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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비료및활력제사용에따른산도(pH)와수질(TDS ; 미네랄 농도) 변화
    미네랄관련 2011. 4. 13. 22:45

    각종 비료 및 활력제 사용에 따른 산도(pH)와 수질(TDS ; 미네랄 농도) 변화 연구

     

    난은 pH 5.5 ~ 6.0 내외의 약산성 토양조건에서 가장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를 아는 많은 애란인들이 물과 분내 조건을 약산성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다. 그래서 극소수의 사람들은 전문 pH 강하제나 상승제를 적정 농도로 물에 풀어 관수하기도 하고 실제 다이나그로사에서는 비료와 더불어 이러한 제품을 액체 상태로 개발해 물에 타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시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목초액이나 키토산, 현미식초 등을 이용해 약산성 조건을 만들려고 나름대로 시도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정확한 측정치나 기준이 없이 대충 사용하다 부작용을 겪거나 무조건 1,000 대 1 이라는 미망에 사로잡혀 자칫 난을 망치기도 한다. 더구나 이러한 제품들과 비료나 농약을 함께 희석해서 줄 때 난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산도(pH 수치)나 수질(TDS 값)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래서 어느 정도의 농도로 조절을 해줘야 안전한지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물에 비료나 농약같은 화학물질이 첨가되면 산도(pH 수치)가 변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정확한 수치가 얼마냐 하는 게 문제이다. 그래서 애란인들이 흔히 쓰는 몇 가지 비료와 보조제를 대상으로 희석 비율과 혼합에 따른 산도 및 수질 변화를 측정해 보았다.

    그런데 염려스러러웠던 점은 적정 pH 수치를 키토산, 목초액 등을 물에 희석해 관수해 주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게 가능하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변하는 수질, 즉 TDS 수치가 얼마나 높아지느냐 하는 것이다. 자칫 난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각의 조건을 설정하여 pH 수치를 측정하되 더불어 TDS 수치는 맹물과 비교해 얼마나 높아지는가도 함께 측정했다. 측정도구로 TDS 측정기는 이탈리아 하나(Hanna) 사에서 출시한 것을 사용했으며
    pH 측정기는 0.01 단위까지 측정가능하여 대학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기구, 유테크 사이버네틱스 100(Eutech Cybernetics 100)을 사용했다. 물론 pH 측정봉의 영점은 절밀하게 조정했고 물은 표준치 측정에 필요한 온도 섭씨 22도~25도 사이의 수돗물,
    하이포넥스 프로페셔널 20-20-20,
    화훼 자재상에서 일반적으로 파는 메네델,
    키토산은 진성화학에서 만든 제품명 "선(Sun) 키토산",
    다이나그로 봄비료(7-9-5),
    동양종묘사에서 수입한 일본제 “동양목초액”을 사용했다.
    메네델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권장농도 100분의 1로 측정했다.

    그런 조건 하에서 측정한 경과는 다음과 같다.
    다만 여기서 pH 측정치는 0.05 범위 내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것과
    일반적으로 난에 주는 물의 수온은 실험치보다 낮기 때문에 pH 수치뿐만 아니라 TDS 수치도 최고 약 20% 범위 내에선 달라질 수 있음을 먼저 밝혀두는 바이다.

    (1) 물                                                      ; pH 7.29 -- TDS 100 ppm
    (2) 물 + 하이포넥스 1/1,000                        ; pH 6.34 -- TDS 430 ppm
    (3) 물 + 하이포넥스 1/1,000 + 키토산 1/1,000 ; pH 5.94 -- TDS 470 ppm
    (4) 물 + 메네델 1/100                                ; pH 7.25 -- TDS 100 ppm
    (5) 물 + 키토산 1/1,000                              ; pH 5.81 -- TDS 140 ppm
    (6) 키토산 원액        ; pH 2.27 -- TDS 10,000 ppm 이상(측정 범위 초과)
    (7) 목초액 원액        ; pH 2.33 -- TDS 1330 ppm
    (8) 물 + 목초액 1/1,000                              ; pH 4.86 -- TDS 70 ppm
    (9) 다이나그로 원액    ; pH 2.23 -- TDS 10,000 ppm 이상(측정 범위 초과)
    (10)다이나그로 1/2,000                            ; pH 6.21 -- TDS 230 ppm
    (11)다이나그로 1/2,000 + 목초액 1/1,000      ; pH 4.78 -- TDS 260 ppm
    (12)다이나그로 1/2,000 + 키토산 1/1,000      ; pH 5.57 -- TDS 250 ppm
    (13)다이나그로 1/2,000 + 목초액 1/3,000      ; pH 5.92 -- TDS 230 ppm
    (14)다이나그로 1/2,000 + 키토산 1/3,000      ; pH 5.97 -- TDS 250 ppm

    이렇게 볼 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유추할 수 있을 것같다.

    첫째,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은 거의 완벽한 중성에 가까운 물이고 수질 또한 음용수 기준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화초 재배에도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로 비료나 농약을 희석할 때 권장 농도로 희석해도 위험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둘째, 하이포넥스를 가지고 난의 생육에 적합한 약산성 5.5를 맞추기란 불가능하며 오히려 난에게 적합한 TDS 수치 200 ppm을 훨씬 상회하여 농도장애를 당장 초래할 위험이 아주 높다.

    셋째, 하이포넥스 1,000 배액 희석액에 키토산 1,000 배액을 합쳤을 경우, 산도는 약산성 pH 5.5 ~ 6.0 범위 내에 근접하나 TDS 수치는 더욱 높아져 난에 치명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넷째, 키토산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TDS 수치는 난에 전혀 지장이 없는 안전한 농도지만 물의 산도를 난의 생육에 적합한 약산성으로 만들어 줄 수가 있다. 그러나 원액은 거의 염산 수준에 가까워 다른 비료나 농약과 혼용하면 지극히 위험해지고 또 1,000 대 1보다 더 진한 농도로 사용하면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 키토산만 단독으로 사용하되 1,000 대 1 희석 농도를 지킬 것이며 비료를 함께 혼용할 경우 비료의 권장 농도보다 2~3배 더 묽게 희석해야 안전하다.

    다섯째, 메네델은 역시 맹물이나 거의 다름이 없다. 다만 알려진 바와 같이 거기 함유된 2가철(F++)의 성분은 뿌리 성장과 잎의 엽록소나나 꽃의 노란색을 발현하는 화청소의 발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뿐 난의 영양 측면에선 맹물과 비교해 의미 있는 수치를 발견하기 어렵다.

    여섯째, 다이나그로는 원액의 경우 산도나 수질(TDS 값)이 엄청나게 강산성에 아주 진한 농도로 나오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2,000 배액으로 만들었을 때는 농도 면에선(TDS 값)난에게 가장 이상적인 수치로 바뀌고 산도 역시 거의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으로 바뀐다는 사실이다.

    일곱째, 다이나그로 2,000 배액을 목초액과 키토산 각각 1,000 배 용액과 섞었을 경우, 키토산과의 혼합은 농도(수질) 면에서 전혀 이상이 없고 오히려 산도 면에서는 난에게 가장 이상적인 약산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목초액 1,000 배액은 농도 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산도 면에선 난에게 해를 줄 수 있는 강산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위험하다.

    여덟째, 그래서 다이나그로 2,000 배액을 목초액과 키토산 각각 3,000 배액과 혼합했을 때, 키토산은 1,000 배액으로 혼합했을 때나 모든 면에서 별 차이가 없으나 목초액은 농도와 산도 모든 면에서 비로소 안전한 수치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키토산은 다이나그로의 경우엔 1,000 배액이나 3,000 배액이나 차이가 없지만 하이포넥스 비료의 경우 1,000 배액은 농도 상승이 지나치게 심해 난에게 위험하므로, 목초액이든 키토산이든 3,000 대 1 보다 더 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아주 간단한 한 두 가지 실험과 급조된 조악한 실험조건 하에서 측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절대적 기준으로 삼기에는 대단히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해했던 부분들에 대해 좀 다른 결과가 나온 만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보잘것없는 결과치를 가지고 너무 장황하게 의미를 과장하여 부여한 듯해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한 번쯤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 싶어 해본 것에 불과하니 그냥 참고로만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 난혜 (http://www.nanhye.net)  작성일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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