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강낭콩은 된장·고추장 구더기 방지제?아시아경제2010/02-20
    건강과 먹을거리 2010. 2. 20. 22:33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식용으로 쓰이는 강낭콩(고자리콩)이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에 구더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천연 방충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자생식물 민족전통학적 이용 현황 조사 연구사업"(2009.8∼2010.8 전주대학교 김현 교수)의 중간성과물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자생식물을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해 왔는지를 밝혀냈다.

    이 결과 강낭콩(고자리콩)은 전체에 털이 있는 콩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그간 알고 있던 식용 이외에 된장과 고추장 등의 장류에 구더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천연 방충제로 사용돼 왔음이 확인됐다.

    "고자리"라는 말은 구더기를 일컫는 전라도 지방의 방언으로 털이 많은 잎은 장류에 고자리(구더기)가 생기지 않도록 천연 방충제로 사용돼 왔는데 장류를 비롯한 발효식품 등 식품산업에서 천연 방부제로 개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늘타리"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기슭에 흔히 자라는 박과의 덩굴식물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뿌리는 "과루근"이라고 해 간장과 해열, 거담약으로, 종자는 "과루인"이라고 해 진해와 거담, 해열, 소염약으로 한방에서 이용되는 식물이다.

    이번 조사결과 하늘타리는 민간에서 소가 설사를 할 때 뿌리를 먹이거나, 소가 힘이 없거나 밥을 안 먹을 때 뿌리를 찧어서 먹이는 등 가축인 소의 천연 위장약(소화제)으로 이용돼 왔음이 확인됐다.

    이밖에 독성이 강해 예로부터 사약 재료로 사용됐으며 장희빈이 마시고 죽은 사약의 재료이기도 한 "천남성"은 식용으로도 이용돼 왔음이 확인됐다.

    천남성은 전북 지방에서 뿌리를 말려 가루를 만든 후 담이 결릴 때 밀가루 반죽에 섞어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수제비로 만들어 끓여서 먹기 때문에 천남성의 독성이 중화되는 것으로 추정돼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한반도에 생육하는 약 4000여 종류의 식물에 대해 민간에서 구전돼 온 활용 정보를 발굴해 채록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됐다. 이번의 1차년도 사업은 전라북도 3개 지역(평야지역(김제), 산지지역(장수), 해안지역(부안))의 식물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전통지식을 보호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응하려는 취지"라며 "이밖에 신약 개발과 생물산업 신소재 발굴, 미래식량자원 발굴 등의 토대가 되는 민족전통 식물자원 활용에 초점을 맞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