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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책읽기 2020. 2. 14. 16:17

    한 지역의 고유한 음식은 생활습관이 되어서 문화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대하고 먹는 된장이나 고추장, 김치 등 발효음식들이 우리의 실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이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생활양식이 되고 거기에 따르는 전통과 예절들이 문화로 발전하듯이 말이다.

     

    인도의 카레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가 되던 18세기 후반부터 인도에 식민통치를 하기위해 파견된 영국관료들에 의해서

    영국에 알려지고, 요리에 쓰이는 각종 스파이스들을 가루 형태로 분말화하고 영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발전시키면서

    전 세계인에게 전파되게 되었다..

    인도에서는 각 가정마다 사용하는 스파이스들이 다르고 다양하여서 여러 가지의 다양한 맛을 느끼게 되었다면, 영국식

    카레의 경우는 가루로 조금은 통일된 맛을 만들게 된 것이 세계화에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카레의 어원은 커리로 인도에서는 카레음식에 사용하는 야채와 고기를 말함인데, 포루투칼인들이 이음식이 커리인가 보다..

    하여서 이후 카레로 명명되게 되었다 한다.

    남인도는 세계적인 후추의 주산지이며 자생하는 스파이스 종류들도 다양하여 카레 문화가 발달했다면 북인도는 우유가

    식문화를 이루어 요거트로 발전을 하게 된다.

    두 개의 문화가 만나서 이방인이 인도에서 카레라이스를 시키면 커드라이스를 주문한줄 알고 요거트를 얹은 밥이 나온다는

    경험이 재미있었다.

    또한 인도의 카스트제도라는 특수성 때문에 음식을 담는 식기와 요리를 해주는 사람이 낮은 계급의 천민인 경우는 부정을

    탄다하여서 브라만의 음식은 브라만이 요리해야 먹었다는 전통과 습관이 하나의 문화로 발전 할 수도 있었다 말한다.

     

    저자 가라시마 노보루는 1933년 도쿄 출생으로 남아시아 역사를 전공하고 1961년 인도에 유학한 3년간의 기숙사에서 만난던

    인도 음식에 대한 기억과 이후 다시 장기 체류를 하면서 신세계의 인도음식을 만나게 된 경험담을 카레를 말해야만 인도요리에

    대하여 설명이 가능한 인도 요리에 대한 문화적인 관심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인도에서 카레라이스를 주문하면', 2'카레의 어원과 카레의 성립', 3'유학 생활과 카레- 마드라스대학원 기숙사의

    식당밥', 4'카레를 좋아하게 되다- 마이소르에서 가족과 함께 체재', 5'무굴 왕조의 궁정 요리-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의

    전통', 6'카레의 원점- 케랄라 바다와 스파이스', 7'고아 카레에 남아있는 포르투갈의 맛', 8'카레로 이어진 벵골과

    일본- 갠지스강과 생선', 9'매운 스리랑카 카레와 몰디브의 가다랑어포', 10'현대 인도 요리의 성립- 인도 문화론'으로 나뉜다.

     

    카레의 어원과 두 번의 인도 체류 중에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자신의 경험, 특별한 맛을 주었던 음식들의 조리법 등과

    무굴왕조의 궁정요리를 통해서 본 인도의 역사적 사건들과 음식의 문화적 변천사가 가장 눈여겨보게 하는 부분이었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나라인 만큼 인도 여러 지방의 다양한 음식들을 요리 사진과 더불어서 집에서 재연할 수 있게 레시피도

    상세하게 수록하였다. 인도 문화는 그 안에 많은 다양성을 품고 있고 그러면서 동시에 전체로서 통일성을 이룬다는 말이

    우리 음식이 된장 고추장 등 발효음식 들로 통일성을 이룬다는 것과 같이 해석할 수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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