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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이 삶이 되는 동양철학카테고리 없음 2020. 8. 19. 12:43
어린시절부터 관습적으로 접촉해온 유교적인 생활방식과 그것과 밀접하게 함께해온 생각들은
우리들 삶 속에 진하게 녹아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교육과 평가 없이 중국의 사상적 배경을 위주로 했기에 아무래도 철학하면 동양 그중에 중국의 철학적 사상가들의 사상에 귀 기울일 뿐이지만 안타까운 현실인 것은 확실하다.
<앎이 삶이 되는 동양철학>은 보통의 철학서적들과는 다르게 많은 인물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는 물론이고 불교의 석가모니도 종교적이기 보다는 철학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맹자의 성선설과 대변되는 성악설의 순자 한분이 더해졌다
성선설의 맹자와 성악설의 순자를 대비하게 되니 아무래도 두 분의 사상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한 책의 내용이 되었다.
맹자 부분을 살펴보면 맹자의 선악에 대한 기준에 가장 대립했던 인물로는 고자(告子)라는 사상가가 있었음을 처음 알았고 유가의 인을 대신하는 겸애를 우선 강조한 묵자, 통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법가의 한비자도 성악설에 사상적인 근거를 두었음을 살피게 되었다.
공자의 인의예지와 관련된 사상과 교육과 관련된 부분들과 잘 알려진 노자의 무위자연적인 철학적 배경과 언어들, 그리고 장자의 해학적인 일상을 통한 가르침은 익히 잘 알려진 바 있는데, 맹자의 사단인 인의 단서인 측은지심, 의의 단서인 수오지심, 예의 단서인 사양지심, 지의 단서인 시비지심에 관한 글들이 유가의 인의예지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게 해준다.
그리고 가족간의 우애를 우선 중시했던 맹자가 상당히 인간적이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순자의 상악설은 선천적 본성은 악한데 후천적 노력에 의한 인위적인 결과물로 선이 나타난다고 본성과 감정은 악한데, 사려와 인위로 선이 이루어진다고 4가지 측면으로 살펴봄을 보게 된다.
또한 노자의 사상 중에도 유가가 강조하는 인, 의, 지혜, 충성 등은 인위적인 덕목이라고 가치 절하 했으나 예에 대한 생각만은 다르지 않음을 보게 된다.
기원전 500여년 전의 노자, 공자, 석가모니 등의 성인의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인간적인 큰 틀에서 벗어남이 없이 우리의 생활과 정신셰계 속에 다름없이 큰 생각으로 자리함을 보게 되는데, 몇천년전의 생각과 사고를 오늘날의 우리들이 못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책의 내용이 한분의 사상과 더불어서 여러분들의 생각을 읽게 해 준 부분이 정말 좋은 편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책 엮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