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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의 조건
    내가 쓰는 이야기 2009. 10. 5. 07:55

    사랑 노래를 얘기 하기 전에,,,

    갑자기 떠 오른 생각..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님의 어느소설 어느 구석에 이런 글 내용 있었다.

    30년도 지난 글 내용이 아직도 내 머리 속을 뱅뱅 돌고 다니는 것을 보면,,

    난 참 똘똘하거나(ㅎㅎㅎㅎㅎ), 아니면 쓸 데 없는 것도 참 오래 기억하는 멍청이이기도 하다.

    (용량 초과로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 못하고...ㅎㅎㅎ)

    아무튼 내 머리 속에 팍 들어온 내용이 무엇이냐면,,

    결혼의 조건이다...

    아마도 학생시절,, 막연히 결혼이란 것에 동경을 가질 때에,,

    김승옥님의 이 내용이 나를 팍 붙들었던 듯....

     

    남자와 여자가 어느날 부부 싸움을 한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의 돈을 보고 결혼한 것을 알아내고는,,

    그 마음씀이 원망스러워 타박을 한다..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돈을 보고 결혼했을 뿐이라고.....>

    여자도 지지 않는다..

    그럼 당신은 나의 무엇을 보고 결혼하자 했었더냐?

    <당신은 내가 당신의 첫사랑의 연인과 닮았다...>는 생각으로 나를 만난다고 하지 않았더냐??

    내가 당신의 돈을 보고 결혼한 것이 조건이었다면,,

    당신이 나를 첫사랑의 여인과 닮았다.. 고 결혼한 것도 조건이다..

    이후의 내용전개는 전혀 생각없다.

     

    몰리에르의 희곡(궤변적 내용들이 많음)을 좋았했던 나 이기에,,

    다분히 여자의 말이 흥미로운 궤변적인 요소가 있었다.. 고 하더라도,

    그 당시의 나에겐 작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카페적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 하던 시절..

    순수한 사랑이 어쩌고저쩌고.. 하던 시절...

     

    여자의 말을 대하고서..

    생각에 생각이 흘러서,,

    이 세상에 조건없는 결혼은 없고,,

    이 세상에 조건 없는 사랑이 어디있다는 말이냐...?까지 전개가 되었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지극한 사랑이라면,, 이 또한 자신과 아이의  관계가 있어서 이고,,

    (남의 아이에게는 이런 사랑을 쏱지는 못할 것임)

    신의 사랑을 논한다는 것도,,

    자신이 신을 믿어서 생기는 사랑이지,, 모든 이에게 벌어지는 사랑이 아니라는...

     

    이후 내가 결혼하는 적정 년령이 되었을 때에도,,,

    나는 상대방의 집안,재산, 학벌, 기타등등 아무것도 거의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쁜 모습을 보았다거나, 이쁜 마음을 보았다거나...

    이런 이유(그런 조건)로 인연이 될 수 있었다..

     

    요사이는 그렇다..

    무엇을 조건으로 할까??

    조건으로 걸고 시작하려면,, 정말 하나도 안 걸리는 것이 없더라..

    예전엔 종교적 문제(나는 무신론,,오히려 원시종교.ㅎㅎ),, 그 정도 하나 였었는데,,

    요즈음은 왜 그리도 걸리는 것이 많을꼬...??

     

    어린 시절,,

    젊은 느티나무라는 강신재님의 소설있었다..

    소설을 많이 봐서인가??

    내가 아들 한명이니,, 딸 한명 있는 여인이었으면 좋겠다... 는 유아적 망상을 한다..ㅎㅎ

    (강신재님의 젊은 느티나무는 시와 영상방에 옮겨보겠습니다..)

    이것이 겨우 조건이라면 조건을 될까?

     

    여러분의 결혼에 대한 조건은....?

    아마도 조건을 말하기 시작한다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조건이 두가지 이상이 되면, 상대도 조건을 두가지 이상 댈 터이고,,

    그러면 영원히 연애 놀음만 하고 지내지는 않을까요?

     

    원래 사랑노래... 에 대한 글 쓰려다가,,

    우선 삼천포로 빠져서 이 글부터 옮겨봅니다..

    사랑의 조건 이야기 하면,,

    내가 느끼는 사랑은  무엇인가??

    짚고는 넘어가야지...(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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