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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앗, 함부로 먹으면 큰일”
    건강과 먹을거리 2011. 4. 28. 12:38

    “씨앗, 함부로 먹으면 큰일”
     

    은행이나 잘 익지 않은 매실 등은 시안배당체 같은 자연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식약청, 자연독소 함유…올바른 섭취법 확인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월28일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씨앗을 날로 섭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씨앗의 경우 자연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날로 먹으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식물 씨앗은 불포화지방산을 비롯해 단백질·무기질·탄수화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자체 독소를 함유한 경우가 많아 씨앗별로 올바른 섭취법을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한다.

     예컨대 은행은 시안배당체와 함께 메칠피리독신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 먹되, 섭취량도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하로 해야 한다.

    또 익지 않은 매실에는 시안배당체가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방식으로 시안배당체를 분해한 뒤 섭취해야 한다.

    아마씨는 물에 오랫동안 담근 뒤 깨끗이 씻거나, 200℃에 약 20분간 볶아 시안배당체를 없애고 섭취한다. 이때도 섭취량이 1회 4g, 하루 16g(약 2숟가락)은 넘지 않아야 한다.

     이와 함께 먹는 것은 물론 기름으로 짜서 먹어도 안되는 씨앗으로는 살구씨와 복숭아씨가 있다. 이들 씨앗은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사람이 섭취해서는 안되며, 약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유채씨에는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인 에루스산과 갑상선비대증을 일으키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들어 있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해서는 안된다.

     다만 시중에 유통되는 유채기름은 독성물질을 제거한 품종(카놀라)을 이용해 별도의 제조 과정을 거쳐 생산하므로 안전하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피마자유도 구토나 위장염·신장장애 등을 일으키는 리시닌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안배당체란 그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시안화수소를 만들어 청색증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먹을 수 있는 씨앗이더라도 올바른 섭취방법에 따라 적정량을 섭취해야 몸에 이롭다”며 “섭취법을 잘 모르는 씨앗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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