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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수궁가
    연극.음악회 2011. 9. 9. 23:00

    일시:9월9일  7시30분

    장소: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막이 내리고, 출연자들이 하나 둘 등장..

    마지막에 아임 프라이어의 등장에 무대가 비좁을 정도로.....

     

     

    와우~~

    인터미션 포함이지만 3시간의 공연.

    별주부역의 배우는 목소리 가끔 갈라짐도 느껴졌었다.

    정말 대단한 공연이다.

    그리고 판소리를 이렇게나마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국악의 현대화됨인 것 같으니, 반갑기도 하다.

     

    110년 역사의 국립창극단이 큰 맘먹고 독일인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에게

    판소리 연출을 맡겼다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토끼가 별주부에 속아 바다까지 갔다가, 토끼의 간을 먹어야지 병이 낫는다는 용왕 앞에서

    기지를 발휘하여서

    자신의 간을 산속에 두고 왔다고 거짓을 말하고 다시 산속으로 온다는 별주부전 이야기..

     

    사실 판소리는 어렵다. 그리고 재미없다.

    그런 판소리 별주부전을 오페라로 색깔을 입혔다.

    개인이 완창을 하는 판소리 열두마당을 탈피해서,

    토끼도 별주부도, 여우도 까마귀도 호랑이도,, 문어 낙지, 용왕도 옷을 입었다.

    그리고 각각의 역할과 목소리를 낸다.

    소고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국악기와 현악기등 대규모 악단이 참여하였다. 

    그러니, 전혀 다른 작품이 된 것이 수궁가이다..

     

    막이 오르면 높이 3m의 치마 자락을 휘날리는 도창  안숙선이 등장한다.

    일종의 스토리 텔러의 역할을 하는데,,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세상과 동물들이 그녀의 치마폭에서 나오면서,, 인물과 역할이 창조된다..

    제일 마지막도 도창의 창으로 막을 닫는다.

     

    용왕을 병들게 한 것이 바닷 속 페트병들이라는 양 페트병들이 주렁주렁 달린것이 특색있는 무대장치였고,,

    무대 배경 그림도 추상적인 것이 묘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산속 동물들에게 쫏기기도 하는 토끼에게 바다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별주부는 바다에서 세상으로 나와서

    이상향을 꿈꾸기도 한다.

    바다도 다녀와 보고,,현실로 돌아온 토끼는 이상향은 없다고,, <나 돌아갈래> 외치면서 달로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많은 등장 인물들이 아주 특색이;있는 가면들을 모두 다 썼다.

    호랑이, 토끼,자라,까마귀, 용왕,문어, 민어, 오징어, 개구리 등등....

    특색있음이 재미있어도 보이고,

    그냥 머리에 상징적 동물을 모자처럼 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기도 했다.

    의상도,, 일반적 의상과 분명히 다른데, 타계한 앙드레김의 의상 모습이 그려짐을 보면,,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 입장에서 아주 엄청난 의상 디자인 같겠지만,,

    문외한인 나에겐 뭔가 좀 어설프다...

     

    앞으로 독일 공연도 잡혀있고, 전 세계를 향한 한국적 오페라로 만들기 위해서 독일 연출가를 모셨다는데,,

    우리 것은 오히려 우리 것 처럼 만들어졌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판소리의 어려운 사자성어나 한자어구 들이 그냥 사용된 점이,,

    판소리의 틀을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어차피 세계를 대상으로 찬소리를 오페라화 한 것이라면,,

    조금은 쉬운 언어로 할 만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판소리를 몰입해서 들어 본 적도 없고,

    이렇게 판소리 완창 같은 것을 들어 본 적도 없다가,,

    이런 오페라화 한 대작을 대하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아뭏든 판소리가 어렵던 일반인이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것이겟지..

    군데군데,,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나옴은 다소 지루함을 깨워 주어서 좋았다..

    정말 호평받는 작품으로 발전하기를 비는 마음으로,, 막이 내릴 때에 박수를  열심히 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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