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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찰괘검(季札掛劍)좋은 시, 좋은 글 2016. 7. 6. 13:23
계찰괘검(季札掛劍)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의 아들인 계찰(季札)의 일화이다. 계찰은 처음 사신으로 떠났을 때 오나라의 북쪽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서(徐)나라의 군주를 알현하게 되었다. 서나라의 군주는 계찰의 보검(寶劍)이 마음에 들었으나 감히 입 밖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계찰은 속으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지만 사신의 자격으로 중원(中原)의 각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였기 때문에 노정이 험한 관계로 검을 그에게 주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서나라에 도착해보니 서나라의 군주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이에 계찰은 자신의 보검을 풀어 무덤가의 나무에 걸어놓고 떠났다. 수행원이 그 이유를 묻자 계찰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처음에 내가 마음속으로 이미 보검을 주겠노라고 허락하였거늘, 어찌 그가 죽었다고 하여 내 마음을 배반할 수 있겠는가.(始吾心已許之, 豈以死倍吾心哉)"
여기서 마음으로 허락한다는 의미의 ‘心許(심허)'라는 말이 유래됐다. 심허는 신의를 중히 여겨 말로 약속하지 않았더라도 마음속으로 허락한 일은 꼭 지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그래서 季札掛劍(계찰괘검, 계찰이 검을 걸어놓다)은 신의(信義)를 중히 여김을 비유한 말이다.'좋은 시,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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