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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시절에 죽은 딸아이가 살아있다면 성인식을 할 나이가 되었을 무렵해서 집안에는 딸아이가 입을만한 기모노를 소개하는 카탈로그가 배달되어 온다. 아이를 하늘에 보내고 부부사이엔 부쩍 할 말이 없어진 나날들이었는데 기억의 창고를 열면 과거의 딸과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