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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막극장-그 첫번째 이야기 고백의 조건 <곰>
    연극.음악회 2011. 7. 2. 23:30

    일시:7월2일 8시

    장소:대학로 스튜디오76 소극장

     

     

     

    <당신이 내 마음에 든 것이,, 내 잘못입니까?>

    암 그렇지,,첫눈에 마음에 드는데......ㅎㅎ

     

    미망인 뽀뽀바는 7개월 전에 죽은 남편을 못잊고,, 수절 할 것을 결심한다.

    집 밖으로도 한 발짝 안나가고 검은 옷만 입고 지내는 그녀에게,,

    어느날 퇴역장교 스미르노프가 죽은 남편이 빚진 빚을 받으러 나타난다..

    오늘 내로 바로 돈을 달라는 스미르노프와 내일 모레 집사가 오는대로 주겟다... 는

    뽀뽀바의 실랑이가 한없이 반복되고,,

    끝없느 설전.....

    결국 뽀뽀바는 스미르노프에게 결투를 신청하는데.....

    시놉시스에 나와 있는 내용 그대로 이다...

    더 이상 첨가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뻔한 말 다툼에 뭔 재미를 더 할 것도 없을 텐데..

    이런 가운데도 웃음과 대단한 대사와 코믹함이 있다...

     

    뽀뽀바역의 배우..

    많은 연극을 봤지만, 이처럼 대사 발음이 정확한 배우는 처음이다.

    어찌 그 빠른 대사를 정확히 전달하는지.....

    연극을 위해 태어난 배우 같다..

    극중 상복을 입은 상태에서, 그 무표정한 표정..그리고 차가운 얼굴..

    그런 얼굴에, 그런 말투에 정나미 떨어질만 한데,,

    마초남 스미레노프는 그녀에게 단번에 빠진다..

    연극의 주인공 여배우 너무 이쁘긴 하더라...ㅎㅎ

     

    <정숙하고 변심하지 않는 여자는 노파와 못생긴 여자들 뿐이지요>

    <당신이 내마음에 든게 내 잘못입니까?>

    끝내는 이런 고백을 하는 마초남...

    마초남에 어울리는 덩치, 그리고 목소리..

    뽀뽀바의 당찬 말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멋진 연기.....

     

    마지막,, 마초남의 사랑고백에 흔들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뽀보바와

    진정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부르는 스미르노프.

    이 연극에 아주 잘 어울리는 배우들인가?

    아니면 대학로 최고의 배우들인가? 하는 찬사가....

    이쁜 여배우,,그리고 멋진 남자배우..

    <청혼>의 두 주인공도 너무나 잘어울렸다면,,

    이 두사람도 둘째가라면 서운하겠다...

     

    <안톤체홉>이라는 워낙에 대단한 작가의 작품이라서 그런가?

    별스런 대화도 아닌데도,, 대사처리등 연출을 잘해서인가?

     

    <청혼>보다 재미는 덜 했지만,,스토리느 오히려 탄탄했고,,

    대비되는 상황, 대비되는 인물.....

    정말 연극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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