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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은 미래의 항생제랍니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서 항생제가 잘 듣지 않거나
고단위 항생제를 투여해도 염증에 아무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환자에게
쓸 수 있는 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아카시아꽃이라네요
그 만큼 염증 개선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랍니다
아카시아꽃 추출물로 아카시아 꽃의 성분 가운데 하나인 로비닌이라는게 있는데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요
특히 이 성분은 잘 낫지 않는 중이염 치료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더군요밭에서 일하고 오는 길과 산에는 온통 아카시아 꽃들이 만발합니다
저녁시간이라서 산에 들어가 꽃을 일일이 채취할 수 없어서
대충 꽃이 달린 줄기만 꺾어 집 거실에 가져왔더니 온통 집 안이 꽃향기로 가득합니다
꽃 부분만 분리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더군요
완전히 아카시아 꽃 향기에 취해서 너무나 행복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꽃을 따 내면서도 중간중간 꽃을 씹어먹는데 어린 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우리가 흔히 쓰는 아카시아는 표준말이 아니랍니다
정식 표준말은 "아까시"라는데 저는 이 표준말보다 아카시아가 더 정감이 갑니다
먼지가 묻어 있기 때문에 물로 한 번 행군 후에
소쿠리에 얹어서 물기를 쏙 빼줍니다
물로 씻어 내는데도 향기가 마당에 가득합니다
어찌나 향이 강한지 씻고 있는데 벌들이 날라와서
늦둥이 엄마가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설탕과 무게 비율을 1:1로 섞어서 버무려 줍니다
아카시아에는 꿀이 섞여 있어서 설탕을 조금 더 넣었습니다
소독한 항아리에 설탕과 아카시아꽃을 섞어 버무린 것을 꾹꾹 눌러 넣고
맨 위에는 설탕으로 밀봉을 해 줘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이제 숙성되어 맛 볼 일만 남아 있습니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시면 회원님들도 직접 한 번 담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