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씨, 살구씨. 피마자유 해롭다.. 2009.12.17

[앵커멘트]

혹시 살구씨와 복숭아씨, 피마자로 짠 기름을 먹어도 되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독성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식품의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인터넷쇼핑몰에 있는 상품 설명입니다.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는 말과 함께 고가에 팔리고 있는 살구씨와 복숭아씨 그리고 피마자 기름입니다.

미용 뿐 아니라 먹을 수도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살구씨는 잘못 먹으면 혼수상태까지 올 수 있고, 복숭아씨도 한방에서 약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임신, 수유기에 복용이 금지된 원료입니다.

민간요법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는 피마자도 독성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식품의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들은 식용이 금지된 사실을 알고도 버젓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판매업자]

"법상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요."

"알고 계셨어요?"

"네."
"그래도 전통적으로 계속 먹어왔던 거니까. 죄송합니다. 내릴게요 이제 판매 안 할게요"

문제는 이런 기름이 미용 용으로는 사용이 가능하고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모르고 구입한 뒤 복용까지 하는 경우입니다.

[인터뷰:강용모, 부산지방식약청]

"이러한 기름은 전례적으로 민간요법으로 사용하였다는 근거로 인해 흔히 섭취하고 계시는데 독성으로 인하여 식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식약청은 인터넷 등을 통해 살구씨 기름 등을 식용으로 팔아온 업체 3곳을 적발하고 관련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와 함께 긴급회수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