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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책읽기 2012. 5. 27. 09:47

    지은이:이수광

    펴냄:해냄

     

    조선을 이끈 학문적 근간이 되는 성리학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은 고려말기라고 한다.

    이것을 정도전등이 고려의 불교를 배척하는 사상적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전파, 발전 시켰고,,

    유교적사상을 가진 오경보다는 사서(논어,맹자 대학, 중용)에 많이 치중한 성리학을 나라의 근간으로 삼았는데,,왜 조선을 유교적인 사상을 가진 나라라고 평했는지...? 조금 의문은 간다.

    아뭏든,, 우리는 주자학의 <예>와 <효>를 삶의 기본으로 발전시켰고,,

    임진왜란시 강항에 의해 주자학을 접한 일본은 <충>을 기본으로 한 것을 보면,,

    그 시대 나라의 지도자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학문적 성향도 다름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주자학이 들어와서, 그것에 빠진 조선의 16인의 선비들 이야기.

    그리고 부록처럼 다루어진 또 다른 16인의 공부 달인들의 이야기..

    성리학을 이끈, 김종직, 이황, 이이,조식,, 그리고 책벌레들이 이산해 이한길 유희춘  김수은..

    재능을 드러냈던 여성 선비들

    여성백과 사전을 펴낸 빙허각 이씨, 빼어난 시어의 허 난설헌,, 여성문학 동인을 결성한 금원 김씨, 성리학자로 이름을 드높인 정일당 강씨.. 그리고 여성 공부 달인들 4인..

    성리학을 오히려 배격하고, 새로운 학문인 실학으로 조선을 이끌고 싶었던,,

    정약용,홍대용,박지원, 유득공, 이익,김득신, 윤증. 홍세태..

    중인이나 서자의 신분,, 그리고 천인의 신분이었지만,,

    학문하나로 일세를 풍미한 시인 이언진, 역관 고시언, 천민 박돌몽, 스스로 책만 읽는 바보라 부른

    서자 출신 이덕무.. 대장장이 배점,유기장인 한순재,

    주막집 주인 왕태, 서예가 마성린...

     

    조선이 사대부 선비들의 나라였지만,,

    학문을 사랑함에는,, 여자 선비들도 책도 펴내고, 문학 동아리도 결성하고 성리학자로도 이름을 날린 여성이 있다...는 것을 소개한 글을 보면서,,그동안 너무나 무지했던 조선 사람들의 실생활을 한편 보게 되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꼭 양반들만이 사는 것은 아니어서 여성, 그리고 중인, 서자, 일반인 심지어 천민 계급의 인물들이라도 학문을 닦는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보게 되었다.

    어쩌면 주어진 환경이 열악함에도 이렇게나 자신을 갈고 닦음이,, 조선의 어떤 선비보다도 학문적으로

    낫지도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점에서 신분의 차이를 배척하고 중인, 서자들과도 잘 어울렸던 실학자들은 정말 위대한 정신적 스승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어찌 조선의 으뜸가는 선비들이나 시인 묵객들이 없을까?

    윤선도도 있고, 정철, 박인로, 송시열 등도 쉽게 떠올려지지만,,

    저자는 천재적인 인물보다는 밤낮으로 책을 읽는데 몰두했던 그런 인물들을 간추린 듯하다.

     

    결국 성리학이 이황, 이이 등에 의해 너무 이론적으로 발전하고, 계승되다가 보니까,,

    학문적 파가 갈라지고, 이것이 사색당파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단초가 된 것이 역사적 산물이어서 아쉽고,,

    다산 정약용 등 실학파들이 나라를 발전 시켰으면 좋았을 것을,,

    학문에만 매달린 선비들의 자세 때문에 나라의 발전이 더딘 것이 돌이켜보면 아쉬움이다..

     

    여러 인물을 소개함에 있어서,,

    조금은 개개인의 소개에 미흡한 점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허락된 지면에 이렇게 많은 이를

    소개한 것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공부를 대함에 있어서의 자세,, 마음가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알지못했던 여성 문인들의 시와 서적등을 접하게 되어 시각이 조금 틔인 것이 좋았고,,

    천민, 서자 , 중인 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을 소개해 준 것이 더욱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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