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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반 무마니’ 말고 다른 닭 없니?
    자료 2016. 7. 21. 23:00

    ㆍ어떻게 먹어도 언제나 옳은 ‘보양식 황태자’의 색다른 맛

    잘 구운 닭고기에 구수한 누룽지, 쌉싸래한 산삼배양근, 싱싱한 전복을 곁들여 색다르게 즐기는 ‘굽는 삼계탕’.

    잘 구운 닭고기에 구수한 누룽지, 쌉싸래한 산삼배양근, 싱싱한 전복을 곁들여 색다르게 즐기는 ‘굽는 삼계탕’.

    가성비로 따지면 여름 보양식의 황태자는 누가 뭐래도 닭이다. 삼복 더위에 즐기는 단골 메뉴인 데다 다양한 수요 덕분에 당분간 왕좌를 내놓을 일은 없어 보인다. 지난봄 유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삼계탕의 본격 중국 진출에 이어 야구장 맥주보이(이동식 생맥주 판매원)의 부활과 치킨집의 맥주 배달 규제완화로 닭 업계는 신이 났다. 올여름은 리우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업계는 물량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닭의 전성시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닭요리를 알아봤다.

    ■구워 먹는 이색 삼계탕

    돌판에 고기·누룽지·산삼배양근 켜켜이

    삼계탕집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복날은 여름의 ‘명절’이다. 해마다 먹는 삼계탕이 식상하다면 구워먹는 이색 삼계탕에 도전해 보자. ‘퓨전 굽는 삼계탕’은 뜨겁게 달군 묵직한 돌판 위에 누룽지, 구운 닭고기, 산삼배양근을 차례로 올려 내놓는데 외양부터 뭔가 다르다(사진). 약재를 넣고 하루 동안 우린 육수에 전복, 인삼 등을 넣고 끓인 탕은 뚝배기에 따로 담겨 나온다. 국물을 돌판에 부으면 ‘차르르~’ 하고 입맛 돋우는 소리를 낸다. 돌판 바닥에 붙어 있던 누룽지가 오동통하게 부풀어 오르는 동안 전복과 잘 구워진 닭고기를 공략하면 된다. 촉촉하고 고소한 닭고기의 육질과 다디단 육수의 조화가 듬직한 맛을 낸다.

    임희국 대표는 “숯 대신 말린 옥수수를 사용해 구운 닭고기는 기름기가 적당히 빠져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 동서로 168번길 71-1 1층. (031)433-5736

    ■프라이드냐 양념이냐, 갈등은 이제 그만

    깐풍·통후추·블랙 등 5가지 맛 한꺼번에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기름 맛, 쫄깃한 살코기는 치킨의 3대 미덕으로 꼽힌다. 2012년 문을 연 이수통닭은 전통방식으로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내 입소문이 난 곳이다. 김미정 사장은 “통닭은 튀김옷 없이 튀겨내기 때문에 크기, 상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손질과 신선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 새 기름을 사용하고 주문 즉시 튀겨내는 것이 이 집의 공공연한 영업 비밀.

    이 집만의 인기 메뉴는 5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치킨 샘플러(사진)다. 수수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프라이드치킨, 새콤달콤한 양념치킨, 매콤한 소스에 버무린 깐풍치킨, 후추의 개운한 맛과 향이 일품인 통후추치킨, 오징어 먹물로 만든 튀김옷을 입힌 블랙치킨으로 일반 메뉴보다 손이 많이 가서 하루 30접시만 한정 판매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92 세양아르비채 1층. (02)581-8892

    ■코스로 만나는 닭구이

    부위별로 숯불에 은은하게…오묘한 식감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해체해 구워 내는 일본식 야키도리 전문점도 있다. 쿠시152의 코스 메뉴는 주문 즉시 신선한 안심을 굽는 것으로 시작된다. 껍질과 함께 적당하게 구운 가슴살에서는 예의 퍽퍽함을 찾아볼 수 없다. 먹기 좋게 6조각으로 잘라서 구운 다리살에 이어 날개와 봉, 목, 삼각살이 차례로 입장한다. 삼각살은 좌우 가슴살 사이에 있는 특수 부위로 뼈에서 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있다.

    부위별 구이(왼쪽)와 미디엄 레어로 구워 파 무침을 곁들인 안심.

    부위별 구이(왼쪽)와 미디엄 레어로 구워 파 무침을 곁들인 안심.

    정인준 셰프는 “신선한 닭을 바로 구워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유자와 고추를 갈아 넣어 상큼하고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닭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소량만 준비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 104길 16. (02)566-5487

    ■‘치밥’의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철판닭

    2가지 졸임닭에 환상의 짝꿍 ‘치즈퐁듀’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치킨의 성지 대구에서 상경한 주목할 만한 ‘신예’다. 대구 동성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센치한닭의 시그니처는 자체 제작한 철판이다. 특제 소스에 졸인 2가지 닭요리와 다양한 곁들임 메뉴가 올라간 철판(사진)은 비주얼만으로도 탄성을 불러낸다. 한 입 크기로 자른 닭고기에 감자, 떡, 양파, 당근, 건고추, 특제 간장소스를 넣고 졸인 ‘쫄임닭’은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에 연신 손이 간다. 매콤한 불맛을 느낄 수 있는 ‘쫄맵닭’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곁들여 나오는 치즈퐁듀에 찍어 먹으면 매운맛은 중화되고 치즈의 고소한 맛과 향은 더해진다. 요즘 새 트렌드로 떠오른 ‘치밥(치킨+밥)’도 인기다.


    홍대점 최낙민 매니저는 “요즘은 쫄임닭 양념에 밥을 비벼 식사로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7길 51 2층. (02)6083-1117



    경향신문 글·사진 이진주 기자, 사진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07212056015&code=900370&med=khan&nv=stand#csidx224d1b959dcf2979483f3532b9384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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