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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독감과 비둘기, 그리고 우리들
    내가 쓰는 이야기 2005. 12. 25. 23:59

    신문지상의 길고 긴 이야기야 써 보았자 무엇하리...

    2003년에 우리나라를 공포 속에 몰아 넣었던 조류독감 사건에 이어서,

    올해 가을부터 전세계적으로 조류독감의 공포가 우리를 두렵게했다.

     

    닭 가격이 산지에서, 산 채로 1키로에 1200원은 해야만

    농부가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 한 것이...,

    그러니까 먹는닭 1키로라면 1800원이 농부의 출하가격.

    10월11월의 경우는 거의 키로당에 650원 가까이 떨어졌었다.

    거의 700~800원 대의 가격이 줄곳 형성되어서.....

     

    닭으로 음식을 하는 가게들은 안먹으니 매상이 떨어졌다고 울상이고,

    정부에서 아무리 열을 가해먹으면 안전하다는 소리에도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닭고기를 멀리 했었다.

    하물며, 철새의 오고감에도 신경이 곤두서서,

    철새도래지에도 사람의 오고감이 현저히 줄었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사람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는것은,

    공원에서 비둘기들과 놀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아이에게 죽은 닭고기조차 멀리하게한 부모들은,

    아이가 비둘기와 어울려 노는 것은 재미있어라.. 하면서 같이 즐긴다.

     

    어리석음인가?

    아니면 비둘기는 철새가 아니어서 그냥 괜찮다는 것인가?

    오히려 양계장의 닭이나 오리보다도 철새와 접근 가능성이 큼에도 말이다.

     

    도심의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겠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사이 조류독감 이야기 나오는 가운데도 가까이 하는......

    어차피 비둘기는 자연 아니던가?

    자연은 자연대로 두어야하는데,,

    어리석게 까치를 유익하다고 보호만하다가 뒤통수 맞더니,

    이젠 비둘기와 너무나 친하게 살고있다.

     

    요사이는 비둘기도 일종의 애완동물이 된 느낌이다.

    개처럼, 비둘기도 사람근처에서 도망도 안간다.

    이처럼 가까운 애완동물이 개와 고양이말고 또 있을까????

    공원에서 먹을 것이라도 챙기면 먼저 알고 주변을 뱅뱅거린다.

     

    닭 값이 껑충 뛰었다.

    산지 가격 1600원 이상으로....

    익혀먹으면 안전하니 먹어라...

    하던 공염불은 뒤로 하더니,,

    우리닭 먹고 조류독감 걸리면 20억 보상한다니 가격이 뛰었다.

    먹는 닭으로 치면 한마리 2400원에 도계비, 운송비 등등하면 원가만도

    1키로에 2800원 이상이겠다.

    한마리에 1500원에 할인마트에서 팔던 것이 엊그제인데......

     

    내 눈에 비추이는 이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웃긴다.

    그리고 정말 냄비 물끓듯한다.

    노래방 문화에 빠져서 노래방이 우리의 만남의 꼭 거치는 간이역이고,

    또한 그 것을 부추기는 방송매체의 어리석은 이끌림에,

    잘도 따라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은 너무나 획일적이다.

    조류독감에 그토록 민감하더니, 이내 잠잠이다.

    김치파동으로 난리치더니, 어느새 또 잠잠이다.

    매스컴이 발달하니, 같이 춤춘다.

    그냥 한통속이어야지,

    조금만 아웃사이더로 개성이 있으면 왕따되나 보다.

     

    도무지 애어른도 없고,,

    공경도 예의도 사라지고,,

    신문방송이 이렇다하면 와~~하고,

    또 저렇다하면 와~~한다.

    줏대라곤 없고, 중심도 없다.

    예전으로 말하면, 저잣거리의 소문으로 사람잡는 상놈의 문화이다.

    모두가 빨리 정보를 대하는 만큼, 모두가 유식(?)하고...

    유식하다 하는 만큼, 상대에 대한 예의도 없고 배려도 없고....

     

    아~~~예전의 선비문화가 그립다.

    모두가 잘 난 세상,

    어떤 정신적 지주가 태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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