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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사라의 열쇠
    책읽기 2011. 10. 9. 23:30

    작품:타티아나 드 로즈레

    번역:이은선

    출판:문학동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미국에서 200만부, 네덜란드에서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도 올렸다는 작품.

    정말 짜임새 있는 구성에,,여성 득유의 세밀하고,섬세한 표현 그리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함을

    여기자라는 직업꾼를 통해 세밀하게 파헤친 소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흡사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했다.

     

    처음 약 50페이지 정도까지는 등장인물의 낯선 이름 외우기, 낯선 배경 사건.. 등등으로 다소 지루했으나,

    그것을 넘어서자,, 44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단숨에 다 읽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었다.

    현재의 주인공 나의 일상과 60년전의 과거의 주인공 사라의 현실을 한편 한편 번갈아가면서 배치하여서,,

    주인공 줄리아가 사라라는 인물의 흔적을 찾아가는 내용을 읽기는 하면서도,

    다음 파트 사라의 운명이 어찌 바뀔까? 궁금하기에 다음 파트를 또 읽고 나면,,

    그리고 다시 현실의 주인공 줄리아의 일상..

    이렇게 묘하게 책의 내용을 배치하여서 결국은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든 구성의 색다름이 우선 돋보였다.

     

    내용의 소재는 잘알려진 유대인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학살 사건이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13,152명의 유대인이 이송되어 살해 되었고,, 나치 점령군의 명령에 따라서

    비시 정부의 프랑스 경찰이 체포한 남자 1,129명, 여자2,916명,,어린이 4,115명의 수용시설에서의

    참혹한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

    단 한사람 사라라는 소녀를 통해서 너무나 아픈 현실을 표현한 것이

    오히려 슬픈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한 것 같다.

     

    잡지사의 기자인 줄리아는 편잡장으로부터 60년전 밸디브 수용소에서 유대인 수천명이 며칠간 처참하게

    지내다가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어 가스실로 직행한 사건에 대해 취재 지시를 받는다.

    생존자라던가 사실에 대한 증언 등 제대로 된 사건의 진실 파악을....

    마침 줄리아는 남편의 할머니가 수십년 전 부터 살던 아파트를 수리하여서 이사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취재를 하는 가운데, 그 집은 할머니보다 전에 살던 주인이 유대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그 집에 살던 가족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그 가족들을 추적하던 중에,,

    사라 스타르진스키라는 소녀가 생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줄리아의 남편 베르트랑의 아버지는 처음엔 줄리아가 그 사실에 대해 취재를 하는 것을 몹시 반대하다가,,

    나중엔 그녀를 절대 잊을 수없다.. 고 사라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사라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사라는 엄마, 아버지와 함께 밸디브로 수용되기 전에 동생을 집안의 벽실에 숨겨두고 열쇠를 잠가두었는데,,

    수용소 수용 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동생을 어서 구해주어야 한다는 걱정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엄마와도 헤어지고는 수용소를 탈출하여서,,파리의 자기 집으로 가서

    동생을 숨긴 벽장을  열쇠로 여는데,,.동생 미셀은 걱정한 그대로 죽은 상태였다..

    이때의 사라의 절규를 평생 잊을 수 없다고, 아버지는  줄리아에게 증언해 준다.

    자신이 벽실에 가두어서 동생을 죽게 햇다는 사라의 열쇠..

    이야기는 이런 사라라는 소녀와 그녀의 동생에 대한 슬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런 이야기를 아주 섬세하게, 그리고 정말 마음아프게 묘사한 것이 두드러지고,

    슬픈 이야기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여기서 또 하나 드러난 불편한 진실은,,

    밸디브에서의 수용은  프랑스 경찰이 자발적으로 나치 독일이 요구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수의 유대인을

    체포했다는 점이고,,

    이런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어서 정말 미안하다고....

    줄리아의 입을 통해 사라와 사라의 가족에게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사과를 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역사에도 친일세력에 의해서,, 오히려 학대 받은 민중이 있었고,,

    6,25동란 때도 이념간 갈등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슬픔이 있다..

    그리고 <벽속의 요정>이라는 연극을 통해서 스페인 내전 시에,, 40년간 벽속에 살았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라의 열쇠에 대한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역사에은 분명 아픈 과거도 있지만,,

    그것을 다시는 재발하지 말아야 하는 교훈도 있는 것..

    전쟁이라던가, 이념, 인종,종교적 대립 등으로 제2의 사라, 제 2의 미셀이 없었으면 하는 번역자의 마음이

    좋은 책을 뜻깊게 읽은 독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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