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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약초에 모든것
    건강과 먹을거리 2007. 3. 9. 15:50

                                         本 草 學

     

     

     

     

     

     

     

     약을 법제하는 방법 (修製法)

     풍증약은 떠오르고 생겨나게 한다

     처방할 때 약을 배합하는 방법

     열증약은 뜨며 자라게 한다

     약의 기미와 승강 (氣味升降)

     습증약은 변화 무성하게

     5가지 맛의 약성 (五味藥性)

     조증약은 내려가고 수렴하게 한다

     약을 먹는 방법 (腹藥法)

     한증약은 가라앉으며 엉키게 한다

     약을 달이는 방법 (煮藥法)

     뿌리와 잔뿌리를 쓰는 방법

     달임약, 가루약, 알약 만드는 방법

     오장을 보하거나 사하는 것

     7방 (七方)

     여러 경락으로 인경하는 약

     12제 (十二劑)

     약을 먹을 때 꺼려야 할 음식

     근, 냥, 되, 말 (斤兩升斗)

     구리와 쇠를 꺼리는 약 (忌銅鐵藥)

     술에 약을 담그는 방법 (漬藥酒法)

     상반약 (相反藥)

     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약

     

     

     

     

     

     

      약을 채취하는 방법 (採藥法)   

     

     

     

     

     

    약을 캐는 시기는 대체로 음력 2월과 8월이다. 이때에 채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른 봄에는 뿌리에 있는 약물이 오르려고는 하나 아직 가지와 잎으로는 퍼지지 않고 제대로 다 있기[勢力淳濃] 때문이다. 그리고 가을에는 가지와 잎이 마르고 약물이 다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실지 체험한 바에 의하면 봄에는 될수록 일찍 캐는 것이 좋고 가을에는 될수록 늦게 캐는 것이 좋다. 꽃, 열매, 줄기, 잎은 각각 그것이 성숙되는 시기에 따는 것이 좋다.

    ○ 절기가 일찍 오고 늦게 오는 때가 있으므로 반드시 음력 2월이나 8월에 국한되어 채취하지 않아도 된다[본초]          

     

     

      약을 건조하는 방법 (乾藥法)

     

     

    폭건(暴乾)이라는 것은 햇볕에 쪼여 말린다는 것이며 음건(陰乾)이라는 것은 볕에 쪼이지 않고 그늘에서 말린다는 것이다. 요즘 보면 약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나빠지게 하는 것이 많다. 녹용(鹿茸)을 그늘에서 말린다고 하면서 몽땅 상하게 하는 것도 있다. 요즘은 불에 말리는데 쉽게 마르고 약의 품질도 좋다. 풀이나 나무의 뿌리와 싹도 그늘에서 말리면 나쁘다. 음력 9월 이전에 캔 것은 다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고 10월 이후에 캔 것은 다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 모든 약들은 음력 8월 이전에 캣으면 햇볕에 말리거나[日乾] 불에 말리는 것[火乾]이 좋으며 10월 이후부터 정월 사이에 캤으면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 모든 고기[筋肉]는 음력 12월에 잡은 것이 아니면 불에 말리는 것이 좋다[본초].

     

     

      세가지 품질[三品]의 약성 (藥性)

     

     

    상품(上藥)은 120가지인데 주약[君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생명을 보호하며 천기(天氣)와 서로 응한다. 그리고 독이 없으므로 오랫동안 써도 사람이 상하지 않는다. 몸이 가뿐해지게 하고 기운이 더 나게 한다. 늙지 않고 오래 살려면 상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 중품[中藥]도 120가지인데 신약(臣藥)으로 쓴다. 이것은 주로 양생[養性]하는 데 쓴다. 인기(人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으므로 맞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 병을 예방하고 허약한 것을 보하려면 중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 하품[下藥]은 125가지인데 좌사약(佐使藥)으로 쓴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데 쓴다. 지기(地氣)와 서로 응하고 독이 많으므로 오랫동안 먹을 수 없다. 오한이 나거나 열이 나는 것과 병사를 없애고 적취(積聚)를 삭히며 병을 고치려면 하품에 속하는 약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하품약은 순전히 치는 성질[攻擊]만 있고 독이 있으며 약 기운이 맹렬하기 때문에 원기를 상하게 한다. 그러므로 늘 먹을 수 없고 병이 나으면 곧 쓰지 말아야 한다[본초].

     

     

     

     

     

      오랫동안 놓아두면 좋은 6가지약재 (六陳良藥)

     

     

     

     

     

    오독도기(狼毒), 지실(枳實), 진피(橘皮), 반하(半夏), 마황(麻黃), 오수유(吳茱萸) 이 6가지는 오래두었다 쓰는 약이다. 이런 약들은 오랫동안 두었다[陳久]가 쓰는 것이 좋으며 그밖의 약은 햇것[新]이 좋다[본초].

    ○ 마황, 형개(荊芥), 노야기(香 ), 진피(陳皮), 반하(반하), 지실, 지각(枳殼), 오수유, 오독도기(狼毒)는 다 오래두었던 것을 쓰는 것이 좋다[입문].

     

     


     

     

     

     

     

      약을 법제하는 방법 (修製法)

     

     

     

     

     

    약이란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대체로 병은 자주 변하고 약은 주로 치료하는 병이 있다. 약을 법제하는 것도 사람이 한다. 때문에 이 3가지에서 1가지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동원].

    ○ 술은 약 기운[藥勢]을 잘 돌게 하므로 약짓는 사람들은 술기운을 이용하여 약 기운이 잘 돌게 하여야 한다[본초].

    ○ 대체로 병이 머리, 얼굴, 손, 손가락의 피부에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축여 볶아[酒炒] 써야 한다. 그래야 약 기운이 위로 가게 된다. 병이 목구멍 아래에서 배꼽 위에까지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거나 씻어서[酒洗] 쓰고 병이 아랫도리에 생겼을 때에는 생것을 쓰며 약 기운을 오르게도 하고 내리게도 하려면 절반을 생것으로 쓰고[半生] 절반을 익혀서[半熟] 써야 한다[입문].

    ○ 대황(大黃)은 반드시 잿불에 묻어 구워서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두(川烏)와 부자(附子)를 종이에 싸서 구워 쓰는 것은 독을 없애자는 데 있다.

    ○ 황백(黃栢)과 지모(知母)는 하초(下焦)의 병에 쓰는 약인데 허약해진 지 오랜 사람에게 쓸 때에는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酒浸暴乾]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를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찐지황(熟地黃)을 술에 씻어[酒洗] 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 당귀(當歸)를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는 것은 발산하는 것을 돕게 하자는 것이다.

    ○ 모든 약을 싸서 굽거나(火炒 ) 더운 물에 우리거나(湯泡) 잿불에 묻어 굽거나 닦는 것( 炒, 혹은 볶은 것)은 독을 없애자는 것이며 식초에 담그거나 생강으로 법제하거나 졸인 젖을 발라 굽는 것[ 炙]은 약 기운을 경락(經絡)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 대체로 약 기운이 폐(肺)로 가게 하려면 꿀에 법제하고 비(脾)로 가게 하려면 생강에 법제하며 신(腎)으로 가게 하려면 소금에 법제하고 간(肝)으로 하게 하려면 식초에 법제하며 심(心)으로 가게 하려면 동변(童便)에 법제해야 한다[입문].

    ○ 향부자(香附子)를 법제하는 방법은 동변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리는 것[焙乾]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약의 성질이 조(燥)하다[정전].

    ○ 어혈이 겹친 데는 술에 달여[酒煮] 쓴다.

    ○ 담(痰)에는 생강즙으로 법제하여 쓴다.

    ○ 허한 데는 동변에 담갔다가[童便沈] 쓴다.

    ○ 실(實)한 데는 소금물에 달여서 쓴다.

    ○ 적(積)에는 식초에 담갔다가 물에 달여 쓴다.

    ○ 목향(木香)을 좌약(佐藥)으로 쓰면 체기가 헤쳐지고[散滯] 폐기가 잘 퍼지며 침향(沈香)을 좌약으로 쓰면 무엇이나 다 잘 오르내리게 되며 소회향(小茴香)을 좌약으로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고 소금물에 축여 볶아[鹽炒] 쓰면 신(腎)의 원기가 보해진다[단심].

    ○ 당귀(當歸)는 술로 법제하여 써야 하는데 담이 있는 데는 생강즙에 담가 즙이 푹 밴 다음에 써야 한다. 그것은 혈을 이끌어서 병의 근원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하자는 이치이다. 숙지황(熟地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 담병(痰病)에는 주로 반하(半夏)을 쓰는데 생강즙이나 백반을 달인 물에 담갔다가 쓰는 것은 아린 맛을 없애자는 것이다. 반하국(半夏麴)을 만들어 쓰면 더 좋다.

    ○ 임신부의 상한(傷寒)에는 흔히 반하(半夏)을 끓인 물에 여러 번 우려서 쓰는데 그것은 태기(胎氣)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단심].

    ○ 원지(遠志), 파극(巴戟), 천문동, 맥문동, 연밥, 오약 같은 약들을 심(心)을 버리지 않고 쓰면 속이 번조해진다.

    ○ 백자인(栢子仁), 마자인(麻子仁), 익지인(益知仁), 초과(草果) 같은 약들을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가슴이 트직해[滿悶] 진다.

    ○ 저령(猪笭 ), 백복령(白茯笭 ), 후박(厚朴), 상백피(桑白皮) 같은 약들을 겉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원기가 소모된다.

    ○ 당귀, 지황(地黃), 육종용(肉從蓉)은 술로 씻어서 흙을 없애고 써야 속이 트직하면서 답답한 증[滿悶]이 생기지 않는다.

    ○ 도인(桃仁)와 행인(杏仁)는 두알들이와 꺼풀과 끝을 버리고 써야 정절(精癤)이 생기지 않는다.

    ○ 창출(蒼朮), 반하, 진피(陳皮)은 더운 물에 우려 씻어서 써야 조(燥)한 성질이 없어진다.

    ○ 마황은 물에 달여 거품을 걷어내고 써야 답답증[煩心]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인삼, 도라지, 상산(常山)은 노두(蘆頭)를 버리고 써야 구역이 나지 않는다[입문].

    ○ 원화(遠花)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이나 식초와 같이 쓰지 않으면 잘 나가게 하지 못한다.

    ○ 녹두(菉豆)는 독을 푸는 약인데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효과가 없다.

    ○ 초과(草果)는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삭게 하는 약이나 껍질채로 쓰면 도리어 배가 더 불러 오르게 된다.

    ○ 흑축(黑丑)는 생것으로 써야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 원지(遠志)싹은 독이 있는 데 쓴다.

    ○ 포황(蒲黃)는 생것으로 쓰면 궂은 피를 헤쳐지게 하고 닦아서 쓰면 혈을 보한다.

    ○ 비유(地楡)는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하는 약이나 잔뿌리채로 쓰면 멎게 하지 못한다.

    ○ 진피(陳皮)은 이기(理氣)시키는 약이나 흰속이 있는 채로 쓰면 위(胃)를 보한다.

    ○ 부자(附子)는 음증(陰證)을 치료하는 약이나 생것으로 쓰면 약 기운이 피풍(皮風)으로 달아난다.

    ○ 초오(草烏)은 비증(痺證)을 치료하는 약인데 생것으로 쓰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 천궁(川芎)는 닦아서[炒] 기름을 벗겨내고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생것으로 쓰면 기가 잘 돌지 못하게 되어 아프다.

    ○ 비상은 태워서 써야 한다.

    ○ 모든 광물성 약재는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한다[입문].

    ○ 화병(火病)에는 황련(黃連)을 주로 쓰는데 약간 닦아서[炒] 써야 사기를 몰아낼 수 있다.

    ○ 실화(實火)가 있는 데는 박초(朴硝)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가화(假火)가 있는 데는 술, 허화(虛火)가 있는 데는 식초에, 담화(痰火)가 있는 데는 생강즙에 푹 배게 담갔다가 볶아[炒] 써야 한다.

    ○ 기가 몰려서 생긴 화[氣滯火]에는 오수유(吳茱萸)를 달인 물에 축여 볶아서[炒] 쓰고 식적(食積)으로 설사하는 데는 누런 흙물에 축여 볶아 쓰며 혈담(血痰)과 징가로 아픈 데는 마른 옻을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하초에 화가 잠복된 데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쓰며 눈병[目疾]에는 젖(人乳)에 담갔다가 쪄서 써야 한다.

    ○ 천화분(天花粉)는 젖에 축여 쪄서 참대기름(竹瀝)을 묻혀 햇볕에 말려 써야 한다. 그래야 상초(上焦)의 담열(痰熱)을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며 폐를 눅여 줄 수 있다(단심).

    ○ 복령(茯笭 )은 가루내어 물에 담그고 저어서 뜨는 것은 버리고 써야 한다. 뜨는 것은 복령의 막(茯 筋)인데 눈을 몹시 상하게 한다(본초).

    ○ 토사자(兎絲子)는 씻어 일어서 모래와 흙을 버리고 술에 3-5일 동안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려야 가루내기 쉽다(본초).

    ○ 신곡(神麴), 대두황권(大豆黃券), 택란(澤蘭), 참느릅(蕪荑), 백강잠, 마른옻(乾漆), 봉방(蜂房)은 다 약간 닦아[微炒] 써야 한다[본초].

    ○ 달임약[湯]에 사향(麝香), 서각(犀角), 녹각(鹿角), 영양각(羚羊角), 우황(牛黃), 포황(蒲黃), 주사(朱砂)를 넣어 먹을 때에는 반드시 분처럼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고루 저어서 먹어야 한다[본초].

    ○ 등에( 蟲)와 반묘(斑猫) 같은 약들은 다 대가리를 버리고 약간 닦아서[消炒] 약에 넣어야 한다.

    ○ 알약[丸藥]에 주사를 입힐 때에는 대체로 알약 40g에 주사 4g의 비율로 쓴다[동원].

    ○ 견우자(牽牛子)는 600g을 망에 갈아서 맏물가루 160g을 내어 쓴다[동원].

    ○ 파두(巴豆)는 8g을 꺼풀[膜]과 심을 버리고 기름을 빼서 파두상(巴豆霜) 4g을 만들어 쓰는 것이 규정된 방법이다[영류].

    ○ 황금(黃芩), 황련(黃連), 산치자(山梔子), 지모(知母) 같은 약들을 머리, 얼굴, 손, 피부 등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에 축여 볶아[酒炒] 쓰고 중초에 생긴 병에 쓸 때에는 술로 씻어서[酒洗] 쓰며 하초에 생

    긴 병에 쓸 때에는 생것으로 써야 한다. 대체로 약 기운은 생것으로 쓰면 올라가고 법제하여 쓰면 내려간다[동원].   

     

     


     

     

     

     

     

      처방할 때 약을 배합하는 방법 (制藥方法)

     

     

     

     

     

    黃帝 問 “처방할 때 군약(君藥)이다 신약(臣藥)이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백(岐伯) 答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군약이라고 하고 군약을 도와주는 약을 신약이라고 하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을 사약(使藥)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것은 상, 중, 하 3가지 품질의 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황제가 “3가지 품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약의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상, 중, 하로 갈라 놓은 것을 말한다”[내경].

    ○ 보약을 쓸 때에는 반드시 3가지 품질을 맞게 써야 하지만 병을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주로 병을 치료하는 약이 군약[君]이고 군약을 돕는 것이 신약[臣]이며 신약에 복종하는 약이 사약[使]이다. 이것들을 알맞게 배합하여야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왕주].

    ○ 처방에는 군약[君], 신약[臣], 좌약[佐], 사약[使]이 있기 때문에 서로 퍼져 나가게도 하고 거두어 들이게도 한다. 그러므로 처방을 구성할 때 군약 1, 신약 2, 좌약 3, 사약 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는 군약 1,

    신약 3, 좌사약 으로 하는 것도 좋다. 요즘 약처방 구성을 보면 마치 옛날에 국가기구에 인원을 알맞게 배치한 것과 비슷하다. 만약 군약이 많고 신약이 적거나 신약이 많고 좌약이 적으면 약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한다[서례].

    ○ 군약을 제일 많이 넣고 신약을 그보다 좀 적게 넣으며 좌약은 좀 더 적게 넣어야 한다. 어떤 증을 주로 치료하는 효능이 같은 약일 때에는 같은 양으로 하여 넣을 수 있다[동원].

    ○ 풍증(風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풍(防風)을 군약으로 하고 상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황금(黃芩)을 군약으로 하며 중초의 열을 치료하는 데는 황련을 군약으로 하고 습증(濕證)을 치료하는 데는 방기(防己)를 군약으로 하며 한증(寒證)을 치료하는 데는 부자(附子)를 군약으로 한다[동원].

    ○ 대체로 군약을 10으로 한다면 신약은 7-8, 좌약은 5-6, 사약은 3-4로 한다. 그밖의 가감하는 약은 좌사약[佐使]의 용량과 같이 해야 한다[입문].

    ○ 약은 음양에 맞게 자모(子母)관계와 형제(兄弟)관계로 배합하여 써야 한다. 뿌리, 줄기, 꽃, 열매를 쓰는 것과 풀, 돌, 뼈, 살을 쓰는 것이 있다. 또는 단종(單種)으로 쓰는 것, 상수(相須), 상사(相使), 상외(相畏), 상오(相惡), 상반(相反), 상살(相殺) 관계를 이용하여 쓰는 것들이 있다. 처방할 때는 이 7정(七情)관계를 잘 보아야 한다. 상수, 상사약은 같이 쓸 수 있으나 상오, 상반약은 함부로 같이 쓸 수 없다. 만일 독성이 있어서 그것을 억눌러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상외약과 상사약을 같이 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배합하여 쓰지 말아야 한다[서례].

    ○ 처방하는 사람들이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의 단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약의 용량을 다 같은 양으로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서례].

    ○ 등분(等分)이라고 하는 것은 용량이 똑 같아서 많고 적은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양생[養性]할 때에 허약한 것을 보하는 데 쓰는 완방(緩方)의 약량이 다 그렇다. 만일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급방(急方)을 쓸 때에는 반드시 군, 신, 좌, 사약을 알맞게 써야 한다[입문].

    ○ 단계(丹溪)는 “나는 병을 치료할 때에 매번 동원이 말한 약의 효능에 따라 중경(仲景)의 처방법을 쓴다. 이와 같이 하면 약의 가지수는 적게 쓰면서도 정확한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단심].

    ○ 성질이 순전히 찬약과 성질이 순전히 더운약에는 감초를 넣어 써서 그 약 기운을 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성질이 찬약 과 더운약을 섞어 쓰는 데도 역시 감초를 넣어 써서 그 약의 성질을 고르게 해야 한다[입문].

    ○ 산치자는 신곡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토하게 하지도 못하고 퍼져 나가게 하지도 못한다.

    ○ 마황(麻黃)은 백총(白蔥 )과 같이 쓰지 않으면 땀을 나게 하지 못한다.

    ○ 대황은 지실과 같이 쓰지 않으면 통하게 하지 못한다.

    ○ 죽력(竹瀝)은 생강즙과 같이 쓰지 않으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지 못한다.

    ○ 꿀로 만든 도약(導藥)에 주염열매( 角)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변비를 풀리게 하지 못한다.

    ○ 대소변을 통하게 하는 약은 생것으로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살을 시원하게 하는 데[淸肌]는 생것을 쓰는 것이 더 좋다. 보하는 달임약은 반드시 잘 달여서 써야 한다. 그래야 혈을 보양하는 데 아주 좋다[입문].  

     

     


     

     

     

     

     

      달임약, 가루약, 알약을 만드는 방법 (湯散丸法)

     

     

     

     

     

    약들의 성질은 알약[丸]으로 써야 좋은 것, 가루약[散]으로 써야 좋은 것, 물에 달여[水煮] 써야 좋은 것, 술에 담갔다[酒漬] 써야 좋은 것, 고약으로 만들어[膏煎] 써야 좋은 것 등이 있다. 또한 한 가지의 약을 아무렇게 하여 써도 다 좋은 것도 있고 달이거나 술에 넣을 수 없는 것도 있으므로 각기 약의 성질에 맞게 지어 써야 한다. 이와 어긋나게 써서는 안 된다[서례].

    ○ 알약이 세마(細麻)만 하다는 것은 참깨알(胡麻)만하다는 것이다. 기장알이나 좁쌀알만 하다는 것도 같은 말이다. 기장쌀 16알은 콩 1알만하고 역삼씨 1알은 참깨 3알만하며 호두 1알은 삼씨 2알만하다. 소두(小豆)라고 하는 것은 요즘 붉은팥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삼씨 3알과 같다. 또한 콩 1알은 팥 2알만하고 벽오동씨 1알은 콩 2알만하다.

    ○ 네모 한 치되는 약숟가락으로 가루약을 하나 떠서 꿀에 반죽한 것으로 벽오동씨(梧子)만한 알약 10알을 만드는 것이 기준이다. 탄자(彈丸)만하다 또는 달걀 노른자위만 하다는 것은 벽오동씨 10알만 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본초].

    ○ 대체로 가루약의 용량 단위에서 1도규(刀圭)라는 것은 네모 한 치 숟가락의 10분의 1에 해당한 양인데 이 양을 꿀에 반죽하면 벽오동씨만 해진다. 방촌시(方寸匕)라는 것은 네모가 다 1치 되는 숟가락이라는 것인 이것으로 가루약을 흘러 떨어지지 않게 떠낸 것이 1방촌시이다[본초].

    ○ 1촬(撮)은 4도규이며 10촬은 1작(勺)이고, 10작은 1홉[合]이다. 약을 되로 되는 것은 약속이 빈 것도 있고 꽉 찬 것도 있으며 가벼운 것도 있고 무거운 것도 있기 때문에 근(斤)으로 계산하기 곤란할 때 쓴다. 약되[藥升] 네모 반듯하게 만드는데 윗부분의 내경은 1치되게 하고 밑바닥의 내경은 6푼, 깊이는 8푼이 되게 만든다[본초].

    ○ 방촌시를 도규라고도 한다고 한 것은 칼 끝의 삼각이 진 곳에 약이 담기게 떠내는 것처럼 떠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정리].

    ○ 중경(仲景)이 마두대(麻豆大)만 하게 약을 썰라고 한 것은 부저( 咀, 씹는다는 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부저란 옛날 약을 써는 방법인데 옛날에는 쇠칼이 없어서 약을 이빨로 마두씨만 하게 물어뜯어서 거칠게 가루내었다. 이것을 약물이 멀겋게 달여 먹으면 뱃속에 들어가서 약 기운이 쉽게 올라가기도 하고 쉽게 발산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을 부저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칼로 마두대만 하게 썰어서 쓰니 부저하는 것이 헐하게 되었다. 부저한 약을 달여서 물약을 만들어[取汁] 쓰면 약 기운이 경락으로 잘 돌게 된다[동원].

    ○ 산(散)이라는 것은 보드라운 가루약이라는 것인데 이 약 기운은 경락을 따라 돌지 않고 가름막 위에 생긴 병이나 장부(藏府)에 생긴 적기(積氣)를 없앤다. 약의 기미(氣味)가 센 것[厚者]은 끓인 물에 타서 먹고 약의 기미가 약한 것[薄者]은 달여서 찌꺼기채로 먹어야 한다[동원].

    ○ 하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알약을 크고 번들번들하고 둥글게 만들어 쓰며 중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그 다음으로 크게 만들어 쓰고 상초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매우 작게 만들어 써야 한다. 걸쭉한 밀가루풀에 반죽하는 것은 알약이 더디게 풀리게 하여 바로 하초로 가게 하자는 것이고 술이나 식초에 쑨 풀에 반죽하는 것은 줄어들게 하거나 잘 퍼져 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천남성, 반하흫 써서 습을 없애려면 생강즙을 함께 써서 독을 없애야 한다. 묽은 밀가루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게[易化] 하자는 것이다. 하루 저녁 물에 불린 증병(蒸餠)에 반죽하는 것은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며 물에 반죽하는 것도 또한 잘 풀리게 하자는 것이다. 졸인 꿀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煉蜜丸]은 더디게 풀리게 하면서 약 기운이 경락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황랍에 반죽하여 알약을 만드는 것은 잘 풀리지 않게 하여 천천히 계속 효과가 나게 하자는 것이다[동원].

    ○ 대체로 탕(湯)이라는 것은 확 씻어낸다[蕩]는 뜻인데 오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산(散)이란 헤쳐버린다는 뜻인데 급한 병을 치료하는데 쓴다. 환(丸)이라는 것은 완만하다는 뜻인데 빨리 치료되지 않고 천천히 치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동원].

    ○ 단(丹)이란 환(丸)이 큰 것을 말한다[동원].

     

     


     

     

     

     

     

      7방 (七方)    

     

     

     

     

     

    七方에는 대방(大方), 소방(小方), 완방(緩方), 급방(急方), 기방(奇方), 우방(偶方), 복방(複方)이 있다[입문].

    ○ 군약을 2가지로 하고 신약을 3가지로 하며 좌약을 9가지로 하는 것은 대방(大方)이고 군약을 1가지로 하고 신약을 2가지로 하는 것이 바로 소방(小方)이다. 상초를 보하거나 상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緩方)을 쓴다. 즉 자주 조금씩 쓰는 것이 완방이다.

    ○ 하초를 보하거나 하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急方)을 쓴다. 즉 자주 많이씩 쓰는 것이 급방이다.

    ○ 기방(奇方)은 1가지나 3가지 약으로 된 처방이고 우방(偶方)은 2, 4, 6, 8, 10 등 짝이 맞는 수의 가지수로 된 처방을 말한다. 복방(複方)이란 바로 2개나 3개의 처방을 합하여 하나의 처방을 만든 것인데 통성산(通聖散) 같은 것이 복방이다[입문].

    ○ 군약이 1가지이고 신약이 2가지인 것은 소방이고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5가지로 된 것은 중방(中方)이며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이다[내경].

    ○ 군약이 1가지, 신약이 2가지인 것은 기방이고 군약이 2가지, 신약이 4가지로 된 것은 우방이며 군약이 2가지, 신약이 3가지로 된 것은 기방이고 군약이 2가지, 신약이 6가지로 된 것은 우방이다. 그러므로 병이 인후 가까이에 있을 때에는 기방을 쓰고 먼 곳에 있을 때에는 우방을 쓴다. 땀을 내는 데는 기방을 쓰지 않고 설사를 시키는 데는 우방을 쓰지 않는다. 상초를 보하거나 상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을 쓰고 하초를 보하거나 하초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을 쓴다. 급방은 기미가 센[厚] 약을 쓰고 완방은 기미가 약한[薄] 약을 쓰는데 약 기운이 알맞게 가게 한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주(註)에 “기방은 옛날의 단방(單方) 을 말하는 것이고 우방은 복방을 말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 군약이 1가지, 신약이 3가지, 좌사약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이다. 병이 먼 곳에 있으면 대방을 쓰되 기방이나 우방으로 하여 쓴다. 대방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적게 하되 2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신과 간은 위치가 멀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단번에 많이 먹어야 한다.

    ○ 군약이 1가지, 신약이 2가지로 된 것은 소방이다. 병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소방을 쓰되 기방이나 우방으로 하여 쓴다. 소방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많이 하되 9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심과 폐는 위치가 가까우므로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쓰는데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 주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을 쓰는데 완방이란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약이다. 밖으로부터 침범한 병을 치료할 때[治客]에는 급방을 써야 한다. 급방이란 표증(標證)을 치료하는 약이다[동원].

    ○ 소갈증(消渴證)을 치료할 때에 감노음자(甘露飮子) 약재를 가루약으로 만들어 수시로 혀로 핥아서 먹게 하는 것은 약 기운이 가름막 위[膈上]에 멎어 있게 하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완방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 가슴이 답답한 것[心煩]을 치료할 때에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을 기장쌀알만하게 만들어 10여알씩 침으로 넘기게 하는 것은 병이 가까운 곳에 있을 때 기방이나 우방을 소방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

    ○ 노린내가 나는 것을 치료할 때에 사간탕(瀉肝湯) 처방에서 시호를 주약으로 하고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용담초, 맛이 짜고 성질이 차고 평하면서 슴슴한 택사를 좌사약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단번에 먹게 하는 것은 급방이다.

    ○ 음허증(陰虛證)을 치료할 때에 자신환(滋腎丸)처방에서 황백을 주약으로 하고 지모를 신약으로 하며 계피를 조금 넣어 좌사약으로 하여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끓인 물로 1백알씩 먹게 하는 것은 병이 먼 곳에 있을 때 기방이나 우방을 대방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동원].

     

     


     

     

     

     

     

      12제 (十二劑)

     

     

     

     

     

    약에는 선제(宣劑), 통제(通劑), 보제(補劑), 설제(泄劑), 경제(輕劑), 중제(重劑), 삽제(澁劑), 활제(滑劑), 조제(燥劑), 습제(濕劑) 등 10가지가 있다. 이것은 약을 대체적으로 분류한 것인데 신농본초경[本經]에도 모두 씌어 있지 않고 그후의 사람들도 써놓지 않았다. 그러므로 달임약을 조제하거나 배합할 때에 이것을 모르고 한다. 선제(宣劑)란 기운이 막힌 것을 열리게 하는 약인데 생강이나 귤껍질 같은 것이다. 통제(通劑)란 오줌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통초, 방기 같은 것이다. 보제(補劑)란 약한 데 쓰는 약인데 인삼, 양고기 같은 것이다. 설제(泄劑)란 대변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정력자, 대황 같은 것이다. 경제(輕劑)란 실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마황이나 칡뿌리 같은 것이다. 중제(重劑)란 떠오르는 기운을 없애는 약인데 자석이나 철분 같은 것이다. 삽제(澁劑)란 미끄러워서 빠져 나가는 증세에 쓰는 약인데 모려나 용골 같은 것이다.

    ○ 활제(滑劑)란 들어 붙어 있는 것을 없애는 약인데 동규자, 유백피 같은 것이다. 조제(燥劑)는 습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상백피, 적소두 같은 것이다. 습제(濕劑)는 조한 것을 낫게 하는 약인데 자석영이나 백석영 같은 것이다[서례].

    ○ 약에 10제가 있다는 것은 요즘 자세하게 알려졌으나 오직 한제와 열제 이 2가지는 빠졌다. 한제(寒劑)는 열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대황이나 박초 같은 것이며 열제(熱劑)는 한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부자나 육계 같은 것이다. 지금 이 2가지를 보충하였으니 빠진 것이 없이 다 말하였다[동원].

     

     


     

     

     

     

     

      근, 량, 되, 말 (斤兩升斗)

     

     

     

     

     

    옛날의 저울에는 오직 수(銖)와 량(兩)만이 있었고 분(分)은 없었다. 그런데 현재는 기장쌀(黍) 10알의 무게를 1수로, 6수를 1분으로, 4분을 1량으로, 16량을 1근으로 한다. 알곡이나 수수를 기준으로 하는 제도도 있었으나 그것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현재는 바로 앞에서 말한 것을 기준으로 하여 쓰고 있다[본초].

    ○ 옛날 방제(方劑)의 치( ), 수(銖), 분(分), 량(兩)은 현재 것과 같지 않다. 수라는 것은 6수가 1분이 되는 수인데 즉 2돈 5푼이다. 24수가 1냥이다. 이것 3냥이 오늘의 1냥이며 2냥은 오늘 6돈 5푼이다[동원].

    ○ 참동계(參同契)주해에는 “수(數)란 작은 것이지만 모으면 큰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이것 10개의 분(粉)을 1환(丸)이라고 한다. 1환이란 기장쌀알만 한 것을 말하고 기장쌀 1알 남짓한 것을 도규라고 한다. 기장쌀 64알이 1규(圭)이며 기장쌀 10알이 1루(累)이다. 10루가 수(銖)가 되고 2수 4루가 1돈이 되며 10돈이 1냥이 되고 8수가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다. 설문(說文)에 “6수가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는 것이나 감운(監韻)에 “8냥이 1치가 된다”고 씌어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3치가 1냥이며 24수이다. 16냥은 1근인데 1근은 384수이다[정리].

    ○ 물 1되[升]라는 것은 오늘의 큰 잔으로 하나를 말한다[동원].

    ○ 물 1잔(盞)이란 오늘의 흰 찻잔으로 하나를 말하는데 대략 반근으로 계산한다. 그 나머지 단위도 이것을 기준으로 하였다[정전].

    ○ 『단계심법(丹溪心法)』에 있는 탈명단(奪命丹)에는 동록(銅綠)이 1자로 되어 있다. 『고금의감(古今醫鑑)』에 있는 화생환(化生丸)도 바로 탈명단인데 여기에는 동록이 2푼 5리로 되어 있다. 이것을 보아 1자가 2푼 5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푼이 1수이므로 3수가 1돈 2푼 5리가 되며 6수는 2돈 5푼, 12수는 5돈, 24수는 1냥이 된다.

    ○ 1자(字)란 바로 2푼 5리를 말한다. 동전에 4개의 글자가 있는데 이것의 4분의 1이 1자 즉 2푼 5리이다[입문].

    ○ 심존중(沈存中)이 한(漢)나라의 저울과 되를 얻었는데 그 되로 6말 6되가 오늘의 1말 7되 9홉이고 그때 저울의 1냥이 오늘의 6수이다. 나는 요즘 소흥(紹興) 시대에 쓰던 말로 2되 7홉이 옛날의 1말과 맞먹는다고 본다. 즉 4분의 1이 된다고 본다. 보통 1되를 2홉 5작으로 보면 비슷하다[활인].

     

     


     

     

     

     

     

      약을 달이는 방법 (煮藥法)

     

     

     

     

     

    환자에게 먹일 약은 사람을 택해서 달이게 하되 도덕을 지킬 줄 알고 친하여 믿을 수 있으며 성의껏 꾸준하게 약을 달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약탕관은 기름기, 때, 비리거나 누린내가 나는 것이 묻은 것은 쓰지 말고 반드시 새 것이나 깨끗한 것을 써야 한다. 물은 단물(甛水)이 제일이고 물량은 짐작하여 두며 약한 불에 일정한 양이 되게 달여서 비단천으로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물만 먹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 일이 없다[동원].

    ○ 약을 달이는 방법[煎煮藥法]은 다음과 같다. 은이나 돌그릇을 쓰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야 한다. 불을 너무 세게 하여서는 안 된다. 땀을 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은 매번 10분의 8 정도 되게 달여서 먹고 다른 병을 치료하는 약은 7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 보약은 6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졸여도 안 되고 센 불로 갑자기 달여도 안 된다. 그것은 약 기운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은 짜서 먹고 찌꺼기는 뒤두었다가 다시 달여 먹어야 한다[득효].

    ○ 보약은 반드시 푹 달이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약간 달인다. 보약은

    출처 : 약초에 모든것
    글쓴이 : 산나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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