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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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 부부연극.음악회 2021. 12. 26. 21:14
살아가면서 부조리한 일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은 많이 있겠지만, 어느날 부조리함을 다룬 연극 ‘대머리 여가수’에 대한 두 부부의 의견차이가 일상의 대화처럼 이어진다. 그리고 군대에서 동료를 살리려 몸을 던진 장교의 죽음을 폄하하면서 부조리하게 몰고 가는 기자의 방문, 옆집 새댁은 떡을 돌린 부인의 쟁반을씻어주려고 하다가 자기 아이가 손을 베었다면서 손해 배상을 하라고 하는 엉뚱한 사건을 맞이 하기도 한다. 조금은 색다른 부조리한 상황을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고자 하는 노년의 삶인데..... 일상의 노년의 모습 속에서 작은 행복의 이야기가 이어가려니 하지만 결혼한 지 40년이 넘은 노부부의 해묵은 옛날 이야기는 남과 여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가 느끼게 한다. 일견 노년의 사이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