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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섭 교수의 자투리 한국사
    책읽기 2022. 2. 5. 22:17

    우리 역사 속에 조금은 드러나지 않은 한국사를 옛이야기처럼 글을 꾸미려 하였다. 저자는 역사는 쉽게 서술되어야 한다며 역사 속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말한다.와야 한다.

    사실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그것이 역사의 흐름을 커다랗게 바꾸는 일들이 우리 역사뿐 아니라 세계사에도 깊게 각인되곤 한다.

    자투리 한국사를 읽으면서 그때 이랬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의 사건들도 많았고 신미양요처럼 서글픈 역사적 이야기도 새롭게 대하게 되었다.

     

    책은 저자가 책머리에서 말했듯이 역사적 사실들을 흥미롭게 나열하여 흡사 소설 속 이야기처럼 꾸며주어서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세세한 장면 표현들은 정말 소설 속 이야기처럼 읽혀지기에 역사소설 같은 깊이 있는 내용이기도 했다.

     

    제일 재미있던 부분은 망국의 왕자, 8백년만에 돌아오다.. 라는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일대기와 이후 후손들의 베트남 방문 이야기가 뜻깊고 재미있었다.

    임진왜란 바로 전에 비변사 창고에 조총을 처박아 놓은 관리들의 무능이 안타까웠고, 신미양요의 참상은 너무도 서글펐다.

    효냐, 충이냐의 갈등 속에서 많은 양반들이 효를 더욱 중요시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특별했었는데, 제사라는 유교적 관습에서 멀어진 서민들과 천민들이 오히려 나라를 위해서 충을 우선시하며 목숨을 바쳤다는 점이 억울한 부분이었다.

    이나라의 양반들은 나라보다는 우선 효를 우선시했지만, 강항이 주자학을 일본에 전했음에도 일본은 주자학을 충으로 우선하게 한 점도 특별한 내용이었다.

     

    책의 첫머리글이 탁지부대신 어윤중의 피살사건을 머리글로 삼았는데, 알고 싶지도 않은 인물이 첫머리글로 장식한 점이 조금은 불만이다.

     

    역사 속 파란만장한 이야기 1.. 이라고 부제를 삼은 것을 보면 이후에 많은 이야기들을 기대하게 한다.

    소설 같은 재미를 줄 수 있는 저자이기에 이후에도 많은 재미난 역사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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