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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는 려과(藜科 : 명아주과) 1 년생 혹은 2 년생 초본식물이다.
시금치의 원산지에 관하여 여러가지 설이 있다. 첫째 이란(Iran)이라는 설이 있다. 왜냐하면 고대 이란을 파사(菠斯)라고 불렀으며 시금치를 파사초(菠斯草)라고 부른다. 또는 파채(菠菜)라고도 칭한다. 동의보감에는 파능(菠능)으로 기록되어 있다.
동시에 이란은 중국의 서방(西方) 국가이다. 송나라 인종(仁宗) 가우(嘉祐) 6 년(서기 1061 년) 장우석(掌禹錫)의 가우보주신농본초(嘉祐補注神農本草 : 簡稱(嘉祐本草)에 보면 ”파능종출자서국(菠薐種出自西國), 유승장기자래(有僧將其子來)” 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서쪽 나라에서 스님이 시금치 씨를 중국에 전래하였다.” 는 뜻이다. 여기서 서국은 이란을 의미한다.
또 일설에는 시금치는 서기 7 세기 경 네팔(Nepal)에서 중국으로 전입되었다고 한다. 네팔의 수도는 카트만두(Katmandu)이다. 당회요(唐會要)와 서역기(西域記)에 보면 당나라 태종(太宗 : 서기 626 년 - 서기 649 년) 정관(貞觀) 21 년(서기 647 년)에 네팔 국왕이 사신(使臣)을 중국에 보낼 때 네팔의 특산품인 시금치를 공물(貢物)로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시금치의 명칭도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들면 시금치의 뿌리는 빨간색이므로 적근채(赤根菜)라고 서기 1505 년 명(明) 정부에서 편찬한 본초품회정요(本草品匯精要)에 기록되어 있고 서기 1476 년 저술된 난무약(蘭茂約)의 저서 전남본초(滇南本草)에는 홍근채(紅根菜)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수시통고(授時通考)에 보면 앵무채(鸚鵡菜)라고 기록해 놓았다. 왜냐하면 짙은 청록색 잎파리와 붉은 뿌리를 갖고있는 시금치를 아름다운 앵무새에 비교하였기 때문이다.
또 시금치를 홍취녹앵가(紅嘴綠鸚哥) 또는 황고채(皇姑菜)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건륭황제(乾隆黃帝)가 여행을 떠났다. 마침 점심식사 때가 되어 어느 농가농가에 들렸다. 할머니 한 분이 돌솥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순두부 시금치 찌개와 보리개떡으로 건륭황제에게 점심식사 대접을 하였다.
할머니는 건륭황제를 자기 친 자식 이상으로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여 점심 준비를 하였다.
건륭황제는 할머니가 차려 준 점심 식사를 맛있게 먹고 난 후 할머니에게 ”할머님! 할머니께서 손수 만든 맛있는 찌개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금양백옥판(金鑲白玉版), 홍취녹앵가紅嘴綠鸚歌) 입니다.” 고 대답했다.
다시 말하면 ”금과 백옥을 상감(象嵌)한 빨간색 부리에 짙은 녹색 용모를 한 앵무새라고 칭합니다.” 란 뜻이다.
건륭황제는 할머니가 하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황고(皇姑)란 이름을 하사하였다. 이후로 부터 시금치를 황고채(皇姑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황고란? "황실의 부인" 이란 뜻으로써 손위의 부인에 대한 경칭이다.
시금치는 사시 사철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녹색채소가 귀한 겨울철에도 사용할 수 있어 좋은 채소이다. 시금치는 단백질과 여러가지 비타민과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500g 의 시금치 속에는 단백질이 12.5g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달걀 두 개와 대응되며 배추속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량의 두 배 가량된다.
베타캐로틴은 17.22mg 포함되어 있으며 당근보다 조금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 C 는 174mg 으로써 배추와 비교할 때 두 배이며 무와 비교할 때 한 배이다.
성인이 하루에 시금치 100g 만 섭취하면 인체내에 필요한 비타민 C 는 그것으로 그 날은 충분하기 때문에 별도로 비타민 C 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 또 철분과 칼슘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시금치속에 들어있는 효소는 위액분비를 촉진시켜 줌과 동시에 췌장의 소화액 분비도 촉진시켜 줌으로써 당뇨병 환자와 고혈압 환자에게 아주 적합한 채소이다.
또 빈혈증과 위위가 약한 환자와 폐와 기관지에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비타민 C 는 수용성이므로 물로 씻을 때 씻겨 나감으로 물속에 오랫동안 담구어 두면 비타민 C 가 상실된다. 또 고열도 피해야 되며 생식하는 것도 좋다.
수산蓚酸)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떫은 맛이 있으며 칼슘 흡수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시금치속에 들어있는 수산을 제거시키는 방법으로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대부분의 수산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좋다.
시금치 국을 두부와 함께 끓일 때는 먼저 시금치를 물로 한번 씻어 수산이 물로 씻겨나가게 하면 두부속에 들어있는 칼슘과 수산이 합쳐서 수산칼슘이 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영양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본초강목에 시금치는 달고 맵고 독이없다. 5 장을 편하게 해주며 위열(胃熱)을 식혀주고 주독을 풀어주며 갈증을 없애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다리가 약해진다고 쓰여 있다.
한의학에서는 시금치는 만성 변비와 고혈압과 치질의 치료에 쓰이며 췌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다고 한다. 설사가 있는 사람은 삼가 복용해야 한다.
현대 의학 연구 발표에 의하면 500g 의 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수산의 함량은 0.5g 이다. 또 두부속에 들어있는 마그네슘(Mg)과 칼슘(Ca)의 함량은 높다. 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수산과 두부속에 들어있는 Mg 과 Ca 이 쉽게 결합하여 용해되지 않는 수산칼슘과 수산마그네슘을 형성한다. 이 두 가지 백색 침전물은 인체에 흡수되지 못한다.
장기간 시금치 순두부 찌개를 먹을 경우 인체내에 칼슘부족 현상을 초래한다. 건륭황제가 할머니가 요리해 준 순두부 시금치 찌개를 맛있게 먹었지만 칼슘 부족현상과 결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다섯 살 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 왜냐하면 시금치를 어린 아이들이 많이 먹을 경우 아이들의 체내에 있는 칼슘과 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수산이 결합하여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아이들의 골격형성과 치아의 생장발육에 영향을 미쳐 구루병구루病:곱삿병)에 걸리고 손과 발의 근육이 실룩거리거나 경련을 자주 일으키며 뺨의 한쪽 근육이 자꾸 실룩거리는 증상등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금치를 넣고 국을 끓일 경우 국물속에 80% 의 수산이 들어있다.
시금치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섬유소, 칼슘, 인, 철, 베타캐로틴, 비타민 C 와 B1 과 B2 와 B5(니코틴산)와 B9(엽산(葉酸) : Folic Acid) 와E 와 Rutin 과 알파토코페롤과 항괴혈산(抗壞血酸)과 셀레늄과 오메가-3 지방산과 구리와 망간과 Lutein과 Riboflavin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시금치의 잎사귀에는 철과 엽산과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으며 뿌리속에는 시금치 사포닌 A, B 와 당분과 안토시아닌 계열의 색소가 포함되어 있다. 시금치는 보혈(補血)과 지혈(止血)의 양약良藥)이다. 시금치 속의 베타캐로틴과 항괴혈산(抗壞血酸) 과 비타민 K 는 보혈(補血)작용을 하고 비타민 K 는 지혈작용과 응혈(凝血)작용을 한다.
육천본초(陸川本草)에 보면 ”파채입혈분(菠菜入血分), 생혈(生血), 활혈(活血), 지혈(止血), 거어(去瘀), 치뉵혈(治衄血), 장출혈(腸出血), 괴혈병(壞血病)”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시금치는 생혈, 활혈, 지혈 작용을 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코피를 멎게해 주며 장출혈과 괴혈병도 치료해 준다” 는 뜻이다.
또 시금치는 위장과 췌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시금치속에 들어있는 섬유소는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줌으로 장을 청소해 주고 배변을 촉진시켜 주므로 불순물 제거와 변비를 치료해 준다.
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시금치 사포닌 A 와 사포닌 B 는 항균작용이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경감시켜 준다. 동시에 혈압을 내려주고 관심병과 고혈압을 예방해 준다. 시금치는 장위조열(腸胃燥熱)과 심번구갈(心煩口渴)과 변비에 이롭다.
민간에서 사용하는 시금치 식료방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파채계금탕(菠菜鷄金湯)(계내금(鷄內金) 10g 과 시금치 뿌리 250g 을 함께 끓여 하루에 세 차례 나누어 복용한다) 이것은 당뇨병의 보조치료제이다.
양반파채(凉拌菠菜)(시금치 250g 을 물속에 넣고 끓여 참기름, 간장, 식초 등을 가미하여 국물을 만들어 먹는다) 이 처방은 양간청열(養肝淸熱) 작용이 있으므로 간허열(肝虛熱)과 두혼목현(頭昏目眩)과 면적(面赤)과 번열(煩熱) 등을 치료해 준다.
파채저간탕(菠菜猪肝湯)(시금치 250g 과 돼지의 간 60g 을 함께 끓여 참기름과 간장과 식염 약간을 배합한 것이다.) 이 처방은 간허목혼(肝虛目昏)과 시물불청(視物不淸)에 사용한다.
시금치씨와 야국화(野菊花)를 함께 끓여 풍화(風火)로 인한 목적(目赤) 치료에 사용한다.
시금치씨 1500g 과 백급(白芨) 1000g 과 백부(百部) 500g 을 가루로 만들어 꿀과 섞어 식후에 매차 10g 씩 복용하면 폐결핵이 치료된다.
미국 만화의 주인공 포파이(Popeye) 선원은 시금치를 먹고 왕성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캐나다 현대화의 주인공 피에르 트루도 수상(首相)도 시금치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햇으며 오바마 역시 시금치를 좋아한다고 한다. 시금치는 여러가지 인체에 유익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질병을 치료해 주는 귀중한 한약재이다.
머리카락과 뼈와 잇빨과 손톱과 발톱을 튼튼하게 해주며 얼굴 미용에도 좋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정신을 맑게해 준다.
최근 과학자들은 시금치속에서 여러가지 종류의 Flavonoid 를 발견해 냈는데 항산화제 역할과 항암제 역할 까지 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와같은 Phytonutrient 들은 암세포의 분열을 방해하는데 특히 위암세포의 증식을 방해하므로 위암을 예방해 준다.
그외 피부암과 전립선암과 자궁암과 기타 여러가지 암을 예방해 준다고 발표했다. 또 기관지 천식과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도 유익하다고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는 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마그네슘과 Rivoflavin 은 편두통을 치료해 준다고 보고했으며 Folate(엽산염(에스테르)) 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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