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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층엔 섹스리스 부부도 늘어난다는데...
    내가 쓰는 이야기 2010. 1. 24. 22:35

    뽕잎 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누에에게,,

    아이스크림에 이용하는 바닐린에 감자 으깬 것을 섞어서,,

    5%의 설탕물을 타서 먹이로 주어 보았다..

     

    시간이 지나니 약 50% 정도의 누에가 달려들어서 먹이를 먹었고,

    그렇게 먹이를 먹은 누에들만 따로 모아서 교배를 시켰다.

    그렇게 해서 4대에 걸쳐 관찰했더니,

    100%의 누에가 먹이에 달려들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렇게 성충이 된 누에나방이 전혀 교미를 안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암컷 주위에 정상 수컷들로 교체도 해주었지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또한 이런 수컷들은 암컷 주위만 뱅뱅 배회만 하더란다..

     

    이런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지만,,

    2009년 어느날 농업기술원에 기재된 내용 중 하나를 살펴보자.

     

    "누에 키우기 인공사료 이용하면 굿(GOOD)"

    최근 양잠산업이 누에와 뽕잎을 이용한 각종 기능성 산물의 의학적 효능과

    건강식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예전의 입는 산업에서 건강유지에 도움을 주는 먹거리 산업으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아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일손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인공사료의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그동안 타 작목에 비해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했던 양잠 중 애누에

    사육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인공사료를 이용한 사육방법을 농가에 보급한 결과

    사육일수가 8일가량 줄어들었고 인건비도 6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농업기술원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누에그라의 원료인 숫번데기를 금년에

    1000kg까지 생산하기로 하고 농가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 가을부터는 숫번데기 생산이 용이한 양원잠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양질의 누에그라 원료공급을 통한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인건비 등을 아낄수 있어 인공사료를 이용하는 누에농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사육기술을 확대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층에도 섹스리스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는 요즈음이다..

    참 이해가 안 가는 단어이지만,,

    분명 일어나는 일이기에 쓰고 있는 단어이리라..

     

    어쩌면 그렇다.

    아이스크림에 사용하는 바닐린 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누에나방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들도 분명 환경 호르몬에 지배 받는다.. 는 것은

    새삼스럽게 거론되는 말이 아닌 것이 현실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4세대 누에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들도 섹스를 통해서가 아니고,

    토마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미래의 모습 그대로,,

    공장에서 제조 되듯이 인간이 만들어 질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렇지 않은가?

    농업 기술원에서는 분명 새로운 농사방법이고,

    농민의 소득 증대를 위한다고 하지만,

    어쩌면

    바닐린과 설탕을 먹인 4세대 누에보다도,,

    어떤 사료인지는 몰라도,

    사료를 먹인 누에가 오히려 우리들에게 훨씬 이상 반응을 줄지도 모른다..는,

     

    꼭 누에나방이 섹스를 하고 안하고,

    우리 인간들이 섹스를 하고 안하고의 얘기만은 아니다.

     

    누에가 뽕잎만을 먹는, 자연을 순응하는 자세가 아니고,

    이러저런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어찌 겨우 인공사료를 먹는 누에고치의 얘기만으로 끝이 날까?

    되새김하는 동물들에게 동물성 사료를 줌으로써 광우병을 겪어본 인간들은,,

    어떤 것이던 큰일을 당해보아야만 겨우 반성하고 후회하는 일을

    앞으로도 무한정 겪으리라고 생각한다.

     

    섹스리스 누에나방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우리들의 미래에는 여러 이유로 섹스리스 부부들도 많아질 터이니,,,

    꼭 토마스 헉슬리의 소설 속 이야기처럼 되던지 아니던지,,,

    우리들의 신세계는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로 나가야만 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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