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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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길책읽기 2021. 4. 14. 14:40
50의 레이너와 모스는 열여덟에 처음 만나 서른두 해를 함께한 중년 부부이다. 스무해 이상 가꾸워 왔던 농장과 집을 3년여의 법정공방 끝에 모두 빼앗기게 된다. 믿었던 모스의 친구의 배신에 의한 상처이기에 상실감은 더욱 크다. 더욱이 남편 모스는 치료제도 없이 진통제로만 버텨야 한다는 희귀병인 피질기저퇴행이라는 고통의 병을 안고 있다. 시한부 인생의 남편과 함께 집도 절도 없는 처지가 된 레이너는 배낭 하나 걸머지고 영국 남서부 해안의 내셔널 트레일 코스인 로 무작정 향한다. 우연히 보게된 다른 이의 횡단기를 보고서 이것이 지금 이순간 가장 할만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된 일이다. 8키로 남짓의 배낭 무게도 힘들다 하고,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이며 주급으로 나오는 돈이 46파운드인 상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