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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과 주석단추
    생활 속 이야기(일반) 2008. 1. 17. 19:48
     

    1812년, 나폴레옹은 러시아전투에서 패배했다. 사람들은 통상 패배원인을 전선대열이 너무 길고 보급품공급이 제대로 안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캐나다 한 화학자가 최근 자신의 저서에서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다.

    미국 디스커버리는 보도에서, 캐나다의 저명한 화학자 레케토씨의 신저서 ‘나폴레옹의 단추: 세계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17개 분자’ 중에서 분말로 변한 단추가 나폴레옹의 제일 큰 패전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1812년 5월 9일, 유럽대륙에서 승승장구하던 나폴레옹은 파리를 떠나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을 떠났다. 프랑스군은 선진적인 전술과 맹렬한 화력을 갖추고 거침없이 러시아로 쳐들어갔다. 몇 개월 후, 모스크바를 점령하였으나 프랑스군이 도시에 들어갔을 때, 러시아황제는 이미 도시를 75% 가량 태워버렸고, 나폴레옹에게 죽음의 도시를 남겨주었다.

    먼 길을 온 프랑스군은 식량이 없어 많은 군인과 군마가 죽었고 몇 주 후에는 치명적인 한파가 닥쳤다. 그 해 겨울, 60만 대군은 할 수 없이 모스크바에서 철수했다. 돌아가는 길에 많은 병사들이 얼어 죽었으며, 12월 초가 되자 60만 대군은 1만밖에 안 남았다.

    나폴레옹 군대의 제복에 썼던 단추는 모두 주석으로 만들었는데, 추운 날씨에 단추가 형태변화를 일으켜 가루가 되었다. 평상시 주석은 일반적으로 은백색 금속인데, 섭씨 13.2도 이상에서는 딱딱하며 성질이 안정적이다. 그러나 백 주석은 섭씨 13.2도 이하가 되면 부피가 갑자기 팽창하여 분말 형태인 회 주석으로 바뀐다.

    이 변화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주석금속 위에 한 층의 미세한 분말이 생기고 그 이후 표면에 구멍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가장자리 부분이 부서진다. 만약 온도가 영하 33도까지 떨어지면 결정체의 주석은 분말로 변해버린다.

    사실상 주석제품이 실종되는 역사상 기록이 있었다. 1867년 겨울, 러시아 피터스버거 해군 창고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창고 안에 있던 많은 주석괴가 하룻밤 사이에 없어졌고 남은 것은 한 무더기 흙과 같은 회색 분말뿐이었다. 같은 해 겨울, 창고에서 꺼내 온 러시아 군 병사의 군복단추도 모두 사라졌다. 자세히 보면, 단추위치에 회색분말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1912년 영국탐험가 스콧은 탐험대와 함께 많은 식품과 액체연료를 가지고 남극으로 떠났다. 그들은 모두 행방불명 되었는데 이후 그들 모두 남극에서 동사한 채 발견되었다. 그들의 액체연료 통이 주석으로 용접한 것으로 추운 날씨로 인하여 주석이 분말로 되어 연료가 다 새어나가게 되고 결국 그들은 동사하였다.

    결국 추운 겨울날씨에 단추가 없어진 옷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여 나폴레옹의 60만 대군이 패배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왕대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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