 공모에 지원하여 선정된 8팀을 소개한다. 전통예술분야로 전통 국악과 현악, 합주, 무용 등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졌다. 8개 팀 중에 23일은 거문고와 타악의 합주가 어울리는 공상명월의 공연이 있었다. 거문고 하면 하나의 악기인줄 알았는데, 3대의 거문고를 돌려가면 연주함이 음의 높낮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간간히 자신들이 연주하는 곡의 제목을 소개를 하는데, 이때 악기들에 대한 소개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거문고의 무겁지만 장중한 음에 타악기인 장고와 잼베, 실로폰, 탬버린 등등 타악기들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우리 국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한명으로 생각해보면 퓨전 음악의 길은 정말 밝다고 생..
-
코인전연극.음악회 2023. 8. 16. 23:06
판소리꾼들의 재주를 세태풍자하는 창극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재물에 대한 경계와 비판을 다룬 고려 시대 가전체 문학작품 '공방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과거나 현대 그리고 미래에도 삶은 금전과 관련이.많기에 이런 풍자극이 탄생된 듯 하다. 그냥 금전적 이상상태도 사회적 영향이 큰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인 코인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다보니 사회암적인 존재의 어두운 부분을 엿보게 한다. 짧은 시간에 인생 역전과 대박을 꿈꾸는 이들의 우매함과 어리석음을 그린다. 작품을 이끄는 6명의 소리꾼은 쉴틈이 없도록 노래와 춤을 선사하는데, 거기에 더불어서 거문고 , 가야금 , 해금 , 피리·생황 , 타악 등 생음악의 실제 연주가 뒷받침한다.. 풍자적 내용도 재미있고, 전면에 화면을 통하여 이들의 목소리를 글로..
-
-
판소리 긴긴밤연극.음악회 2023. 8. 3. 23:10
긴긴밤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의 작품이다. 어린이 문학을 어른들도 감동케하는 훌륭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세상에 한 마리 남은 흰바위 코뿔소 노든은 어렸을 적 코끼리 고아원에서 코끼리들과 함께 생활을 했다. 할머니 코끼리는 노든에게 세상에 나가서 다른 이들을 만나서 살 것을 권유했고 노든은 아내를 만나게 되고 딸을 낳게 되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날 인간들이 쏜 총에 아내와 딸을 잃고 노든도 부상을 입어 동물원으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 그러다가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친구 앙가부를 만나게 된다. 노든은 인간에 대한 복수심을 가득 가지고 앙가부와 함께 동물원을 탈출할 기회를 찾지만 뿔사냥꾼에 의해 앙가부가 죽임을 당하고 노든도 뿔을 잘라버리기로 한다. 어느날 폭음과 함께 철조망이..
-
누구와 무엇연극.음악회 2023. 3. 24. 23:45
오랫만에 가보는 산울림 극장의 무대이다. 너무나 정갈하고 정성으로 꾸며진 무대가 우선 눈길을 끈다. 오랫만에 만나는 정극에 대한 기대를 높게 만든 것은 잘꾸며진 무대도 한몫했던 듯 싶다. 배우들 4명은 도렷한 대사 전달과 배역에 맞는 열연으로 내공이 깊음을 느끼게 한다. 역시나 산울림 극장에서의 연극에 잘 어울리고, 격이 맞는다... 생각해 본다 작품은 우리가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이슬람 마호메트의 율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파키스탄인이지만,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율법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희망하는 큰딸과 결혼하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따로 두는 일탈을 하기도 하는 작은 딸.. 그리고 신앙 깊은 이슬람의 율법을 강조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와 무게감 ..
-
컬렉티드 스토리즈연극.음악회 2023. 3. 10. 22:52
산울림소극장의 연극은 언제나 옳다. 무대를 정성을 다해서 꾸미고 배우들은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임유영, 윤소희 두분의 역은 배역 자체에 두사람의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리게 분장을 한 듯 싶다. 카리스마 넘치는 스승과 또랑또랑한 제자의 대화가 정말 진지하다. 극 내내 두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가 식상도 하련만, 끊임없는 대화 속에는 항상 무엇인가 뼈가 있다. 까탈스럽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스승과 스승을 존경하면서도 당돌함을 감추고 있는 제자의 만남. 대학교수이자 스승인 루스는 정점에 이르렀다가 내려올 일만 남은 단편소설 작가라면, 스승을 동경하던 제자인 리사는 스승에게 수즙게 말하지만 첫장편소설을 쓴 신예작가로 등장한다. 루스는 제자의 성장을 축하하고 격려도 하지만,, 소설 속 소재에 자신의 일상에 대한 ..
-
세자매연극.음악회 2023. 3. 8. 23:30
정갈한 무대가 우선 눈에 들어 온다. 대학로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정통연극은 언제나 신선하고 옳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고, 단지 상영 10여일의 공연 준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안타까움과 무한한 박수를 함께 보낸다. 기타 단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이고, 정극에 어울리는 말투와 행위들이 연극에 집중하게 했다. 재미도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을 표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거나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을 갖기도 한다. 안톤체홉의 연극은 항상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삶을 표현하려 한다. 안톤체홉 시절의 모스크바나 러시아의 상황이 그렇듯, 그의 기타 연극처럼 밝은 요소는 없다. 단지 인간의 탐욕과 욕망 속에서의 허무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