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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육혈포 강도
    연극.음악회 2011. 9. 14. 23:30

    일시:9월14일 8시

    장소: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휴식시간 포함 2시간 30분 정도의 제법 긴 연극.

    1911년대의 무대와  100년이 지난 시간 2011년의 무대를 마련하기에,, 긴 시간이 필요.

     

    1907년 우리나라 최초의 혁신당아라는 극단을 창단한 이가 임성구이고,

    근대사에 이런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해준 고마운 연극한편이다.

    일본의 신파극을 모방하여서, 육혈포 강도라는 코믹극을 연출했다는데,

    그 당시 관객의 반응이 대단하였기에,,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라던 배정자가 2만원(지금 수십억원)의 극장 설립 지원금을 제공 했었다는....

    문득 동국대 이해랑 기념관이 생각났다.

    근대 연극의 창시자로 기념관까지 갖추어진 이해랑에 비해, 임성구라는 존재는 아마도 가난한 집안에서

    제대로 못배운 사람들끼리 어울려 만든 극단이었기에, 우리에게 아주 낯선 존재로 남았나 보다.

     

    근대의 연극내용은 육혈포 강도를 어떻게 연출하겠다는 연습과정의 이야기들을,,

    그 시대 변사의 대사처럼 대화를 하면서 극 만드는 과정과 임성구의 혁신당을 만든 이야기가 주 이야기였고,

    그러부터 100년이 흐른 이시간,,

    고마즈라는 정권이 들어선 이시간을 육혈포 강도를 빌어서 패러디 한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고리대금업이 난무하고,, 고리대금 사채대신에 신체포기 각서까지 쓰라믄 금융감독관을,,

    누군가 죽이는데,, 그들의 조직명이 다이렉트 엑션.

    마침 2011년 흥행에 참패하고, 사채를 빌려서 근근히 버텨가는 임성구의 극단이름도 다이력트액션이다.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을 살려내서,, 죽기 전에 그들을  자살하게 만든 저주의 대상을 먼저 죽이자는

    다이렉트 액션..

    사채를 방조하는 고마즈 정원에 대한 반감을 육혈포 강도라는 연극을 통해서 콕콕 질러 본다..

    씁쓸하다..

    이런 연극의 소재가 될 정도로 요즈음의 정권에 대한 허탈한 웃음이...

    100년 만에 새로 연출하는 연극은 이런 소재를 안고가야 하는 현실에 부딪혔나 보다..

     

    굉장히 준비가 많았을 연극.

    그러나,, 재미도 조금은 덜했고,,

    현실에 대한 풍자도 눈치를 본 듯하고,,너무 기타의 사설이 많았다...

    임성구라는 인물 탐구를 100년만에 재조명한 것으로는 아주 후한 점수를 주지만,,

    조금은 뭔가가 뭔가가 조금 아쉬웠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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