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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Partita No.2 in D minor, BWV1004)샤콘느
    기타 음악 2011. 5. 30. 15:44

    Partita No.2 in D minor, BWV1004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제 5악장 샤콘느(Chaconne)

    작품개요 및 해설

    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모음곡은 바흐의 쾨텐 시절 작품이다. 이때는 바하가 세속 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던 때로서 주요 작품으로는 3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무반주 첼로 모음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 6곡 등이 있다. 약간의 인벤션과 평균율 1번의 몇 곡도 작곡되었고,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이 정비된 시절이기도 하다. 즉, 기악곡에 대한 바하의 재능이 발휘된 시절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곡은 전부 6개인데,
    1번 소나타-BWV1001, 2번 파르티타-BWV1002,
    3번 소나타-BWV1003, 4번 파르티타-BWV1004,
    5번 소나타-BWV1005, 6번 파르티타-BWV1006로 되어 있다.

    이중에서 세 곡 (1001,1003,1006)은 소나타인데 '느리고-빠르고-느리고-빠르고'의 형식(교회 소나타라고 부름) 으로 되어 있는 4악장의 기악곡이고, 두 곡(1004, 1006)은 각국의 춤곡을 모아 엮은 옴니버스 곡집으로서 각 곡 첫곡으로는 곡의 시작과 전체분위기를 알리는 전주곡(prelude)이 붙어 있다.

    그런데 1번 BWV1002는 불완전한 파르티타로서, 전주곡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또한 여타 파르티타보다 적은 수의 곡을 가지고 있다. 그 대신 더블(double)을 붙이고 있는데, 이것은 앞곡에 대한 추가적인 변주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제 2번 BWV1004 d단조는 전부 다섯 개의 곡 (Allemande-Courante -Sarabande-Gigue-Chaconne )으로 되어 있다. 그 내용과 조성과 박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곡 : 알라망드 라단조 4분의 4박자.
    제2곡 : 쿠랑트 라단조 4분의 3박자.
    제3곡 : 사라방드 라단조 4분의 3박자.
    제4곡 : 지그 라단조 8분의 12박자.
    제5곡 : 샤콘느 라단조 4분의 3박자.

    여기서 알라망드와 쿠랑트는 둘 다 프랑스 춤곡이다. 그리고 지그는 영국에 기원을 둔 단순하며 소박한 춤곡이고, 사라방드는 진중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진 매우 느린 춤곡이다. 이 다섯 곡 중의 마지막 5번 끝곡이 바로 그 유명한 <샤콘느>로서 바하 기악곡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만큼 후세 음악가들로부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어떤 음악 칼럼니스트는 샤콘느가 "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D단조 1부는 "지상으로 쫓겨난 천사"의 노래를 나타내고, D장조의 2부는 "하늘로의 비상", 다시 D단조로 돌아온 3부는 "다시 땅 위에 내려서서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적인 천사의 뒷모습" 같은 종결을 담고 있다고 샤콘느를 평한다.

    서양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 중에 하나로 기릴만한 바흐의 샤콘느는 한마디로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비극적이다. 독주 바이올린의 더블 스토핑과 아르페지오를 위주로 하는 대위와 화성의 구조가 완벽한 완결성을 가지면서도 그 위에 실린 내용 또한 위대하고 심오하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최고 높은 봉우리로써 세계의 실력있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모두 이 곡을 녹음하고 있고 준비중에 있다. 그리고 요제프 시케티와 같은 명바이올리니스트는 평생 이 곡 샤콘느를 연구했다고 할 정도로 그 곡에 있어서 무게와 심도가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다. 종종 샤콘느만 떼어내어 독주곡으로 연주하는 광경이나 연주회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샤콘느가 그 자체적으로도 얼마나 훌륭하고 완성도가 높은 음악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6곡중에서 가장 유명한데, 사콘이 붙어 있는 파르티타(Partita) 제 2 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곡의 마지막에 있는 샤콘(Chaconne)은 느린 무곡이다.

    제 1악장 알르망드(Allemande) d단조 4/4박자. 활기에 찬 장중한 무곡인데 두도막 형식이다. 전체적으로 서곡의 역할을 한다.

    제 2악장 쿠랑트(Courante) d단조 3/4박자. 활기에 차 있으며 선율도 아름다운 두도막 형식이다.

    제 3악장 사라방드(Sarabande) d단조 3/4박자. 제 2박자를 긴 음으로 하여 과히 빠르지 않게 연주하는 중음주법 의 무거운 악장이다.

    제 4악장 지그(Gigue) d단조 12/8박자. 두도막형식의 빠른 템포인데 활기에 찬 불꽃 튈 정도의 눈부신 장면 이다.

    제 5악장 샤콘느(Chaconne) d단조 3/4박자. 16세기 스페인등지에서 생겼다는 3박자의 춤곡인데 여기서는 클라이맥 스에 이른 감이 있다. 그의 풍부한 환상과 깊은 감정, 격조 높은 품위에 짜임새 있는 기교를 다았다. 당당한 테마는 위험 있는 장중한 것으로서 30회 가량 변주 반복한다. 이 샤콘은 바이올린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편곡되어 즐겨 연주된다.

    파르티타 제 2번의 샤콘느

    ①형식

    이 곡은 전부해서 257 마디 29개의 변주로 되어 있다. 그리고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초의 15개 변주는 앞 단조 부분으로 132마디, 중간의 9개 변주는 중간 장조 부분으로 76마디(133마디-208마디), 마지막의 5개 변주는 끝 단조 부분으로 49마디이다. 그 마디 수로만 비교해 보면 약 5:3:2의 틀이 드러나는데 바하가 앞 단조 부분에 큰 비중을 두고 변주를 진행 하였다라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

    ②구조

    베이스 라인과 그 주변 기초는 베이스 라인에 숨어 있다. 즉, D→C#→Bb→A로 순차 하행 진행하는 저음이 전곡을 지배하고 있는 토대이자 주제라인으로서, 이것은 명백히 나타날 때도 있고 때로는 화성만으로 암시되기도 한다. 이 음들은, 장조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정확히 둘째 박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그 앞뒤로 약간씩 꾸며주는 선율이나 화성이 덧붙는다. 이음분 음표와 점 4분 음표로 이루어져 있음은 전곡을 통해 3번 더 나타나는데, 즉 처음 단조가 끝나고 장조로 바뀌기 직전-긴 아르페지오가 끝나고 나서-의 코다에서 이 음형이 아주 짧게 나타나고, 장조부분의 끝에서도 이 음형이 길게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이 음형이 정리되면서 일종의 경과적인 아르페지오 부분이 등장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의 변주에서 이음형(주제) 다시 한번 나타나며 전곡이 끝나게 됩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도 처음의 아리아가 30개의 변주를 마치고 끝에 다시 짧게 처음의 주제가 반복되면서 긴 여정의 끝을 마무리하듯이 이 곡도 그렇다. 이 주제는 각 단위 부분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여 전체의 통일을 도모하며 주제를 환기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고 생각해도 좋겠다. 그리고 이 음들(D,C#,Bb,A)에 대한 화성 구조는, 토닉에서 도미넌트로, 도미 넌트에서 서브토닉으로 그리고 다시 도미넌트로 되돌아 가는 흐름입니다(ⅰ→Ⅴ →Ⅵ→Ⅴ). 그렇지만 이것은 크게보아 토닉에서 도미넌트로의(ⅰ→Ⅴ) 흐름의 확대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종지감이 매우 강렬할 뿐만 아니라 변주의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변주로의 안정적인 연결을 꾀하고 있다 하겠다.

    ③변주

    변주는 8마디 단위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게 보편적인데, 4마디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기에 어려운 점은 뒷 4마디가 앞 부분과 거의 유사한 변주에다가 화성구조도 거의 동일하며, 그 뒤의 마디와는 변주 모습에 퍽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본다면 전곡은 주제 8마디를 제외하고 총29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 된다. 그리고, 주제 음형은 각 부분의 종결부분에서 거듭 반복되어 사용됨으로 전곡의 통일성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샤콘느의 변주 구조를 <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 의 테마로 보고 D단조로 시작되는 1부는 "지상으로 쫓겨난 천사"의 노래, D장조의 2부는 "하늘로의 비상", 다시 D단조로 돌아온 3부는 "다시 땅 위에 내려서서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적인 천사의 뒷모습" 같은 종결을 담고 있다고 보고 전체 곡의 변주 구조를 살펴보자.

    Chaconne 변주 구조와 진행

    * D단조 1부 - 주제 제시 (1마디 - 8마디)

    비장하고 비극적인 주제, 변주의 기초가 되며 전곡에 흐르는 비극성의 바탕이 된다. 엇박자를 가지며, 네 마디가 두 번 반복되는 여덟 마디를 하나의 호흡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곡의 중간에서 융통성 있게 분해되기도 한다.

    대위적 전개 (9마디 - 24마디)

    무곡적인 리듬으로 진행되는 1변주와 2변주가 성부 교체의 대위적 전개를 들려준다.

    반음계적 환상곡 (25마디 - 48마디)

    3변주는 크로마틱 판타지의 전조이며, 계속해서 4,5변주의 크로마틱 판타지가 뒤따른다.

    자유로운 전개 (49마디 - 88마디)

    6변주에서 반음계를 탈피하고, 7변주에서는 무곡 리듬이 다시 도입되며, 8변주에서는 그 사이가 32분음표로 잘게 조개어진다. 9변주는 트릴과 상승-하강의 음형이 인상적이며, 10변주는 반음계 하강이 특징적이다.

    펼친 화음의 화성적 전개 (89마디 - 120마디)

    11변주부터 바흐는 화성만을 제시하고 연주자가 자의적으로 펼친 화음으로 연주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12,13,14변주에 걸쳐 주제와 비슷한 멜로디가 각 성부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대위적인 구조를 암시하고 있다.

    1부의 종결 (121 - 132마디)

    전반부의 코다로서 네 마디가 더 할애되고 있다. 주제 음형이 연주되며 조성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 D장조 2부 - 상승의 전조 (133마디 - 152마디)

    D장조로 모습을 바꾼 주제 음형이 제시된 후 '비상의 준비'를 보여주고 있다. 성부교체의 대위가 사용되고 있기도 한데, 전반부의 코다에 네 마디를 할애해 주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변주의 마디가 상당히 융통성 있게 운용된다.

    하늘로의 비상 (153마디 - 176마디)

    19변주는 '본격적인 날아오름'을, 20변주는 '하늘 바로 그곳을, 그리고 21변주는 '하늘과 땅의 대화와 화합'을 들려준다.

    화성적 전개 (177마디 - 208마디)

    완전히 하나가 된 세상의 기쁨을 노래한다. 여기서도 바흐는 화성만을 제시하고 아르페지오로 연주하게 하고 있다. 25변주의 마지막 부분의 트릴이 2부의 종결을 알리며 3부를 불러들인다.

    * D단조 3부 - 다시 지상에 선 천사 (209마디 - 248마디)

    26변주는 조성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F장조를 슬쩍 내비치기도 한다. 다시 D단조로 돌아온 이후 27변주의 허탈감과 상실감은 곡의 끝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영원에 대한 역설적인 절망을 표현하는 듯하다. 28변주는 성부간의 대위적 번갈아감, 29변주와 30변주는 셋잇단음표를 특징으로 한다.

    주제 재현과 코다 (249마디 - 257마디)

    곡이 영원히 계속되리란 착각 속에 듣는 이들을 남겨둔 채, 주제가 그대로 재현되며 종결된다.

    샤콘느에 대한 맺음말

    브람스는 바하의 샤콘느에 대해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다.

    "...샤콘느는 나에게 있어 가장 경이적이며 가장 신비로운 작품의 하나입니다. 그 작은 악기를 위해서 바흐는 그토록 심오한 사상과 가장 힘찬 감정의 세계를 표현한 것입니다. 내 자신이 어쩌다가 영감을 얻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면 나는 너무나 벅찬 흥분과 감동으로 미쳐버리고 말았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일류의 바이올리니스트가 가까이 없다면 그것을 그저 마음 속에서 울리게 해 보기만 해도 더할 수 없이 황홀한 음악이 샘솟을 겁니다..."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 음악동아 84년 6월호 부록에서 인용)

    또 한 사람 바하 전기를 쓴 필립 슈피타는 그의 저서 "바하"에서..

    "장중한 시작부터 악마처럼 달려 올라가고 내리구르는 32분음표에 이르기까지..깊은 협곡에 걸친 구름의 베일처럼, 거의 움직이지도 않은 채 제자리에서 가만히 소용돌이치는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아르페지오에서 평화로운 골짜기로 져가는 석양을 연상케하는 D장조의 저장쾌한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거장의 정신이 악기에 넋을 불어넣어 작품전체에 경이적인 표현이 잉태되고 있다. 샤콘느는 물질에 대한 정신의 승리이며, 바하조차도 이보다 더 빛나는 것은 두 번 다시 창조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위인들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바하의 샤콘느는 인류음악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조형미와 아름다움, 견고함, 다양함, 독창성등을 포함하고 있는 최고의 곡이라 서슴없이 단언하고 싶다. 샤콘느.....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이여.....

    샤콘(〔프〕 chaconne)

    17, 18세기에 유행한 4분의 3박자의 느린 기악곡. 보통 낮은 성부가 일정한 선율 또는 화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풀이하는 일종의 오스티나토변주곡 형태를 취한다. 후렴 가사에 차코나(chacona)라는 말이 반드시 들어간 중앙·남아메리카의 춤곡이 에스파냐로 건너가 이탈리아·독일에서 기악곡으로서 발전하였다. 처음에는 장조의 곡이 많아 단조의 파사칼리아와는 구별되었으며 기타·캐스터네츠·탬버린으로 반주되었다. 17세기 중엽 이탈리아에서는 성악 샤콘도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빠르기가 느려져 프랑스 특유의 론도형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18세기 전반에 독일에서 황금시대를 맞이하였다.

    <자료출처: 참마음 참이웃 / 음원출처: http://usoc.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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