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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과 열등감 0930
    내가 쓰는 이야기 2009. 9. 30. 15:22

    나는 정치에는 전혀 관심 없다.

    자랑 할 것은 아니지만, 4대 의무중 하나라는 선거의 의무를 의무로 여겨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올 한해에,,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는 두 분이 서거하셨다..

    자의반 타의반이지만,, 두 분의 영결식장에서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정치하시지 마시고,, 항상 고운 꿈만 꾸시라고 국화꽃 한송이 바치게 되었었다.

    헌화 마치고 돌아선 길..

    장례식 첫날이기에 민주당 의원들이 도열을 하고서 악수를 건낸다.

    이름만 대면 아는 정치인들을 실물로 처음 보았는데,

    두 차례에 똑 같이 느낀 점은,,

    정치인들의 키가 왜 이렇게 작으냐? 는 느낌이었다.

    그들 거의 모두 채 165센티도 안되는 키를 가지고 덩치도 참 왜소했다...

    친구와 농담 삼아서 말했었다..

    키가 165센티가 넘으면 정치하면 안된다.. 는 법이 있나?

    요즘 아이들 치고는 키가 작은 친구 조카에게도 말한다...

    ~너도 네 키에 정치나 하면 딱 좋겠다..~

     

    역사적으로 왜소한 체격의 정치인으로 회자되는 나폴레옹, 강감찬 이라던가,

    가까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등등 도 작게나마 분명 체격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눈에 띄이는 용모로는 남에게 뒤질 것은 뻔하기에,

    남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기 위해, 그 열등감을 해소하고자 남들 보다 각고의 노력을

    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마천의 사기는 궁형을 당해서 탄생했고, 손자병법도 두 다리를 잘려서 탄생했으며,

    천자문을 지은 종요는 죽음 직전에서 하루만에 천자문을 완성해야했었다.

    이들에게 불행이 없었다면 이런 대단한 업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남에 비해 커다란 열등의식을 가진 상태이기에 오히려 큰 성취감을 맛보았으리라.

     

    이런 맥락으로 유추해보니,,

    정치인들의 왜소함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남자의 세계에서 힘으로는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없기에, 공부나 기타 머리를

    쓰는 일을 열심히 해서 그나름대로의 열등감을 해소 한 선택임을.....

    자신의 단점이랄 수 있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보완책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라고도

    하겠다..

    남에 비해 열등감을 갖는다.. 는 것은 자신에겐 정서적으로도 불만족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이겨낸 자들에겐, 오히려 자만심을 가진 자 보다도 더욱 큰 승리를 맛 볼 수 있게 하는

    묘약이기도 하겠다.

     

    이솝우화 중에 이런 글 있다.

    한 마리의 사슴이 목이 말라 호숫가로 물을 마시러 갔다.

    이때 사슴은 물속에 비친 제 그림자를 바라보게 되었다.

    물에 비친 나뭇가지 모양 여러 갈래로 뻗친 뿔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자신의 뿔이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밑으로 돌리면서 온몸을 살펴보는데,

    사슴은 그의 가느다란 다리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다리는 너무도 가늘고 길기만하여 볼품없이 비춰졌기에

    ‘내 다리는 왜 이다지도 보기 싫은가?’하고 한탄했다.

     

    그런데, 때마침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서 사슴을 잡아먹으려고 쫓아오고 있었다..

     

    사슴이 실망을 했던 다리는 사슴을 살리기 위해 숲으로 열심히 달려주었다..

    그런데 간신히 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하던 그 순간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뿔이 나무가가지에 걸려서 꼼짝할 수 없게 되었고

    가엽게도 사슴은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다.

     

     

    사슴의 뿔이 장점이고 자만심이라면, 다리는 일종의 단점과 열등감이리라..

    열등감을 열등감으로만 놓아두지말고,, 그 열등감과 단점 때문에 패배를 맛 볼 수도 있을테고,,

    오히려 큰 승리를 맛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의 키를 보고 엉뚱한 생각 한번 해 보았던,, 어떤 날 있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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