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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요 이야기
    생활 속 이야기(일반) 2007. 9. 19. 01:01

     

    민요 이야기

    ▸ 밀양아리랑

    '밀양 아리랑'은 경상도, 즉 동부민요의 하나이다.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많이 불려지는 통속민요로 세마치 장단에 맞춰 부르는 경쾌한 가락이 5음 음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용곡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이 노래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밀양에 사는 부사에게 '이랑'이라는 예쁜 딸이 있었다고 한다.

    '이랑'은 얼굴만큼 마음씨도 고울 뿐 아니라 글과 바느질 솜씨가 훌륭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흠모를 받았다. 그런데 어느 날 관아에서 심부름을 하는 통인이 아랑의 고운 모습을 본 후. 그만 그녀를 사모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랑의 유모에게 뇌물을 주고 아랑을 꾀어내게 되었다.

    보름달이 뜬 어느날 밤, 통인은 영남루에서 달구경을 하던 이랑에게 나타나 그동안 혼자 연모해 온 것을 이랑에게 고백하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하였는데 그 말을 들은 이랑은 냉정하게 통인의 무례함을 꾸짖었다.

     

    이렇게 해서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한 통인은 사모하던 마음이 그만 증오로 변하여, 갖고 있던 비수로 이랑을 찔러 죽이고 말았다.

     

    이렇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후 밀양에는 부임하는 신임부사들마다 죽음을 당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자신의 죽음을 억울해 하는 이랑의 유령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밀양 부사로 오는 것을 꺼려했다.

     

    이때 서울 남산골에 사는 한 대담한 선비가 자원하여 밀양 부사로 부임했다. 정말 소문대로 부임한 첫날밤에 여자의 혼령이 나타났다. 그는 "도대체 무슨 곡절이 있길래 이렇게 부사가 오기만 하면 나타나느냐"하고 물었다. 그러자 이랑은 통인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자신의 원한을 풀어 달라고 이 선비에게 호소했다.

    신임 부사는 다음날 아침에, 곧 사실을 조사하여 이랑의 원한을 풀어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이랑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랑각을 짓고 봄, 가을로 제사를 지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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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 좀--보-- 소--

    동지섣달-- 꽃본 듯이-- 날 좀--보-- 소--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났--네--

    아리랑-- 고 개-로- 날 넘-겨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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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삼거리

    "천안 삼거리"라는 곡이름은 가사의 첫 절이 "천안 삼거리"로 시작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총타령'이라는 다른 곡이름도 가지고 있다.

    가사에 '천안'이라는 지명이 나오기 때문에 오랫동안 남도 민요로 분류하기도 했으나, 사실상 음악적인 특성은 경기도 민요의 유형에 속한다.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부르며 이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있다.

     

    새로운 평안감사에 조성하란 사람이 부임했는데 그는 대대로 호방하고 의협심이 강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러나 워낙 놀기를 좋아해서 매일같이 경치 좋은 대동강변의 연광정에서 호화판 뱃놀이를 즐기며 재냈다.

    백성들은 노는데만 여념이 없는 이 관찰사를 두고 크게 걱정을 하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노래가사 중에 '성화가 났구나'의 '성화'란 우리 말로 걱정이라는 뜻이다.

    참다못한 고장 사람들이 감사에 대한 원성과 걱정을 이 노래에 담아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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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버 들은 흥-----

    제멋에 겨워 서---- 축늘어 졌구나 흥-----

    에루-화에루화- 흥--- 성화가 났구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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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강수월래

     

    강강술래 놀이와 이 노래가 생긴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임진왜란 때 수군 통제사인 이순신 장군은 침투해 오는 왜적들에게 우리 군사의수와 군량미가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남해안일대의 산을 짚으로 덮어 곡식으로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인근의 부녀자들을 남자로 변장시켜 원무를 추며 놀게 함으로 군사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

     

    물론 이것을 본 왜군들은 모두 놀라 달아나 벼렸고 바로 이때의 원무 놀이가 강강술래의 시초가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전인 마한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달맞이를 하며 추수를 감사하는 의식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전라남도 해안 일대인 여수, 순천, 완도 진도, 목포 등지에서 성행하던 민속놀이를 할 때 부르는 민요이다.

    강강술래에도 중모리 장단의'느린 강강술래'와 중중모리 장단의 '중 강강술래' 그리고 자진모리 장단의'자진 강강술래'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한 사람이 독창으로 앞소리를 메기면 여러 사람이 다함께 강강술래, 강강술래 하면서 뒷소리를 받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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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강--술--래 강강--술--래

    전라도의 우-수영은 우리 장군 대-첩지라

    강강--술--래 강강--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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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 아리랑

     

    아우라지 강을 사이에 두고 여량리에 사는 처녀와 유천리 총각이 사랑을 했다. 그들은 남몰래 만나 싸리골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이는 뱃사공 지서방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필이면 그들이 싸리골에서 만나기로 약조한 날 밤 배도 뜰 수 없을 만큼 억수장마가 들었다.

    두 처녀 총각은 강을 사이에 두고 애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이 사정을 아는 지서방도 그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장마가 그렇게도 오래갔던지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었던지, 끝내 둘은 맺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그 후 초성 좋은 지서방은 뱃일을 하면서 그들의 사연을 노래했던 것이다.

    지금도 정선에는 20여 리 떨어진 여랑리의 아우라지 강에 가면 비록 삿대 없는 배이지만 쇠줄을 당겨 건너는 배가 있다.

    또한 강기슭에는 정선아리랑비문 바람에 날리는 치마자락을 여미고, 강물을 그윽히 바라보는 '아우라지 처녀'의 동상이 서 있기도 하다.

     

     

    ▸ 진도 아리랑

     

    진도의 한 당골에 세습 박수가 되는 것을 비관한 총각이 있었다. 총각은 사랑하는 처녀와 혼약을 남긴 채 진도에서 도망쳐 버린다.

    진도를 도망친 총각은 상민이었지만 덩치 좋고 훤칠하게 생긴 탓에 양반집에서 머슴을 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주인집에는 예쁜 처녀가 있었다. 이 처녀는 집안에서 남정네를 못 보다 머슴의 사내다움을 보고 그만 반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었고, 그런 사랑 놀음은 이내 부모들에게 들통이 나서 야단이 날 수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총각은 다시 쫓겨나게 되었고 여기에 처녀도 보따리를 쌌다. 둘은 문경고개를 넘어 다시 진도로 들어오게 되었다.

    와보니 옛날의 처녀는 턱을 고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들은 양가집 며느리를 맞게 되었다고 야단이었다. 이 통에 기다렸던 처녀는 눈물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노래가 <진도 아리랑>이라고 했다.

     

     

    ▸ 원산 아리랑

     

    보통은 <어랑 타령>이라고도 하는 이 <원산 아리랑>엔 그리 깊은 사연은 없다. 다만 신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던 때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얘기가 있을 뿐이다.

    때는 1905년, 함경도 안변 어촌에 어랑이란 처녀가 있었다. 이 처녀는 근동에서 예쁘고 똑똑하기로 이름이 나 있었다. 그런데 어랑은 몇 년 전에 뱃일하다 죽은 아버지가 남긴 빚이 많아 늘 어머니와 함께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돈 받아내기가 힘들겠다고 생각한 강선주(고리대금 업자)는 아무아무 날까지 빚을 못 갚으면 어랑이를 첩으로 삼겠다는 마지막 통고를 해온다. 이 소식에 두 모녀는 한숨만 쉬고 있었다. 해낼 돈을 없고 그러자니 악명 높은 강선주의 품으로 갈 수도 없고...

     

    날은 점점 다가왔다.

    강선주가 통고한 날을 이틀 앞둔 어느 날 고산을 헐고 생긴 신고산역이 개통되면서 서울의 고무공장에서 여직공을 모집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어랑은 작은 돈이라도 마련해서 보내겠다고 어머니와 약속하고 서울로 가기로 한다.

     

    신고산 역에서 어머니는 눈물로 어랑을 떠나보냈던 것이다. 가진 것이 없어 가르치지도 못해 결국 공장에 딸을 팔아야 하는 신세를 한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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