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비타민D

 우리가 잘 아는 일반적인 건강 수칙, 과일과 채소를 곁들인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금연에다 한 가지를 추가해야 한다.

햇볕 쬐는 시간을 늘려라.

 

뭐라구? 의학계의 이단 교리 아냐?

우리는 수십 년간 햇빛의 위험에 대한 경고를 들어왔다. 주름, 검버섯, 증가하는 피부암 등등.

그러나 새롭고도 감동적인 증거가 햇빛의 유익을 주장한다.

암을 예방하도록 우리 몸을 자극하는 비타민 D는 심장 질환을 막아주고,

다발성 경화증, 류머티즘, 관절염, 당뇨, 잇몸 질환과 같은 성인병 리스트에서 멀어지게 한다.

심지어 심장 질환이나 어떤 암을 치료도 한다.

 

칼슘 흡수가 필수적인 뼈의 생성에 중요한 비타민으로 오래 알려져 온 D는

영양학자들 사이에서 이제 수퍼스타의 지위를 획득하였다.

의사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태양과 보충제, 혹은 비타민 D가 풍부한

식단을 통해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광범위한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비타민 D 1000 IU는 결장암 발생 확률을 절반으로 줄여, 매년 수천 명의 인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0 IU까지 늘이면 2/3까지 위험이 줄어든다고

샌 디애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병리학자 세드릭 갈란드 박사는 말한다.

그의 형제이자 병리학자인 프랭크 역시 1980년에 햇살이 뜨거운 미국 남부보다

일조량이 모자란 북부의 결장암 발생률이 두 배라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그때부터 비타민D의 결핍과 암의 관계에 대한 증거들이 보강되어

연구자들이 놀라운 주장을 펼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종류의 암들을 고려할 때,

비타민D의 부족은 다른 위험 요인들보다 으뜸되는 요인이라고 갈란드 박사는 말한다.

물론  “다른 위험인자”에 의해 걸리는 암들도 분명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D는 흡연자를 폐암으로부터

술꾼을 구강암이나 식도암으로부터 막아줄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18가지의 암에 걸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비타민 D가 부족한 것을

연구자들이 찾아냈다(비타민D와 관련이 있는 다른 암들 : 방광암. 식도암, 위암, 난소암, 직장암,

신장암, 자궁암, 비-호지킨 임파종, 자궁경부암, 담낭암, 후두암, 구강암, 호지킨 임파종, 결장암).

특히나 전립선암의 경우 실외보다 실내에서 일하는 남자가 더 잘 걸린다.

연구자들은 비타민 D의 생산을 자극하는 자외선 B(UVB)를 효율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까만 피부 때문에 흑인들 쪽에서 암 발생률이 좀더 놓고 좀더 증세가 심각하다고 추측한다.

아프리카에선 검은 피부의 UVB 흡수가 왕성하다.

그러나 햇빛이 약해지는 미국에 사는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비타민 D가 모자라다.

미국 백인 여성보다 흑인 여성이 유방암에 더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고,

증세가 심각하며 치사율이 높은 이유를 비타민 D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비타민 D로 치유가 가능한가?

암에 걸렸을지라도, 비타민D는 여름에 우리 몸이 질병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준다.

하바드 대학 연구팀은 폐암 환자의 경우 여름에 수술을 받고

햇볕이나 식이요법으로 비타민D를 다량 섭취한 환자보다

겨울에 처치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40%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올해, 영국의 연구팀은 여름과 가을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난 해 노르웨이 연구팀은

가을에 호지킨 임파선암 진단을 받은 젊은이들의 생존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햇볕이 주는 유익은 비타민 D에 그치지 않는다.

캐나다에서, 화학요법으로 비타민 D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받지 못한 환자들보다

부작용이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혈전증이나 심각한 합병증도 적었다.

단순히 비타민만으로 그런 놀라운 힘을 얻을 수 있는가?

 

우선 D는 실제로 비타민이 아니다.

몸 안에서 그것은 호의적인 호르몬으로 변형되어 뼈를 받쳐주고, 세포 성장을 조절하며,

암으로 유도하는 쓸모없는 세포의 분열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대개 신체의 모든 조직과 세포는 비타민 D의 수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모든 조직과 세포가 최대한 기능하기 위해 비타민 D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스턴 대학에서 비타민 D를 연구하는 마이클 F. 홀릭 박사는 말한다.

 

연구소에서, 연구자들은 활성화된 비타민D가 실제로 암을 퇴치하는 것을 목격했다.

전립선 암세포들이 D에 노출될 때, 세포들은 쓸모없는 세포의 재생을 멈추고,

정상적이고 질서있는 성장을 재개했다. 최근의 연구들은 똑같은 과정이

결장암과 유방암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홀릭 박사팀이 결장암을 가진 쥐에게 비타민 D를 투여했을 때,

종양의 발육이 40% 감소했다고 증언했다. 지금이 커다란 도전의 때인가?

비타민 D의 암 예방 인자들을 추출하여 합성하면 인간의 치료에 쓰일 수 있을까?

D의 위험은 극히 적어

비타민 D가 치료하는 병은 암 하나가 아니다. 다량 복용하면 심장 질환과 고혈압을 막는다.

이런 성인병이 만연하는 지역의 공통점은 일조량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심장 질환자는 겨울철에 많이 죽는다.

심장 질환 - 비타민 D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암 분야보다 진전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연구 결과들은 이미 D의 공급이 심장 질환을 유발한다고 믿어지는 염증의 표지인

C-민감성 단백질의 수치를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비타민 D와 칼슘을 같이 공급하면, 고혈압을 낮출 수 있다.

홀릭 박사는 6주일 동안 하루에 세 번 UVB에 노출하여 고혈압을 낮춘 결과를 보고했다.

또 다른 연구팀은 D 1,600 IU와 칼슘 800mg을 8주 동안 긴장 항진증의 여성 환자에게

투여하여 고혈압을 떨어뜨렸다. 이러한 증거를 못 박기 위해 다른 약품과 비슷한지, 더 나은지,

고혈압 약품과의 비교 시험을 해야 할 것이다.

한편 비타민 D의 영향을 받는 질병의 목록은 늘어나고 있다.

면역 체계가 신체의 고유한 조직이 건강을 위협한다고 잘못 인지하여

그 조직들을 공격하는 항체들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골치 아픈 병도 그 목록에 들어간다.

 

다발성 경화증 - 활성화된 비타민 D는 다발성 경화증로부터 쥐를 막아주며,

인간에게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적도 근처에서는 보기 드문 질병이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비타민 D를 많이 공급할수록 발병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187,563명의 간호원을 포함한 한 연구는 최소한 매일 400 IU의 비타민 D를 복용한 사람은

그 이하의 복용자보다 발병율이 40% 더 낮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다발성 경화증을 가진 여성 환자들에게 날마다 1,000 IU의 보충제를 공급했으며,

질병을 악화시키는 면역 체계의 공격을 멈추게 만드는 화학작용이

몸 안에서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당뇨 - 핀란드에서 햇빛만 좀더 쐴 수 있다면,

제1형 소아당뇨병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론은 연구팀이 1960년대에 아이들에게 매일 2,000 IU의 비타민 D를 공급하여

그 이하로 투여받은 이들보다 80%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결과를 발표한 후에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류마티즘성 관절염 - 아이오와 주에서, 55세에서 69세에 이르는 3만 명의 여성들을

11년간 관찰한 결과 비타민D를 공급 받은 여성의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잇몸 질환 - 비타민 D는 잇몸 질환을 막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아마 염증을 감지하는 효능 때문일 것이다.

치과의사들이 6,700명의 십대와 성인들의 잇몸 출혈의 혈액 수치를 살펴본 결과

비타민 D 함량이 높은 피가 아닌 피보다 20% 적었다.

당신은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구루병을 앓는 아기들로부터 양로원의 노인들까지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결핍 증상을 보인다.”고

보스턴 아동병원의 척추전문의 캐서린 고돈 박사는 말한다.

그녀는 307명의 건강한 십대들을 시험한 결과 24%가 비타민 D 결핍증을 보였다.

42%는 부족 상태였으며, 이 같은 결과는 모든 연령층에서 마찬가지였다.

“전세계적으로 십억 인구가 비타민 D 결핍증에 걸려 있다”고 홀릭 박사는 풀이한다.

햇빛과 보충제

홀릭 박사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은 날마다 1,000 IU를

태양과 음식과 보충제로 섭취하라는 처방을 내린다.

짜여진 식단은  매우 단조로울 것이다

(대개가 우유와 쥬스, 비타민이 강화된 시리얼, 기름진 생선, 대구 간유일 것이다).

 

대부분의 복합제제는 구루병을 예방하는 양인 400 IU를 공급한다.

이 질병은 비타민이 강화된 우유가 나왔던 1930년대에 거의 사라졌으나,

지금 전반적인 결핍으로 말미암아 그 병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일일권장량은 2008년에 다시 검증될 예정으로,

2010년에는 성인 권장량이 1,000 IU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홀릭 박사는 말한다.

어쨌거나 홀릭 박사와 그의 가족은 매일 1,200 IU를 섭취한다.

이들은 당장 최소량을 1,000 IU로 매기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갈란드 박사는 비타민 D-3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한다.

 

과도한 섭취로 인한 위험은 전혀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사실 어떤 연구팀은 하루섭취권장량 2,000 IU를 예언하고 있다.

그 정도가 안전하며, 그 이상은 무리일 것 같다.

메스꺼움, 구토, 식욕감퇴, 변비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과도한 비타민 D의 섭취는 정신 나간 행동을 일으키는 칼슘 수치를 높일 위험이 있다.

그러나 태양으로 D가 초과되는 일은 없다.

D의 합성을 위해 UVB 광선 흡수가 충분해지면, 전환 과정이 차단된다.

물론 햇볕에 탈 위험은 계속 남아 있다.

봄, 여름, 가을에 충분한 비타민D를 얻으면 겨울을 날 수 있을 만큼 저장이 가능할 것이다.

단 자외선 차단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

이 지점이 비타민 D 연구자와 다른 연구자들이 부딪치는 곳이다.

 

피부암 예방에만 신경을 쓰는 피부과학자들은 보충제를 먹으라고 권유한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보충제가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타민 D 전문가들은 우리가 자외선 차단제를 지나치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름살이나 피부암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동안 암과

다른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햇볕을 충분히 쬐면, 피부암 사망자 한 명당 내부의 암으로 인한 사망으로부터

열 명을 구해낼 수 있다”고 갈란드 박사는 말한다.

 

홀릭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안전하게 짜여진 간단한 플랜을 일러준다.

우선 피부가 벌개지거나 민감 반응을 보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본다.

그런 다음 일주일에 여러 번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얼굴은 제외)로

계산된 시간의 1/4을  야외에서 지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낮의 태양을 10 내지 15분 쬐면 적당하다.

흑인들은 두 배로 계산하면 된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수영복이나 반팔 셔츠, 반바지를 입고 신체의 절반 정도를 노출해야 한다.

시간이 되면,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준다.(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읽다가 번역)

<참고>

대구 간유(1큰 숟갈, 1360 IU), 구운 연어(3, 1/2온스, 360 IU),

구운 고등어(3,1/2온스, 345 IU), 기름 든 캔 참치(3온스, 200 IU),

기름 든 캔 정어리(1, 3/4온스, 250 IU), 모든 형태의 비타민이 강화된 우유(1컵, 98 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