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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와 여자 2
    내가 쓰는 이야기 2006. 5. 3. 01:44
     

     


    1.

    50대 남자.

    젊은 시절부터, 산과 들을 참 좋아했다.

    걷고 오르고, 땀 흘리고 그리고 물마시고.......

    산과 들에 가면 항상 보시하듯이 들과 풀에 오줌비료를 준다.

    보통 때는 도덕성을 강조하지만,,

    산과 들에만 가면,,어떤 경우는 야외 화장실이 있더라도

    남의 눈이 없다면 야외에서의 오줌보시를 즐긴다. 후후~

    이런 경우도 이왕이면, 햇님을 향해 해바라기 한다.

    저 깊은 곳에 감추어진 녀석을 잠시나마 일광욕 시키는 마음으로... ㅎ..

    나이가 들어 감에도 일부러 오줌을 생성해서라도 즐긴다.

    문득 50이 된 나이에서야,, 왜 이러고 싶을까? 의문을 품어 보았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

    그래,,,,,맞다.

    동물들이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행위가 이런 것이었지.

    특히나 동물들 중 수컷들은 여기 찔끔 저기 찔끔 하더라니.....

    크~~~

    천상 남자였다.

    그렇구나, 역시나 수컷의 본능이었구나.

    ㅎㅎㅎㅎ.....


    2.

    40대의 여자.

    한 때는 이쁜 꽃이라고 벌과 나비 속에서 살았는데,

    이젠 벌과 나비도 힘 빠진 놈만 온다고..

    이시대의 처녀로 살아오면서 결혼이야 못했던지 안 했던지는,

    결혼 그까이꺼 앞으로 한번 해보면 될터이니,, 차치해두고,

    제일 억울한 것이 아이 하나 없다는 것이라는데..  

    이제는 옥토가 진토되어 자갈밭이 되어 가는 시절이라고...

    옥토였었던 시절에는 바오밥나무라도 키울 심정이었는데,

    이젠 자갈밭이 되어 좋은 씨앗이 날라 오더라도, 좋은 고추라도 달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하게 될 줄이야......

    좋은 씨앗이야 어린 놈 하나 잘 구슬르면 될터이지만,

    이 많은 자갈들을 어찌 걷어내어 옥토를 만들려나 열심히 궁리 중이라고.

    크~~.

    천상 여자였다.

    꽃과 벌들이 언제나 찾아 올 줄 알고 마냥 기다리기만 했는데,,....

    이젠 지쳐서,, 포기하던가 해야겠다는.....

    아직도 마음 속에선 바오밥 나무 충분히 키울 것만 같아서,,

    행여나 흥부의 제비박씨 하나 뚝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는 하지만...

    주변에 보이는 벌과 나비란 놈들이 힘없는 것이 보기에도 오히려 애처롭다고....

    그러기에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것 하나 없더라고..

    공부도 한 때라고, 이쁜꽃도 때맞추어 향기를 품었어야 했는데.....................

    =============================================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서 삽시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어쩌면 그나마 빠른 때.

    혹여 압니까?

    우리네 마음 속에서 다시 또 바오밥나무 싹이  틀지도요..

    능력된다면,,지금이라도 아들 딸 많이 만듭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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