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TDS (Total Dissolved Solid : 물에 녹아있는 총 고형물질)의 眞實
    미네랄관련 2011. 4. 13. 22:30

    TDS (Total Dissolved Solid : 물에 녹아있는 총 고형물질)의 眞實

     

    먼저 TDS에 대해 알아보자. TDS는 Total Dissolved Solid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총용존 固形物質(고형물질)이라는 뜻이다. 총용존 고형물질은 칼슘이나 마그네슘 철분 등 미네랄 성분을 포함한 고형 물질이 물 속에 녹아 있는 양을 말한다. 말하자면 물 속에 미네랄과 같은 고형물질이 얼마나 녹아 있는가를 재는 단위다. 우리 몸이 요구하는 TDS는 60~100㎎/ℓ이라는게 서울시 산하 수도기술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사람들이 일체의 음식을 먹지 않고 斷食(단식)을 하면서 물만 섭취할 경우 20일까지 버틸 수 있는 것도 물속에 이런 용존성 고형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대개 수돗물의 경우 TDS는 60~100㎎/ℓ이며, 逆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은 10㎎/ℓ 이하로 나타난다. 정수기 회사의 일부 판매 사원들은 이 TDS 용량 을 재는 TDS기를 지참하고 다니면서 수돗물과 정수기 물의 TDS 수치를 비교 해서 보여준 뒤 『수돗물에는 오염 물질이 훨씬 많이 녹아 있다』며 정수기 구입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TDS 용량은 앞서 설명했듯 고형 물질의 용존 총량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이것으로 수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다른 음료의 TDS 용량을 보자. 시판중인 생수(먹는 샘물)의 경우 30~400㎎/ℓ, 주스 종류가 3000㎎/ℓ 정도, 우유가 3500㎎/ℓ 정도의 고형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정수기 판매원들의 논리대로 라면 주스나 우유는 「입에 대서는 안될 음료」인 셈이다. TDS도 그렇지만, 전기분해 실험은 『완전한 사기』라는 게 환경부와 서울시의 설명이다. 전기분해 실험은 간단하다. 집에서 갓 받은 수돗물과 판매 사원들이 미리 준비해온 逆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물을 전기분해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실험이다. 각각의 물을 받은 유리컵에 전기 분해용 철 막대봉을 넣은 뒤 5분 정도 전기를 통하면 수돗물은 시뻘건 녹물로 변하는 반면, 정수기 물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수돗물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TDS 용량이 60~100㎎/ℓ이기 때문에 전기분해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정수기 물은 물 속에 녹아 있는 고형물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기분해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물속에서 電流(전류)를 운반할 수 있는 이온 성분의 양, 즉 TDS와 같은 電解質(전해질 : 물에 녹아서 그 용액이 전기 전도성을 가지게 되는 물질)의 양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험을 보여준 뒤 정수기 판매사원들은 수돗물 속에 녹아 있는 금속성 오염물질 때문에 물 색깔이 시뻘겋게 변한다고 설명한다. 최근에 집에서 이같은 실험을 지켜본 경기도 부천의 주부 金모씨(39)는 『수돗물에 오염 물질이 그토록 많다는 판매 사원의 설명과 함께 수돗물이 시뻘겋게 변하는 것을 본 뒤엔 식구들에게 수돗물을 먹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실험의 정체는 철 막대에 있다는 것이 환경부와 서울시 수도기술 연구소측 설명이다. 물 속에 녹아 있는 이온 성분이 전기분해를 원활하게 하면서 철로 만들어진 막대봉 에서 철 성분이 떨어져 나온다는 것이다.

     

    『전기분해 실험은 詐欺』

     

    환경부 崔炳燦 과장은 『이 실험은 완전한 詐欺』라면서 『최근 정수기 회사와 협회에 그런 실험을 못하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수도법은 수돗물에 대해 이 같은 거짓 광고를 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명백한 사기라면 단 한건이라도 적발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워낙 개인적인 연고 판매에 의존하고 있어 적발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 수도기술연구소는 정수기 판매사원들 사이에 이런 실험이 성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전기분해 실험이 허위라는 자료를 만들어 아파트 단지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연구소측의 자료를 보면 실험을 하기 전에 수돗물의 금속물질 용량이 실험 후에 일정량 늘어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실험에 사용된 철 막대의 경우는 실험 후에 가벼워진다. 철 막대봉의 철 성분이 전기분해 과정에서 물 속으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수기 회사들이 갓 입사한 판매사원들 에게 강의를 통해 전기분해 실험 방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심지어 TDS기와 전기분해기, 通電機(통전기ㆍ물이 전기가 통하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간단한 실험장비) 등 장비와 책자 를 회사에서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 정수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 판매사원의 증언이다.

     

    『회사에 입사하면 방문 판매에 앞서 사흘 정도 정수기 영업에 필요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교육 받는다. 사흘간 교육 뒤엔 매일 아침 7시에서 8시까지 한 시간씩 물과 관련한 내용을 교육 받는다. 강의는 주로 회사의 본부장급 이상의 임원들이 담당한다. 이런 전기분해 실험은 중요한 강의 내용에 들어 간다. 강사들은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간단한 실험이라고 소개하면서 실험 결과 물이 벌겋게 변하는 것은 철 성분과 중금속에 오염됐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나도 강의를 통해 정말 그런 줄로 알았고, 회사에서 TDS기와 전기분해기 등 장비를 4만8000원에 사서 아는 사람들에게 실험을 보여주고 정수기 구입을 적극 권하고 있다. 전기분해 실험에서 붉은 성분이 실험용 철 막대에서 떨어져 나온다는 말은 회사에서 전혀 듣지 못했으며,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을 정부가 금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

     

    이에 대해 정수기 회사의 홍보실 관계자들은 『판매 사원들이 정수기를 많이 팔 욕심에 그런 실험을 한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그러나 회사에서 그런 교육을 시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수기로 淨水한 물은 과연 깨끗하고 몸에 좋은 물인가. 물론 좋은 측면이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측면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逆삼투압 정수 방식에 의한 증류수는 어쨌든 오염됐다고 의심되는 모든 고형 물질들을 걸러낸 물이기 때문에 수돗물에 비해 안전하다는 게 정수기 회사측 설명이다. 웅진코웨이 수질분석센터의 金榮珍(김영진) 책임연구원은 심리적인 안정감 외에도 편리성 때문에 정수기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을 안 끓여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정수기를 찾는 것 같다. 조사에 의하면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은 거의 1% 수준이다. 물론 수돗물도 음용 기준에 적합하지만, 정수기를 찾는 건 더 깨끗한 물을 원하기 때문이다. 1991년의 낙동강 페놀 사건 같은 게 언제 닥칠지 모른다. 수돗물은 여러 가지 조건상 그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물이다. 그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정수기를 마시는 사람들의 심정인 것 같다』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逆삼투압 방식의 정수기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물은 일반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의 번식 가능성이 높, pH농도가 산성화될 가능성이 많아 오히려 음용수로서 부적합 할 때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수기 물에 미생물 번식이 많아지는 이유는 逆삼투압 정수기가 수돗물의 맛 향상을 위해 염소 성분을 모두 걸러내기 때문. 淨水場에서 염소 소독을 하는 이유는 일반 세균이나대장균은 물론 병원성 세균을 살균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미생물은 염소 성분에 耐性(내성)이 매우 약하다. 환경부는 이 때문에 수돗물 속 잔류 염소의 양을 모든 수도 꼭지에서도 0.2㎎/ℓ 이상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逆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는 물맛을 낸다는 이유로 염소 성분을 걸러 내는 데다, 걸러진 물을 2~3일 이상 정수통에 보관할 경우 일반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금방 번식한다는 것이다. 국립환경연구원이 국내 시장점유율 이 높은 5개社의 정수기 제품 (웅진코웨이, 청호정수기등) 에 대한 성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逆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에서 기준치(㎖당 100마리)를 훨씬 초과하는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 서울大 金相鍾 교수도 『이 방식의 정수기에서 받은 물과 수돗물을 놓고 미생물 검사를 해보면 정수기 물에서 미생물이 훨씬 많이 검출된다』 고 말했다.

     

    pH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pH 농도는 물이 산성이냐 알칼리 성이냐 여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음용수 수질 기준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부분이다. pH농도는 pH 7(중성)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산성, 그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이다. 의학적으로 우리 인체는 7.0에서 7.5 사이의 약알칼리 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돗물의 pH도7.0~7.2 수준의 약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인 물학자 藤田四三雄는 「물과 생활」이라는 책에서 pH와 건강의 상관 관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飮用水의 pH와 長壽의 관계에 대해서는 pH 6.8 이하로 산성인 경우와 7. 0 이상으로 알칼리성인 경우, 前者 쪽이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으며, 酸性 수질은 中性 수질 이상의 지역에 비하여 뇌졸중이 2배, 암이 2배, 심장병이 3배 이상의 사망률을 나타냈다」 소련의 코카서스, 중국의 위구르 투르판, 파키스탄의 훈사, 에콰도르의 비루가반바 등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이름난 지역의 공통점도 물이 알칼리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逆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는 수돗물 속의 미네랄 성분을 걸러내면서 산성화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를 물의 硬度(경도)로 설명한다. 硬度는 물 속에 녹아 있는 순수 미네랄의 함유량을 가리키는 말로 TDS와는 약간 개념이 다르다. 서울시 수도기술연구소 李義光 수질관리과장은 『일반적으로 미네랄이 적으면 硬度가 낮아지고 酸性化하며, 미네랄이 많으면 硬度가 높아지고 알칼리 성을 띠기 때문에 逆삼투압 방식으로 수돗물 속의 미네랄을 대부분 제거할 경우 물은 당연히 酸性化한다』고 말했다. 수도기술연구소는 종류별로 정수기를 구입해 실험실에 설치한 뒤 11차례에 걸쳐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逆삼투압 방식 정수기는 일반 세균이 검출 되고 pH농도가 6 이하로 떨어지는 酸性化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