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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산 알찬학교
    자료 2012. 2. 15. 21:19

    농촌형 휴양·치유센터 ‘가야산알찬학교

    스트레스 ‘훌훌’…에너지 충전 ‘빵빵’

    포토뉴스

    밥상에 올릴 약초 나물들을 들고 환히 웃는 박광수씨(오른쪽 두번째)와 가야산알찬학교 직원들.

     “농촌은 바쁜 일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치유공간으로도 훌륭합니다. 유기농 먹을거리, 심신을 평온하게 하는 자연환경, 빠르지 않은 생활리듬, 정감 있는 지역문화 등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잘 묶어 낸다면 단순한 팜스테이 수준을 넘어 에너지 충전센터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충남 예산의 진산인 가야산(678m) 자락에서 약초·산야초 농사를 지으며 농촌형 휴양·치유센터인 ‘가야산알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박광수씨(51·예산군 덕산면)는 “가야산알찬학교야말로 미래 농촌의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도시인들의 스트레스는 계속 쌓이게 마련이고, 지친 심신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결국 자연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

     가야산알찬학교는 ‘가야약초밥상영농조합법인’에서 꾸리고 있는 친환경 심신수양 프로그램으로, 2010년 말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받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과정은 2박3일(입문과정)짜리와 5박6일(심화과정)짜리 두가지가 있으며 참가비는 각각 20만원, 50만원이다. 박씨와 마을주민 7명으로 구성된 가야약초밥상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9월 충남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야산알찬학교가 일반적인 농촌관광이나 팜스테이와 다른 점은 흔히 알려진 농촌체험 외에 약선(藥膳)요리가 밥상에 오르고 명상·심신수련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진다는 것. 상에 오르는 약초·산야초는 모두 영농법인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약초와 가야산 자락에서 주민들이 채취한 산나물들이다. 명상은 영성공동체인 (사)밝은마을에서 활동해 온 20여년 경력의 명상 전문가 이경용씨가 맡아 지도한다.

     여기에 지역환경·문화유산 등 고장이 가진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야산알찬학교 프로그램에는 인근의 유명 온천인 덕산온천 온천욕도 포함돼 있으며, 가야산에 있는 작은 암자인 ‘원효암’을 스토리텔링(이야기화하는 것)해 원효대사의 득도 과정을 마음치유 강의 때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100여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는데, 다들 스트레스를 훌훌 털었다며 좋아하더라고요. 다만 농촌형 프로그램으로서 이용료가 좀 비싼 것이 해결 과제인데, 현재 지자체와 연계해 가격을 낮출 방법을 강구중입니다.”

     박씨는 이외에도 대체의학 강좌, 예산지역 보부상 문화 발굴 등 프로그램을 강화해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발걸음을 유도할 계획이다. ☎041-338-8533.

    예산=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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