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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이야기--폴뉴면의 노스바스의 추억
    자료 2012. 4. 5. 08:30

    노스바스의 추억

    Nobody's Fool (1994)

     

     

     

    감독 : 로버트 벤튼 (Robert Benton)

     

    출연
    폴 뉴먼 (Paul Newman) - 설리 설리반 (Sully Sullivan)
    제시카 탠디 (Jessica Tandy) - 베릴 여사 (Beryl Peoples)
    브루스 윌리스 (Bruce Willis) - 칼 (Carl Roebuck)
    멜라니 그리피스 (Melanie Griffith) - 토비 (Toby Roebuck)

     

     

     

    뉴욕 북부의 시골 마을 노스바스에서 설리는 알아주는 괴짜다. 환갑의 나이에
    건축현장에서 날품팔이 노무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집도 없이 중학교 시절
    자신의 담임 선생님이었던 베릴 여사의 집에서 하숙을 하고있는 신세다. 그는
    젊어서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생후 일 년 된 아들과 아내를 내버려두고 집을
    나갔다. 그리곤 다시 가족을 찾지도 돌보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았다.

     

     

     

     

     

    그에게 내일은 없다. 그냥 하루 하루 자신만의 작은재미를 찾으며 산다.

    그렇다고 특별히 방탕하거나 못된 인간도 아니다. 다만 묶이는 것이

    싫어 집을 뛰쳐나가 공사장 기술자로 일하며 60 평생을 바람처럼 산다. 

    돌팔이 변호사 월프와 백치나 다름없는 러브가 그의 절친이다

    또 설리와 가장 코드가 통하는 상대는  마을에서 제일 섹시한 토비이다.

    그러나 그녀는 유부녀였고

    또 마을의 유지인 건설 회사의  소장 칼의 부인이다.


    설리는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러 온 아들 피터(Peter: 다이란 월쉬 분)와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 손자도 만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주위의

    중요한 것들을 인식한다.
    손자를 아픈 무릎 위에 앉히고 운전하는 아버지를 보며 아들 피터가

    자신에게는 그렇게 해준 적이 없다고 하자  설리는 말한다 .. 


    '이렇게 시작해 보려고..'

     

     

     

     

     

     

     

    그에게는 많은 가족들이 있었던 것이다. 아들과 손자 ..
    친 아들처럼 데리고 살며 잔소리 많은 할머니 베릴 여사, 바람둥이 칼,

    저능아 러브,  매력쟁이 토비등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노스바스'는

     그의 마음의 고향이요 지켜야 할 소중한 가족 공동체였던 것이다..

     

    그 겨울  크리스마스, 칼의 바람기에 지친 토비는 욱하는 마음에 설리에게

    함께 하와이로 떠나자고 제의하자

    설리는 말한다.

     

     

    "얼마전이라면 함께 갈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난 깨달았어,
    난 괴짜몽다리 설리가 아니라 한 애의 할아버지이며, 또 한 젊은이의
    아버지이며 더구나 한 여인의 친구라는 사실을."

     

     

    이 영화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마음의 고향'의 각본을 쓰고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를 감독한 로버트 벤튼의 작품이다..

     

    헌데 이 영화는 겉보기에 정말로 그닥 보잘 것이 없는 영화이다..
    옆집의 숟가락이 몇 개며 누구네 부부가 싸운 것까지 빤히 다 아는

    시골마을의시시콜콜하고 별 볼일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깊숙이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이 영화가 아무런 가식도 겉치레도 없는 삶을 소박하게 다루고

    있기에 묘한 동질감을 우리에게 전달해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영화에서는 아무것도 억지로 쥐어 짜내지도 어설픈 연민을

    발휘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삶'을 조심스럽게 다룬다는 말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신이 만든 사슬을 감고 살아간다'는 선생님 베릴 여사의 말처럼
    '설리'는 자신이 만든 사슬을 칭칭 감고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아픔도 모른다 외로움도 못느낀다...

    아니, 그런 것들은 자신 속에 너무 깊숙이 침잠해있어 꺼내들기

     어렵게 꽁꽁 묻혀 있기 때문이다..

     

     

     

    '노스바스의 추억'은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리챠드 루소(Richard Russo)의

    원작 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뉴욕 북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작가는 자신의
    어릴 때의  향수가  소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원제목은 소설과 동명인 'Nobody's Fool' 인데 우리나라에선

    '노스바스의추억'이라고 제목 붙여졌는데 난 도무지 이제목이 맘에 안든다..

     

    원제대로 하자면 '아무도 바보가 아냐' 쯤이 될 터인데 

    이 제목이  주는 시사가 더욱 멋지지 아니한가?
    헌데 노스바스의 추억이 뭔가?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의 제목이 정말
    맘에 들지 않았었다..

     

     

     

    자신의 꼬라지도 모르고 건들대며 살아가는 설리,  예쁜 마누라는 두고

    바람만 피워대는 칼, 승소도 못하는 돌팔이 변호사 월프, 저능아 러브도

    아무도 바보가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요,

    사랑하는 가족 같은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 그래서 아무도 바보가 아닌 것이다 

     모두 소중하니까..

     

     

     

    이 영화 촬영의 대부분은 뉴욕시에서 60마일 정도 떨어진 뉴욕주 북부
    Dutches Country내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노스바스'란 가공의 마을은

    인근에 있는 5개의 실제마을들을 바탕으로 해서 미술효과를 가미해 창조해

    낸 영화적 산물이다. 헌데 운이 좋게도 촬영 중 때마침 10년 만에 폭설이

    내려주어제작진들은 준비해간 인공강설기를 사용할 필요도 없이

    1950년 무렵의 미국의 전원 풍경을 멋지게 탄생시킬 수 있었다한다

     

    더치 카운티의 겨울 풍경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라는 멋진 영화를 우리에게 선물해준 '제시카 덴디'

    여사는 이 영화를 끝으로 이듬해 1995년 세상을 떠난다..
    정말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멋진 선물을 주고 떠나신 것이다.

     

     

    또 설리역을 맡은   헐리우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배우인 폴 뉴먼 이야기를
    짧게라도 해야 할 일이다..

     

     

    폴 뉴먼은 최고의 멋진 사람이다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
    그는 '뉴먼즈 오운'이라는 사업을 하면서 거기서의 모든 수입을 

    사회에 환원하였다.  '책임지는 부자'로서의 한결 같은
    모습으로 성실하게 살다 간 사람으로  생전에 무려 '이천 오백억' 이상의
    사회 기부를 하였고 건실한 생활로 모든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배우로서 손을 놓고 감독과 제작만 하는 '로버트 레드포드'는 폴 뉴먼과라면
    언제든 다시 영화에 출연 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뺀질이 브루스 윌리스도 자신의 최고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다이하드'가 아닌  바로 이 '노스바스의 추억'을 꼽았다.. 

     그 이유는 바로 최고로 존경하는 선배인 '폴 뉴먼'과 함께 했기 때문이라 했다.

     

     

    '반듯한 반항아' 폴 뉴먼은  2007년 영화계의 은퇴를 선언하고 폐암과

    투병하다가 83세의 일기로 2008년 가을 아주 먼 여행을 떠났다..

     

     


    자녀들에게 친구들에게 살면서 꼭 보아야 할 영화를 꼽는다면 나는 그닥

    보잘 것없는 이 '노스바스의 추억'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이 영화는 삶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지켜야 할 것들의

    마음의 고향을 다시 일깨우고보듬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바스의 그 하얗고 포근한 겨울눈처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5분만 용감해지면 된단다."

    - <노스바스의 추억(Nobody's fool)> 중에서 -

    ♬..Nobody's Fool - Jim Ree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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