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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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연극.음악회 2023. 3. 8. 23:30
정갈한 무대가 우선 눈에 들어 온다. 대학로에서 오랫만에 만나는 정통연극은 언제나 신선하고 옳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고, 단지 상영 10여일의 공연 준비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안타까움과 무한한 박수를 함께 보낸다. 기타 단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이고, 정극에 어울리는 말투와 행위들이 연극에 집중하게 했다. 재미도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만을 표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거나 새로운 삶에 대한 갈망을 갖기도 한다. 안톤체홉의 연극은 항상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삶을 표현하려 한다. 안톤체홉 시절의 모스크바나 러시아의 상황이 그렇듯, 그의 기타 연극처럼 밝은 요소는 없다. 단지 인간의 탐욕과 욕망 속에서의 허무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