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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16일 3월의 눈 관람
    연극.음악회 2011. 3. 18. 18:23

    일시:3월16일 3시

    장소:국립극단 백성희 장민호극장

     

     

     

     

     

     

    연극이 끝나고,,

    공연에 수고하신 배우분들의 아쉬운 인사를 접한다.

    극장에 들어섰을 때에 무대가 너무나 예쁘게 꾸며진 것을 보았었다..

    혹시나 사진 촬영이 금지 되었을까?? 조심스러워 그좋은 무대를 사진 못찍고,

    무대가 많이 뜯기어 진 뒤에야..

    연극이 끝나고 나중에야 아쉬움에 사진 한장 찍어 본다..

     

    연극이 끝나고,,

    잔잔한 여운때문에 동행인과 차한잔에 담소 좀 하고 밖에 나왔는데,,

    정말로 3월의 눈이 나리더라..

    잔잔한 눈발이 내리면서도 흔적없이 사라지는 눈이....

    연극도 기억에 오랜시간 갈 것 같고,, 3월에 내린 눈도 오랜시간 기억 될 것 같다.

     

    백성희 장민호 극장.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버리신 분들인데,,

    사실 아직까지 생존하시고,,아직까지도 무대에 서실 줄은 정말 몰랐었다..

    어쩌면 두분은 극 중에 잠시 잠깐 스쳐지나치는 영화의 까메오역이나 ,

    특별 출연의 어떤 배역을 담당하시리라 생각했다..

    아직까지도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몸놀림의 백성희 선생님..

    아직도 10년은 무대에 서실 것 같다..

    잔잔한 독백같은 목소리의 장민호 선생님..

    몇살은 백성희 선생님에 비해 젊으실 터인데,,

    백성희 선생님만큼 젊음이 엿보이진 않아서 조금은 아쉽다..

    아무려나,,

    두분의 정말 열정적이고 건강한 연극을 보고 감동 받았다..

     

    줄거리는 내일이면 평생 살던 집을 떠나 요양원에 가야하는 노인의 뒷모습을 그린 것인데,

    아들은 6.25중에 월북을 한 듯하고,,

    손자를 아들삼아 길렀을 터인데,,

    손자가 살던집을 담보로 삼아서 집을 날려버렸기에,, 집을 비워줘야한다..

     

    할머니 영혼과의 잔잔한 독백 같은 대화...

    그리고, 내일이면 비우지만  추억같은 문창호지 바르는 장면..

    손주 며느리와의 대화..

    정들었던 집을 떠나 양로원으로 가는 길,, 거지와의 마지막 해후.

    그리고,,

    제일 마지막,,

    집이 헐리는 가운데 제일 눈에 뜨이는곳에 앉아서 계시는 백성희 선생님의 처연한 모습.

     

    장면 장면이 잔잔하게 흘러서 여운을 자아내는데,

    이 모든 것을 계속해서 열연하실 수 있는 두분에게 정녕 기립박수를 보낸 시간이었다..

    모든 이들이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보낸 연극이 있었다... 는 것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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