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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연극.음악회 2011. 6. 30. 23:30

    일시:6월30일 8시

    장소:정보소극장

     만화책이 빼곡한 무대.

     

     

     

    <<<<옛날 옛적 어느 산중에 추하고 못생긴 개구리 한 마리가 살았다. 길을 가던 한 선비가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그 개구리를 발견하고는 밥 한 덩어리를 주었다. 밥만 주는 게 뭣했던지 반찬도 던져 주었는데 개구리가 넙죽넙죽 잘 받아 먹는 것이 아닌가? 신기한 마음에 밥과 반찬을 다 던져주고는 다시 길을 나서는데 개구리가 선비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하찮은 미물도 고마움을 안다 생각하여 흐뭇하게 여겼으나, 계속 쫓아오는 개구리의 집요한 모양새에 문득 무서운 마음이 든 선비는 산 아래로 도망치듯 내려왔다. 한참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선비는 십 수년 전의 개구리 생각이 나서 산을 다시 올라가 보았다. 헌데 산 중턱에 한 마을이 폐허가 되어 있지 않은가? 겨우 한 노인을 만나 물으니, 오래 전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나 마을 모든 음식은 물론 심지어 사람까지 다 잡아먹어 버렸단다. 선비는 그럼 노인은 왜 이런 곳에 계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바로 너를 잡아먹으려고!”라 외치며 그를 덥썩 삼켜 버렸다. >>>>>

     

    황당한 옛날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화가 김종태와 책 영업사원 양승호의 얽힌 관계는..???

     

    김종태:만화가이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 영화 토토로를 좋아하는

              순진형.(나도 엄청 좋아함. 그럼 나도 순진형?ㅎㅎㅎ)

               로봇장남감과 대화도 하고, 모든 사물이 친구이기도 하다.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한 기억이 강하고,.

               교회에서 만난 형이,, 종태의 그림이 좋다면서,스케치북도 사주고,

               자신도 꿈도 만화가인데,,이다음에 너도 만화가가 되어서 자신을 꼭

               찾아오란 말만 믿고,,

               형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만화가로서 대성은 못했기에,,

               형주변을 맴도는 소심남.

    양승호:은행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어서,, 책 외판을 하기에 영업인으로서의

               능수능란한 처세와 달변가.

               작은 거짓말은 영업을 위한 필수 항목이기에,,달변으로 김종태를 얼러서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백과 사전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아내와 딸은 외국에 나가있는데,,

               주된 원인은,,

               결혼전에 아내에게 잘보이고자. 교회에 봉사를 자주 갔었는데,,

               거기서 만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고,, 이러저런 말들을 공약했슴.

               그런 이야기를 들은 한 아이가 스토커 마냥,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것이

               너무나 불안하여서, 모녀를 유학 보냄.

     

    양승호는 김종태를 몰라봤지만, 김종태는 어린시절의 우상이었던 형 주변을 항상 서성거렸기에,, 아직도 형에게 잘 보이고자 노력을....

     

    개구리에게 먹이를 준 것이 무엇이 나쁘냐?는 양승호와

    개구리를 남들처럼 그냥 놔두지,, 왜 먹이를 주고서  희망을 품게 했느냐?

    그것은 희망을 준 것이 아니고, 동정을 한 것이다.. 라는 김종태..

     

    아무렇지도 않게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세상.

    선의의 거짓말은 오히려 점수를 후하게 주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세상.

    어떤 이는 그 한마디 말을  한 평생을 가슴 속에 신앙처럼 간직할 수도 있고,.

    반면에 말한 당사자는 그냥 편안하게 말하기 쉬운 거짓말을 했던 것이,,

    나중엔 커다란 무게로 되돌아와서,,

    죽음도 되고, 살인도 될 수 있는.....

     

    주제도 뚜렸하고, 소재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 스토리도 좋고,,,

    연극이 인생의 하나의 단편일 수 있듯이,,

    정말 일어날 수있는 일을 두사람의 대화로 아주 잘 묘사하였다..

     

    중간중간에 재미난 대사들 기억은 안나지만,,

    <죽는다해도 이루고 싶은 것이 꿈이랍니다> 말하는 김종태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꿈이랍니다. 그게 이루어지면 죽을 일 밖에 더

    있겠습니까?> 답하는 양승호의 대화가 눈길 끌었다..

     

    아무려나,, 혼자만 살았기에 집에서 식사를 누군가와 하지 않았던 김종태와

    기러기 아빠로 혼자서 살기에 식탁을 마주한 적이 까마득했던 양승호의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은,,,

    거짓없는 말과 신뢰가 바탕되는 세상에서의,,

    따스한 인간관계가 필연이라는 교훈적  이야기를 반영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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