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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비름====
    건강과 먹을거리 2010. 7. 6. 10:29

    쇠비름.(마지현) 

     

                               

    쇠비름은  한해살이 풀로, 채송화와 더불어 쇠비름과의 2종류 중의 하나이다쇠비름은 6~10월간 꽃을 피우면서, 7~10월까지 열매맺는 특이한 생태로 잎모습이 말이빨 닮아서 생약명이 마치현(馬齒莧 : 莧=비름 현)으로 먹으면 명이 길어지고 머리털도 세지 않는다 하여 장명채(長 命菜)로  불려왔고, 식물체가 오행(五行)의 5색(色)을 모두 띄고 있다하여 오행채(五行菜)로도 불리는 철학적(?) 식물이다.    오행설로 본 오행채는 직사광선의 뙤약볕을 그대로 받으며 땅위를 기어 사방(四方)으로 뻗으며, 온몸으로 천기(天氣)인 양(陽)과 지기(地氣)인 음(陰)의 기운으로 제몸을 만들어 나간다.

     

    잎은 푸른(綠)색으로서 생(生)의 기운으로 동방(東方)을 상징하며, 봄의 기운인 木 이고 줄기는 붉은(赤)색으로서 성장(成長)의 기운으로 남방(南方)을 상징하며,여름기운인 火로 , 뿌리는 흰색(白)으로서 거두어 모으는 수렴(收斂)의 기운으로 서방(西方)을 상징하며 가을의 기운인 金으로,  꽃은 노란색(黃)으로서 조화(調和)의 기운으로 중앙(中央)을 상징하며 土로서,  씨앗은 검은색(黑)으로서 거두어 저장하는 렴장(斂藏)의 기운으로 북방(北方)을 상징하며 겨울의 기운인 水로써, 오행의 기(氣)를 품고있는 풀이다.

     

    그 누가 쇠비름을 잡초라 하는가?... 할라치면  "농사는 잡초와의 싸움이다"- 하며 농부제위께서는 넌더리 나는 풀로 쇠비름도 꼽을 것이 틀림없다.쇠비름은 고들빼기, 쑥,질경이,달래, 냉이....등과 같이 작물(作物)과 잡초(雜草)의 영역을 넘나드는 식품도되고 약도되는 유용한 식물이다.    학명 자체에 " 식용채소로 유용한 젖빛즙액을 가진 식물 "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쇠비름을 늘상 식용하는 그리스 크레타섬 주민들은 심혈관계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중국에서도 늘상 먹는 채소인데 쇠비름나물을 즐겨했던 모택동 이야기는 더 유명하다.그런데 그 어떤 풀이라도 나물로 먹어버리는 나물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때깔좋은 쇠비름이 지천인데도 유독 이 식물을 소 닭보듯이 하는게 좀 의외인 것이다.

    쇠비름은 생명력은 대단해서 수분이 많고 질소공급이 원만한곳이면 어디에든 자라고 밭이나 땅을 깎거나 갈아엎은 땅은 질소가 풍부하므로, 자라기 좋아 삽시간에 퍼지게 되는데, 다육질로서 건조에 강하고 한해동안 네번의 세대교체가 가능한 까닭에 상상 이상으로 번식력이 좋고 재생이 가능한 것이다.  

     

    뽑아 던져도 줄기에 달려있는 씨앗은 계속 성장하며, 이슬이나 공기중의 습도로도 살아갈 수 있다.  꽃은 노란색으로 몇송이씩 뭉쳐피는데 비오는 날이나, 흐린날은 꽃봉우리를  닫아버리는 묘한 성질이 있다.    광선의 세기에 따라 직사광선의 뙤약볕 아래서는 땅에 기는 줄기의 형태로 성장하고, 그늘진 곳 에서는 줄기를 곧게 세우고 성장한다.  

     

    특별난 생태로 참깨에 대해서는 생장을 저해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타감작용이 있는데, 그 이유는 아직 모르고 있다.    또한 쇠비름 뿌리를 찧거나 손으로 문지르면 붉게 변하는데, 어렸을때 호기심에 몇번 해 본 기억을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불행히(?) 도시 한 복판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면 잘 모르겠지만...... 

     

     

    쇠비름은 수분86.77g, 단백질5.56g, 지질1.75g, 당질1.3g, 섬유1.3g, 회분3.51g, 칼슘39.43mg, 구리2.73mg, 철분201.83mg, 아연1.04g, 비타민C50.32mg으로 우수한 영양가치있는 채소에  L-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카로틴, 사포닌, 탄닌,리그닌, 몰리브덴, 칼리움염과  다량의 유기산-사과산, 레몬산, 싱아산...그리고 아미노산류-글루타민산, 아스파라긴산, 알라닌....과 알칼로이드 성분인 강심배당체, 안트라퀴논배당체 등의 성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어  식용과 약용의양면으로로 우수한 가치의 식물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불포화지방인 오메가-3 지방산(알파 리놀레인산)이 모든 식물중 제일 많이 포함된 사실과 먹어도 부작용 없는 수은까지 다량 포함하고 있는 사실로 유별난 식물이다.   이 수은성분이 몸속에서 구충작용과 살균작용도 하고, 바르면 상처나 종기가 치료 되는 것이다.

     

    옛날의 이명래고약은 이 쇠비름을 원료로 해서 만든 고약인데, 어린시절 목 뒤에 후발치(?)라는 큰 밤톨만한 종기가 생겼을 때 이것으로 흔적없이 치료  된 기억이 있다.그 뒤 고등학교때 또 한번 후발치가 생겨 학교를 조퇴하고 수술을 받아 고름을 빼냈는데 이번엔 짼 자리가 머리털이 안나게 됐으며, 약간 솟아올랐는데 지금까지 그대로 이다.

     

    이 덕분에 한동안은 반에서 별명이 후발치로 되어 버렸는데 오랜후에 만난 친구가이름은 기억 못해도 후발치라는  별명을 기억하고 있어 깜짝 놀란적도 있다.

     

    쇠비름의 성분표를 보면 지금 기능성식품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성분이 종합적으로 들어 있는 편인데, 이 쇠비름은 한마디로 쓰기나름일 정도로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알면 알 수록 효용이 많음에도 일부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까닭은, 여름철에 너무 흔해 빠져서 귀함을 모르고, 관심이 없는것이 첫번째 이유가 되겠지만 다육질이다보니 물컹하고 미끄덩한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제철에 쇠비름을 나물로 하려면 우선 너무 굵지않는 줄기를  채취한 다음 데쳐 말려야 한다 .  표면에 상처를 내면 잘 마르고   꾸덕꾸덕하게  말려야 하는데, 성질 급한 사람은 말리지 않아도 되고  먹을 때는 무쳐서 바로 먹지말고 상하지 않게 하루정도 보관한 후에 먹게 되면, 미끄덩한 맛이 많이 없어지게 된다.  

     

    편한 방법은 먹을것을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서 1~2일 보관한 후 꺼내서 무치면 바로 먹어도 미끄덩 하지 않는다.    또 한방법은 같은철 산야초인 명아주나 참비름나물 등을 같이 섞어 먹으면 미끄덩한 맛을 못느껴 모르는 사이에 집어먹게도 된다.    묵나물인 경우는 물에 불려서 양념한 후 볶아서 먹게 되면 거의 못느낀다.    고구마순 보다 맛이 있다는 것이 한결같은 식후소감 이다 .

     

    쇠비름나물은 조리하기에 따라 치아가 않좋은 노인들도 먹기 좋을 만큼 부드럽게 해서 먹기좋게 할 수도 있다.   줄기가 굵은 쇠비름의 줄기를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았다가 장아찌로 하면 독특하고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장아찌가 되기도 한다.   된장찌개에도 잘 어울린다. 본초강목에서는 쇠비름을 두가지로 구분했는데 잎이 큰것과 작은것의 두종류 이다.  

     

    그중에 약으로 쓰는것은 작은잎을 쓴다고 했는데, 이것은 쥐의 이빨같이 잎이 잘잘하다고 해서 서치현(鼠齒莧 : 鼠= 쥐 서)이라 불렀다.   말하자면 마치현은 큰잎 쇠비름이고 서치현은 작은잎 쇠비름이 되는 셈 인데, 지금 쇠비름은 큰잎 작은잎이 거의 차이가 없어 애매한 구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어쩌다 보면 특정지역의 쇠비름은 보통의 쇠비름 잎보다 전반적으로 작고 줄기도 더 붉은것이 있기는 하다.   굳이 구분 하자면 큰잎은 채소로 먹기좋고 작은잎은 차로 끓여 먹으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쇠비름 섭취에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차로 끓여 마시는 방법인데, 서울의 모 한의원(K.s h의원)에서 비만치료 결과를 공개 하면서감량의 한 방법으로 쇠비름차를 마시게한 사실이 밝혀지자 쇠비름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도 하다. -3개월간 9kg 감량-,  어느 쇠비름 연구가가 "항암및 항균효과를 가진 쇠비름 음료", "쇠비름 추출물을 이용한 식품보존제",  "담배의 유해물질 중 니코틴제거용 쇠비름추출물"의 3개 항목으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 연구의 동향은 "쇠비름 추출액의 간해독, 이뇨및 항부종활성에 관한 연구"(한국약용작물학회)등이 있으니 쇠비름의 효능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추출물을 화장품에 넣어 피부보습, 피부보호, 진정효과를 내는 제품도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쇠비름의 기미로 맛은 시고, 성질은 차며, 심장경과 대장경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독을풀며, 어혈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이뇨에 좋다 하였으며 현대의 약리실험에서 강심,자궁의수축,혈압을 올리는 작용, 억균,지혈,등의 효과를 확인 했고 특히 대장암의 예방치료에 좋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용으로는 상처, 종기, 종창, 피부병에 사용해 왔다. 

     

    당뇨병에 생즙을 내어 마시는 방법(1일소주잔3~4잔씩 오래마심)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외에 조청을 만드는 법도 있는데, 말린 쇠비름 10근(6kg ), 땅두릅 뿌리5근(3kg), 유근피3근(1.8kg)을 달여서 즙액을 추출한다음 건더기는 버리고 졸이다가 2/3가 되면 엿기름을 넣고 더 조려서 조청으로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조청은 잘낫지 않는 난치병에 두루 사용하며, 위장질환, 신우염, 결핵, 각종 암 등에 유효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로 마실 때에는 20g(생것은 60g)을 4컵 정도에 끓이다가 반으로 되면 두번 정도로 나누어 마신다.  동의보감에는 비위허한으로 인한 설사자는 복용을 금하고 있으며, 현대 약리실험에서 혈압을 높이는 작용과 자궁의 수축효과가 밝혀져 있는만큼 중증의 고혈압인 사람이나 임산부는 전문가와 상의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씨앗도 가루내어 차로 마시면 눈을 밝히고 청맹, 백내장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윗사진의 꽃은 중심자목 쇠비름과의 2종류뿐인 쇠비름과 채송화를 접목해서 개량한 꽃이다.   쇠비름 잎과 줄기에 꽃은 채송화꽃인 식물이므로 꽃쇠비름이라고 부르는데 쇠비름꽃으로 많이 부른다.   영어명은 Purslane 인데 미국에서 화훼용으로 상품판매가 시작되었다. 

     

    쇠비름은 미국 몬테나주의 상징꽃이라고 한다.   이런것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허탈 한듯 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잡초로 뽑아 패대기 치고 있는동안  이런것을 만들어 팔고있는 나라도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배가 좀 아프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다행으로 쇠비름은  배아픈데에 잘듣고, 만성대장염에도 특효이니 올해부터는 쇠비름을 많이 이용해야 할 것이다. 쇠비름같이 땅을 기어 성장하는 포복성 식물은 땅을 원상회복 시키는 숨은 일꾼이기도 하다.  마땅히 쇠비름에게  잡초(雜草)의 오명을 벗게하고, 야채(野菜)의 작위를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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