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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독성 복어로 젓갈을 담아 먹은 백제인>
    신문 2012. 12. 18. 17:32

    <맹독성 복어로 젓갈을 담아 먹은 백제인>

    한성백제박물관 '동아시아 속 백제음식문화' 특별전연합뉴스|입력2012.12.18 17:00

    한성백제박물관 '동아시아 속 백제음식문화'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이 백제인들은 어떤 음식을 어떻게 요리해 먹었는지를 탐구하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오는 22일 개막해 내년 2월24일까기 여는 '백제의 맛-음식이야기' 기획전은 한성도읍기 백제 왕성임이 확실한 풍납토성 출토 고고학 성과를 중심으로 백제인의 먹을거리 문화를 정리한다.

    풍납토성 중심 구역에 있는 경당지구 제196호 건물터는 왕실 창고로 간주된다. 이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모두 70여 점에 이르는 대형 저장 항아리가 발견됐다. 그 중 33개는 유약을 바른 토기인 이른바 시유도기(施釉陶器)였다. 이런 도기는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데 이들 시유도기 안에서는 참돔과 복어 뼈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발굴을 담당한 한신대 권오영 교수는 이와 같은 성과를 낸 건물터가 어류와 채소류를 저장하던 왕실 전용 식재료 창고였으며, 맹독성 복어를 젓갈로 담아 먹던 흔적이라고 본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들 시유도기와 관련 복어뼈가 일반에 선보인다.

    나아가 한신대 조사단은 한성도읍기 백제인, 특히 지배층에서는 꿩고기를 즐겨 먹었으며 술을 마신 뒤에는 숙취 해소를 위해 중국산 수입차를 마시는 풍습이 유행했다고 본다.

    풍납토성 출토 유물 중 계수호(鷄首壺)라고 해서 닭머리 모양 주둥이를 한 항아리라든가, 청자사발, 돌절구 등이 이와 관련된 유물이라는 것이다. 이들 출토품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백제시대 부엌을 모형으로 복원하는 한편 백제인들이 시루로 쌀을 쪄서 밥을 짓는 장면을 재현한다.

    백제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집안 난방장치를 겸하는 부뚜막, 시루에 찐 밥, 일반 서민의 단출한 밥상과 지배층의 푸짐한 밥상, 그리고 정갈하게 구성한 제사상까지 재현하는 것이다.

    음식은 먹으면 배설을 해야 한다.

    이에 고대의 화장실 문화도 정리한다. 이를 위해 남성용 휴대 소변기인 호자(虎子)와 여성용 변기를 주제로 한 요강 이야기, 최근 전북 익산에서 발견된 대형 화장실과 화장지를 대신한 뒤처리 막대, 화장실에서 발견된 각종 기생충 이야기를 소개한다.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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