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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치 이야기
    생활 속 이야기(일반) 2005. 8. 15. 14:24

    경북 청도군 사전2리가 고향인 사람들은 마음놓고 웃지 못하는 아픔이 있었답니다.

     

    이유인즉, 마을 사람들 치아가 모두 '흑치(黑齒)'라는 것!

    어려서부터 '까만 치아' 때문에 소금에, 모래에, 좋다는 치약이란 치약은 모조리 써보고 마을회의까지 열어 대책마련에 힘썼지만 모두다 허사였습니다.

     

    나중에 알아낸 '까만치아'의 원인은 마을에 하나밖에 없던 우물의 '물'이었습니다. 이제는 독특한 물을 이용해 온천으로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흑치상지(黑齒常之)는 백제의 왕족출신으로서 멀리 중국 남단 해안을 통치하고 있는 제후국(諸候國)인 이른 바 담로(擔魯)의 수장(首將)입니다.

     

    본성(本姓)은 백제 왕족과 마찬 가지로 부여씨(扶餘氏)인데 흑치라는 땅을 다스리게 되면서 성이 흑치가 되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남방에서 많이 생산되는 과실을 먹고 치아가 검게 변했다 하여 흑치(黑齒)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흑치상지의 무덤은 1929년 중국 낙양성의 북망산에서 발굴되었는데 7척(중국의 자로 약 196cm)였다고 합니다. 확인 클릭!!

     

     

    * 흑치에 관한 이야기.

     

    카리브해 연안의 인디언은 우식예방을 위해 사춘기에 치아가 숯처럼 검게 될 때까지 나뭇잎을 씹어 치통과 충치를 예방하였다. 특히 남미의 여러 인디언들 일부 부족들은 야나무코라는 나뭇잎으로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 잎에는 놀랍게도 치아우식을 방지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검게하는 풍속은 이웃 일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른바 '흑치(黑齒)'라고 하여 일본 여인들은 이를 검게 단장하여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곤 했던 것이다. 도쿠가와시대 그려진 그려진 그림 중 치아시술 장면을 보면 기혼여성의 표시 혹은 일류기생의 미적 상징으로 이를 검게 칠하고 있는 그림이 등장한다. 일본속담에 흑치는 영원불멸이며 부부화합을 뜻한다고 하여 신부는 신랑집에 가기 전에 흑치 염색을 받는 예식을 거쳐야 한다. 이 흑치의 진정한 의미는 남편에게 영원한 순종과 충성을 맹세한다는 것이다. 물감은 주로 탄닌 제2철이고 칠하는 도구는 작은 나뭇가지끝을 압박하거나 가닥을 잘게 부수어 붓처럼 만들어 치아에 칠하였고 부유층은 꿩이나 원앙깃털로 만든 솔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흑치 풍습은 1700년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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