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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암 사망자 12.6%가 실내 라돈 때문신문 2018. 4. 9. 14:56
[침묵의 살인자 '라돈', 당신 아이를 노린다] 라돈의 위험성
400개가 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실내 라돈(Radon) 농도가 권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시사저널 취재 결과 확인됐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토양이나 암석 등에 존재하는 자연방사성 가스인 라돈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다. 밀폐된 공간에서 고농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등에 걸릴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라고까지 불리고 있다. 강건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라돈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는 의학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이미 널리 인정받고 있다”면서도 “무색·무취한 특성 탓에 아직 국내에는 이런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사저널 1486호 커버스토리 ‘단독, 침묵의 살인자 라돈, 당신 아이를 노린다’ 기사 참조)
라돈은 얼마나 위험할까.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의 라돈 실태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폐암 사망자의 12.6%는 실내 라돈이 원인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폐암 환자 가운데 약 3〜14%가 라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연구위원은 “주택 실내 라돈 농도 조사치와 연도별 폐암 사망률을 연관 분석해도 라돈 농도가 높은 곳이 폐암 사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라돈은 특히 흡연자에게 독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생활환경 중의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와 라돈은 상승 작용을 일으켜 폐암 발생률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에 자주 노출된 미국 광산 노동자 연구를 근거로 폐암 발병 추정치를 산출한 결과, 흡연자가 라돈에 노출될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가능성이 40배 이상 높았다. 흡연을 하는 교직원에게 교내 라돈은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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