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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곰보배추의 약효는 산삼이나 녹용, 웅담, 우황보다도 귀하다.생활 속 이야기(농축산관련) 2006. 4. 8. 21:13
기침과 가래, 감기에 선약(仙藥)
동생초(冬生草)
천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옛말에 '알고 죽는 천식'이란 말이 있다.
병은 알지만 고칠 방법이 없어서 결국 못 고치고 죽는 병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고치기 어려운 병이 천식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천식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지 이미 오래 되었다.
환자는 늘어나는데 치료약이 없기 때문이다.
천식은 암보다도 치료가 어려운 최고의 난치병이다.
현대의학으로 못 고친다고 해서 반드시 불치병은 아니다.
천식은 치료가 쉬운 병이다.
나는 지독한 천식환자들을 많이 고쳐 보았다.
수십 년 천식으로 고생한 사람,
기침 때문에 누워서 잠을 자지 못하고 앉아서 밤을 새우는 사람도 고쳐 보았다.
천식은 잘 낫는 병이다.
해소, 천식은 난치병도 아니고 불치병도 아니다.
나는 의사가 아니다.
그래서 환자를 치료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약초 전문가다.
의약에 대한 글을 쓸 수 있고 그것은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의약에 관한 지식과 지헤를 얻어 스스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기를 나는 바라마지 않는다.
여기, 천식, 해소를 비롯하여 모든 종류의 기침과, 기관지 질병, 폐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초 한 가지를 소개한다.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약초이므로 한약방이나 약재 건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즈음 철에 물기가 조금 있는 논둑이나 밭둑에 나가 보면 더러 찾아볼 수 있을 터이나,
요즈음 논밭에 제초제를 많이 치는 바람에 거의 멸종 위기에 이르러 있다.
곰보배추!
배추처럼 생겼으나 곰보처럼 못났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오죽 천박하고 못생겼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이 풀은 이름부터 심한 박대(薄待)를 받고 있다.
금이야 옥이야 좋은 이름은 다 어디 두고 못난 이름을 골라서 달았는가.
사람이나 풀이나 이름이 천하면 아무리 귀한 가치를 지녔어도 푸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풀의 생김새를 잘 들여다보면 이처럼 더 잘 어울리는 이름도 달리 없을 듯하다.
나는 한 때 전혀 곱지도 세련되지도 않은 곰보배추라는 이름이 싫어서 내 마음대로 돌배추라는 이름을 지어 보았으나 이것도 별로 좋은 이름은 아닌 것 같았다.
역시 이 풀한테는 곰보배추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곰보배추를 경상도에서는 문둥이배추, 혹은 문디배추라고 부른다. ‘
문둥이 같은 배추’라는 뜻이니 이는 ‘이 더럽고 냄새나는 풀아!’ 하고 풀한테 욕을 퍼붓는 것과 마찬가지다.
‘ 문디같은 자식’이니 ‘문디새끼’ 같은 말은 경상도 지방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욕이다.
아무리 못생기고 더럽고 냄새나는 풀이라고 해도 풀한테 무슨 죄가 있어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욕을 할 수 있는가.
곰보배추는 잎의 생김새가 배추를 닮았으나 잎 전체가 마마자국처럼 빡빡 얽어 있다.
식물의 잎이 사람의 얼굴과 같을진대 잎이 울퉁불퉁하여 볼품이 없으니 그런 이름이 붙는 것이 당연하다 할 것이다.
논둑이나 밭둑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배추를 닮기는 하였으나 비릿하고 독한 냄새가 나서 김치를 담가 먹을 수도 없고, 잎에 곰보자국들이 빽빽하여 도무지 사랑스러운 구석이라고는 없으니, 정녕 문둥이처럼 서러운 신세일 수밖에 없다.
문둥이처럼 천한 잡초 곰보배추는 우리나라 각지의 논밭이나 물기 있는 들판에 더러 자라는 여러해살이 잡초(雜草)다.
길옆이나 묵은 밭, 논의 물기 있는 땅에 주로 자란다.
꿀풀과에 딸린 월년초(越年草)로 이 나라 아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큼 이름도 많다.
옛 선조들은 이 풀한테 설견초(雪見草), 청와초(靑蛙草), 마마초(麻麻草), 야저채(野?菜), 과동청(過冬靑), 수양이(水羊耳), 천명정(天明精) 등 여러 이름을 지었다.
설견초는 눈 속에서도 볼 수 있는 풀이라는 뜻이고,
청와초는 청개구리가 좋아하는 풀이라는 뜻이며,
마마초는 잎이 마마자국 같은 것이 많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며,
야저채는 멧돼지가 즐겨 파먹는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고,
과동청은 겨울을 파랗게 살아서 넘긴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며,
수양이는 잎모양이 양의 귀처럼 생겼다고 붙인 이름이고,
천명정은 겨울철에도 파랗게 살아 있어서 태양의 정기를 한껏 받고 자란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모두 그 특성에 꼭 어울리는 이름들이니 우리 선조들의 이름 짓는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식물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이런 이름들이 나올 수 없지 않겠는가.
곰보배추는 추운 겨울철에는 퍼렇게 언 채로 땅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 제 세상을 만난 듯이 키가 쑥쑥 자라서 무진장으로 많은 꽃이 피고 씨앗이 맺히는 욕심 많고 생명력이 억센 풀이다.
겨울 동안에는 넓적한 잎을 한껏 펴서 땅을 덮어 햇볕을 혼자 차지하고 있다가 봄이 되면 줄기가 무성하게 올라온다.
5-6월 무렵이면 줄기가 30-90센티미터쯤 자라서 자잘한 잎이 많이 붙고 잔가지도 많이 난다.
줄기는 익모초처럼 네모졌으며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꼴이거나 피침꼴로 길이 2-6센티미터이고 넓이는 8-25밀리미터이다.
끝은 무디거나 날렵하고 기부는 원형이거나 쐐기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둥근 톱니가 있고, 아랫면에는 노랑색 선점이 있으며, 잎맥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6월에 종 모양의 연한 보랏빛 자잘한 꽃이 가지 끝에 흩어져서 핀다.
꽃은 특별히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그마한 종을 수없이 매단 듯 귀엽다.
그 옆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실바람을 타고 은은한 풍경(風磬)소리가 들릴 것 같다.
7월에 진한 갈색의 자잘한 씨앗이 익어 바람에 흩날려 흩어진다.
씨앗은 겨자씨보다도 잘아서 잎으로 후 불면 다 날아가 버릴 정도이다.
씨앗이 익은 뒤에는 곧 잎과 대궁이 누렇게 말라 죽고 8월 무렵에는 아무도 이 풀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뒤 10월 말이나 11월 무렵 서리가 내려 다른 풀들이 다 말라죽고 나면 그 때서야 파란 싹을 살포시 내밀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살아나고 여름에는 죽는다 곰보배추는 늦은 봄철부터 초여름까지 한창 무성하게 자랐다가 한여름이 되기 전에 말라죽는다.
꿀풀이라고 부르는 하고초(夏枯草)와 같다.
잎과 줄기는 말라죽어도 뿌리는 땅속에서 살아 있다가 가을철 다른 풀들이 다 말라죽고 난 뒤에 다시 파랗게 싹이 땅 밖으로 나와서 납작하게 엎드려 온 지면을 다 덮어버린다.
곧 여름에 죽고 겨울에 살아나는 하고동생(夏枯冬生)의 성질을 지닌 풀이다.
나는 새로 이 풀의 이름을 동생초(冬生草), 또는 동생하고초(冬生夏枯草)로 지었다.
곰보배추의 뿌리는 배추뿌리를 닮았으나 잔뿌리가 더 많다.
뿌리와 잎, 줄기, 꽃에서 모두 비릿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강렬하고 역겨운 냄새가 난다.
이 비릿하고 톡 쏘는 냄새를 싫어하여 사람이나 짐승들이 이 풀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나물로 먹지도 않고 집짐승들의 먹이로 쓰지도 않고 거름으로 쓰지도 않는다.
이 풀은 옛날에는 겨울철 얼어붙은 논밭을 몽땅 선명한 녹색으로 뒤덮어 버릴 정도로 흔했으나, 한 해에도 수십 번씩 뿌려 대는 농약과 제초제 덕분에 지금은 거의 멸종상태에 이르러 찾기가 쉽지 않다.
농사꾼들은 곡식과 채소들은 제 자식인양 알뜰하게 가꾸지만,
곰보배추처럼 더럽고 냄새나는 잡초는 하루 빨리 씨를 말려 버려야 할 원수로 여길 뿐이다.
그러나 이 더럽고 냄새나며 명줄이 질긴 독종 잡초도 근사미 같은 제초제(除草劑)한테는 전혀 맥을 추지 못한다.
다른 나뭇잎들이 다 떨어진 겨울이 되어야 파랗게 제 빛깔이 돌아오고 황금빛 열매가 익는 겨우살이처럼 곰보배추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이 제 세상이다.
넓고 짙푸른 잎이 로제트 모양으로 땅바닥에 넓게 퍼져서 엄동(嚴冬)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낸다. 꽁꽁 얼어붙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눈이나 얼음 속에 덮여 있으면서도 선명한 녹색 빛깔을 조금도 잃지 않으니 그 목숨이 모질고 독하다.
이렇게 겨울을 이겨내는 장한 풀이 또 있을까.
옛 선조들이 인동(忍冬)이라는 이름은 진작 이 풀한테 먼저 붙여 주었어야 옳았을 것이다.
곰보배추라는 이름은 겨울철에 잎이 바닥에 붙어 넓게 퍼져 있는 모양이 배추를 닮았고, 잎의 주름이 마마를 앓은 자국 같다고 해서 붙인 것일 것이다.
경상북도의 어느 지방에서는 곰보배추를 태양초라고 부른다.
햇빛이 가장 약할 계절에 저 혼자 햇빛을 몽땅 받으며 자란다고 붙인 이름이리라.
곰보배추보다는 태양초라는 이름이 더 나을것 같다.
이 못 생기고 천박한 잡초가 나한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약초 가운데 하나다.
나는 이 천덕꾸러기에다 독종이며 아무한테도 쓸모없는 잡초를 캐려고 많은 시간을 꽁꽁 얼어붙은 겨울 들판을 헤매고 다녔다.
이 독한 풀을 캐느라고 나는 무진 고생을 했다.
독한 눈바람에 손과 귀가 떨어져 나갈 듯이 시렸고, 얼어붙은 땅은 괭잇날이 박혀들지 않았다.
과연 이 풀은 독종(毒種)이었다.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에서도 죽기는커녕 푸른빛을 조금도 잃지 않고 있었고, 눈이나 얼음 속에 묻힌 채로도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이 독한 성질이 독한 질병에 강력한 약성(藥性)을 발휘하는 것이리라.
언 땅에 괭이질을 몇 번 하고 나면 손바닥에 금방 물집이 잡혔고, 귀를 에어 내는 듯한 칼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들어 온 몸은 고드름처럼 뻣뻣해졌다.
곰보배추는 독한 기침, 독한 해수, 독한 천식 등 폐와 기관지의 독종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최고의 신약(神藥)이다.
나는 이 독종 풀로 독한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많이 고칠 수 있었으니 이 풀의 그 지독함이 몹시 고맙다 아니할 수 없다.
곰보배추는 가을에서 봄 사이에 뿌리째 캐서 전초(全草)를 다 약으로 쓴다.
물기가 알맞게 있으며 기름지고 모래가 섞인 푸석푸석한 땅에서 잘 자란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 많이 자라지만 춥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다.
다만 메마른 땅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의 들판이나 묵은 논밭에 많이 자란다.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도, 경기도에서도 볼 수는 있으나 흔하지 않다.
기침과 가래 천식에 천하으뜸의 선약 곰보배추에는 플라보노이드, 호모플란타기미닌, 히스피둘린, 에우카포놀린, 에우카포놀린-7-글루코시드 등이 들어 있다.
그 밖에 페놀성 물질, 정유성분, 사포닌, 강심배당체, 불포화지방산 등이 들어 있으며
씨앗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특유의 비릿하고 톡 쏘는 듯한 냄새는 정유성분에서 난다.
곰보배추는 어떤 기침이든지 기침을 멈추는 데에 천하으뜸의 영약(靈藥)이다.
나는 수십 년 동안 천식을 앓던 사람이나 심한 독감으로 기침을 쉬지 않고 하던 사람이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만든 동동주나 곰보배추를 발효시켜 만든 음료를 마시고 며칠 만에 씻은 듯이 낫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기침이 몹시 심하여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고, 숨을 쉬기도 어려워 죽는 날을 기다리던 사람이 곰보배추 한 광주리를 푹 달여서 그 물로 막걸리를 담가서 먹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도 보았다.
폐농양(肺膿瘍)으로 시커먼 피고름을 연신 토하던 사람이 곰보배추를 달여서 먹고 며칠 지나지 않아 깨끗하게 낫는 것도 보았다.
이 풀의 약효는 산삼이나 녹용, 웅담, 우황보다도 귀하다.
곰보배추는 뛰어난 효력을 지닌 천연의 항생제다.
온갖 항생제를 써도 낫지 않는 감기, 폐렴, 결핵에 곰보배추를 쓰면 쉽고 빨리 낫는다.
인공(人工)으로 만든 항생제가 지닌 부작용이 곰보배추에는 없다.
모든 약초에 독이 있다고 하지만 곰보배추는 독성도 없고 습관성이나 부작용도 없다.
천하에 독한 토종 잡풀 곰보배추는 하늘이 내린 보배다.
기침이나 천식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하늘이 내린 신초(神草)다.
기침이나 천식, 기관지염, 감기 같은 기관지 계통의 질병 뿐만 아니라 폐결핵, 폐렴, 폐농양, 폐암 같은 온갖 폐질환과 부종, 신장염, 심장병, 생리통, 냉증 같은 신장과 심장의 여러 질병에도 최고의 선약(仙藥)이다.
출처 : 곰보배추의 약효는 산삼이나 녹용, 웅담, 우황보다도 귀하다.글쓴이 : 淸峰-김종출 원글보기메모 :'생활 속 이야기(농축산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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