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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말이 뭔 말인지 몰러?내가 쓰는 이야기 2010. 3. 5. 14:10
우당탕탕탕..
꼭꼬꼬곡~~~꼭...
푸드드드득..
꽥꽥~~~~~~~~~~
표현하지도 못할 이상한 소리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밀려온다.
응~~???
무슨 소리..?
분명 오리는 없었는데, 오리 울음소리도 들린다.
무심한 농부는 <아마도 매가 나타난 듯하다.>고 중얼거린다.
우리끼리 하던 말을 다 마치고서야, 어슬렁어슬렁 대문을 열고 보니,
하늘 높이 매 한 마리, 멋진 비행을 하고 있다..
주인이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서야 조용해진 상황.
매는 혼자서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다.
제천 어느 산골,
약 800여 마리의 닭을 방목을 하는 어느 농가의 일상이다.
가끔 매가 닭이나 병아리를 채 가는지..?
요즈음 가끔 나타난단다.
그렇다고 방목을 안 할 수는 없고,,
그냥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을 가진 넉넉한 농부의 가슴이 있었다.
또한,
어쩌면 매한테 잡혀 죽을 것 같다는 닭들이 언어 있었다.
모두에게 경계의 목소리 들려주는 이상한 울음소리 있었다.
홍천의 어느 산골.
닭 20여 마리 하우스에서 키우다가,
추운 날 밖에서 닭 목을 따는 것도 귀찮고 하여서,
닭들이 있는 하우스 안에서 몇 마리 목에다 칼을 대었다.
그리고 푸드득 거리는 것을 피가 다 빠지도록 한쪽으로 던져 놓았다.
죽어가면서의 이상한 울음소리야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는 소리이고,
푸드득 거리면서의 고통이야 우리네가 잘은 모르는 것일 테지만,
닭들은 평소와 달리 이리저리 큰 걸음으로 도망다니며, 한쪽으로 몰려 웅크리고 있었다.
며칠 뒤에 농부는 나에게 이런 말을 전해준다.
<이것들이 먹이도 잘 안 먹는 것 같고, 물도 잘 안 먹네요. 물 먹는 량이 정말 줄었어요.>
나 다녀가고 며칠 뒤에 또 몇 마리 잡아먹었더니,
닭의 맛이 지난번보다 덜 맛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래서, 다음번부터 닭을 잡을 때에는,
하우스에서 멀리 떨어진, 소리 들리지 않는 곳에서 닭을 잡았다.
닭들에겐 닭의 언어가 있었다.
자신에게 모이를 주던 농부가, 어느 날 친구들을 죽음으로 모는 소리를 듣고는,
모이도 덜 먹고, 물도 덜 먹으면서,
<나는 맛없는 몸이니, 나를 잡아먹지 마세요. >하는
항거의 표시로 정말 닭의 맛까지 변했을 지도 모르겠다.
또한 가끔 나타나는 매에게 잡혀가는 친구들의 외마디 비명을 듣고는,
매가 나타났다...는 공포의 분위기가 도저히 표현 못할 여러 가지 소리로 표현 된 것 같다.
닭들의 언어는 우리가 모르지만,
분명 자신들 스스로는 좋고 싫음, 무서움 공포, 사랑 증오,,
기타 아주 많은 것을 주고받고 있음을 알 것만 같았다..
<<이쯤에서 가끔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계리미의 야그>>
나는 시인이 싫다.
또한 심리 상태를 잘 묘사하는 극작가가 싫다.
철학자도 싫다..
언어학자 물론 싫다...
동물들의 언어는 싫고 좋음이 간략하여 머리 쓸 일도 없겠건만,
왜 인간의 언어는 이리도 복잡하여,
내가 이런 생각, 이런 말을 하는데도,,
왜 엉뚱한 생각 엉뚱한 언어로 받아들이게 했느냐? 는 말이다.
좀 짐승들처럼 단순한 언어로 살면 안될까?
어쩌면 닭들 보다 못한 짧은 언어표현 가진 계림이는,
오늘도 <난 혼자라서 외로워~~~ 내 친구가 되어주오.>
하는데도,,
상대는 내가 농담하고 웃고 있는 줄 알 것 같다..
인간의 언어는 참 어려워..
이런 어려운 언어들을 만들어 내는 많은 이들이 미워.
닭들처럼 단순하고, 또한 닭띠인 내가 좌우간 한마디로 표현하니,,
<<<나를 좀 데리고 가주소. >>>
여인아!!!.
당신도 인간의 언어가 복잡해서,,정말 이 말이 뭔 말인지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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