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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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이야기- 너어디로 가니책읽기 2022. 9. 25. 23:39
말은 무섭다. 문자는 더욱 무섭다.. 늘상 쓰는 말이지만, 그 말과 문자가 반복되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기친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긴 어렵다. 이어령 선생의 어린시절에 일본어 학습 과정에서 겪었고 느꼈던 생각들을 깊이 있는 분석으로 새로 재조명한 글들이 과거를 잊지말고 올바른 길을 찾아라.. 너의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한다는 길을 인도하는 글들들인데,, 스스로 깨우침을 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국민학교라고 불리워진 데에도 깊은 뜻이 있었다는데, 일제의 ‘국민학교령’을 보면 전쟁에 적합한 ‘황국신민’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한다. 일본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어린아이들부터 병정으로 개조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일본은 전쟁 이후 초등학교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데, 우리는 근 50년이 지나서야 초등학교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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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니 (‘한국인 이야기’ 두 번째)책읽기 2022. 4. 9. 22:12
한국인 이야기 2편인 는 이어령 선생이 암 투병 속에서 2020년 첫째 권인 를 출간했고, 그 이후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반복하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집필을 꿋꿋이 이어온 시대의 지성의 최후의 역작이며 혼이 담긴 유고집이다. 좋은 유산을 물려준 선생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 그는 우리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는 비밀들을 오랜시간 이어온 끊이지 않는 생명줄이 달려있다 말한다. 그것은 역사도 이론도 아니며,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계승되어온 문화유전자라고 말하는데 저잣거리와 술청과 사랑방과 드나들며 이야기들을 기록해 온 조선시대의 패관처럼 저자도 21세기 패관이 될 것을 자청한 셈이라 하겠다. 그렇게 저자는 온갖 텍스트와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채록하고 재구성하여 누구도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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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서 삶을 짓다카테고리 없음 2020. 11. 16. 20:49
대기업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저자는 음식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나 지식이 있지는 않았다. 어쩌다가 친구의 동생과 함께 육포를 만들어서 기업체에 설명절 선물을 기획을 하게 되면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가내 수공업이라 하여도 식품제조는 허가를 받아야 했을 것을 모르는 분야여서 간과했기에 오히려 용감했던(?) 것 같다. 육포, 산자에 한과 송편 등 명절에 필요한 음식들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을 하게 되고 아름다움을 더한 음식들은 이바지 음식까지 관심을 두게 된다. 책속의 표현과 컬러 사진을 통해서 그녀의 손을 거친 음식들은 창조적이라는 언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또한 대장금이라는 연속극에서 장금이는 음식의 맛을 그린다는 대목처럼 음식의 맛을 그려낸다는 언어가 저자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