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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칸타를 바라본 눈으로, 다시 살펴본 우리의 삶은 ?
    내가 쓰는 이야기 2011. 11. 5. 20:00

     

     

    피라칸타 라는 나무이다.

    유럽 남동부와 중국이 원산지라는데,,

    전남 영광을 가니, 길거리 관상용 조경수로 많이 심어져 있다..

    특히나 불교의 전래지 법성포에 오가는 길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간직할 것 같았고,

    열매가 다닥다닥한 것이 풍요를 상징하는 듯하고, 붉은 빛이 따스함과 열정을 엿보게 하는 듯 해서 좋았다.어쩌면 인도의 마라난타 스님이 처음 종요를 전파한 불교의 도래지이기에,

    인도에 많은 나무이기에 상징적으로 심었는지도 모르겠다.

    길거리 조경수가 이것으로 장식되었어도 거부감은 없었다..

    그리고 눈길을 끌었다.

    나무 자체가 주는 풍요로움이 좋았기에.....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는 나뭇잎만 무성하였고,,

    나뭇잎이 많지 않은 나무는 오히려 열매가 많음을 보게 되었다.

    그것이 눈에 두드러지게 대별되기에 사진을 찍어 기억을 옮겨보았다.

    위에 사진은 나뭇잎만 무성한 나무.

    아래는 열매가 무성한 나무.

    이 두개의 대별되는 나무는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것 같다.

    소나무 열매도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것보다, 도시의 소나무가 열매가 더 많고,

    호박이나 고구마 같은 식물도 잎사귀만 무성하면 열매가 안달리거나 충실하지 못한다는 것처럼..

     

    나뭇잎이 무성하여서, 자신의 삶이 풍요로워서 열매를 덜 맺어도 된다... 생각하는 나무..

    잎이 너무나 부족하다보니, 종족 번식의 위태로움이 각인되어서,,열매를 엄청나게 달아 놓은 나무..

    이 두개의 사진이 가르치는 것이,,이 두 나무의 삶의 형태가 비단 나무들만의 것이랴?...

     

    이야기는 슬슬 삼천포로 빠져보자.

    인간세상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일어나고있다.

    먹고 살기 좋은 선진국은 자신들의 삶이 풍요롭기에

    자신들의 삶을 푱요롭게 만드는데에 신경을 쓰다보니, 아이들 낳는 데에는 관심이 적고,,

    본인조차도 먹고 살기도 불편한 후진국에서는,,

    어찌 되었던 아이들을 낳아서, 종족이 유지되는데에 신경을 쓰고,,

    후대에 어떤 변화가 있기를 바라면서 살아내고 있다..

    잘 살고 있다는 선진국에서는,,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이 따르나?..

    체험적으로 알게되어서,,

    아이들이 태어난다.. 하더라도 이 아이들의 미래가 투명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사는 나라니까,, 노력만 하면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이 맞는 말일 것 같지만,,

    잘 산다는 것은 소수의 몇%의 계층의 이야기이고,,,

    상대적 박탈감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져서,

    급기야 월가에 대한 반대시위라는 이상한 현상이 제일 잘사는 나라 미국에서부터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이런 데모는 정권에 대한 반대라기보다는 ,, 조금은 공평하게 살고 싶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반면에 아프리카등의 소외 계층의 나라에선 굶어 죽는 일이 빈번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은 그래도 덜하여서,,

    네팔 같은 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민족으로 답을 했다곤 하지만,,

    그들도 잘사는 나라가 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진다면,,

    어쩌면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만만하진 않다고,, 아이들 산아제한을 할 것이 분명하다.

     

    나뭇잎은 무성하고 푸르른데,, 열매는 적고,,

    나라는 잘 사는 것 같은데,,태어나는 아이들은 오히려 적고,,

    나뭇잎은 앙상하여서 나무의 풍모를 조금은 잃어 버렸다지만,,반면에 열매가 많고,,

    나라는 잘 못살아도,,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음은 .......

    인간도 자연의 일부일 수 밖에 없기에,,,

    그냥 그냥,,어쩌면 자연의 이치를 따라감일까??????

     

    예전에 부모들은 <무자식이 상팔자..> 라고 마음과는 달리 푸념처럼 이야기 했다지만,,

    요즈음 어떤 부모들은 정말 마음속에서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외치는 것도 어쩌면 필연일까?

    요즈음은 분명 그렇다..

    그나마 나무 자체는 나뭇잎은 나뭇잎대로 열매는 열매대로 따로 노는 것은 아닌데,,

    인간 세상은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개개인의 개인주의가 상당히 팽배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다.

    결국은 나무는 어느정도 비례로 자신들을 가꾸어 갈 수 있지만,,

    선진국에서의 인간들의 개인주의는 어쩌면 자신의 잎사귀 키우는데만 급급할지도 모르겠다..

     

    진짜 삼천포로 빠져보자..

    잘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밥 세끼 잘먹는 것이 아니고, 그나마 평화로운 마음 가짐으로 평온한 삶을 추구하는 것 아닐까?

    태어남 자체가 희노애락을 숙명처럼 선사 받았기에,,

    많은 이들과 더불어 살다보면 그런 만큼 희노애락도 더 많아진다..

    반면에 혼자만의 삶을 살아간다면, 어쩌면 희노애락도 정말 적게 체험하고 살아갈 것이다..

    희노애락이 많은 것이 좋은 것일까? 적은 것이 좋은 것일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많은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것이 좋은 것으로 알고 살았다..

    그런데,, 개개인이 자신의 의지를 표출하다보니, 사회보다는 개인을 앞세우는 무리가 나타나게 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보면,, 우리들의 20년 후의 모습이 보인다.. 고 했었다..

    우리가 따라가도 따라가도 20년의 문명적 격차가 났던 일본..

    이제는 어느정도 따라 갔다하지만,, 아직도 많은 갭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문화적인 면에서 보면,,일본 배우기가 한 때는 유행했었지만,

    요즈음은 오히려 한류가 일본을 지배한다고 한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한때에는 문화적으로 우리보다 앞섰으니 그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어떤 불편한 구석을 살펴보자..

    일본에는 어느때부터인가 히키코모리 라는 집단과 오타쿠라는 집단이 등장한다.

    히키코모리와 오타쿠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은 은둔형 외톨이인 히키코모리는 철저하게 자기만의 세계에 빠진 것에 반해서,

    오타쿠는 자신과 같은 취향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는 온라인 상에서든 또는 가끔 만나는 등..

    남과 어울리거나 일종의 친목을 형성한다는 점이 히키코모리와의 차이점이다..

    일본만이 그런 것은 아니고 전 세계적이라지만,,,

    우리나라에도 어느 때부터인가? 히키코모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농업을 근간으로 두었던 아시아는 농업때문에 대가족제도가 필요하였다..

     

    일본에 주자학을 잔한이는 임진왜란때에 포로로 잡혔던 강항에 의해서 전해졌는데,

    일본에서는 주자학 해석을 효보다는 충을 근본으로 했기에,,

    오다 노부나가, 도요데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장군들에 의해 전국시대에

    많은 전쟁을 치루는 가운데,,대가족제도가 붕괴를 맞이하여서, 우리보다는 먼저 가족간 결합이 약해졌었고,,

    우리는 주자학 중에 효를 으뜸으로 알기에 대가족제도가 오랜시간 유지되었었다.

    어느날 새마을 정신이란 깃발 아래 농업보다는 산업의 발전을 추구하다보니,,

    도시와 농촌이 대별되고 어느새 대가족 제도가 저절로 붕괴된 현상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농업을 벗어나다보니, 대가족제도가 필요없어지고,, 그러다보니,,개개인의 개인주의가 발달을 하고,,

    그런 가운데 히키코모리 등이 등장을 하는 것이다..

    또한 은둔형외톨이의 발생 원인을 이렇게도 보고 있다..

    우리50년대~70연대의 나이들은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자라나서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적다.

    그런데,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풍요한 때에 태어나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다가

    공부로 남에게 뒤진다거나, 취직이 잘 안되거나 하는 어려움이 생기면,,

    어려움을 이겨낼 열정을 가지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가둔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무에서 보면, 나뭇잎이 무성한 시절에 풍요로운 시절에 태어나게 되어서,,

    너무 풍요롭기에 열매를 잘 맺지 못하는 피라칸타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다..

    우리라고 일본의 예를 비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에 그런 아이가 집안에 하나라도 생긴다면,,,

    그런 경우는 정말로<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너무 빨리~~~ 너무 급하게 많이도 달려왔다..

    앞만 보고.....

    잎사귀는 무성하게 키워 놓았지만,,,그렇기에 열매들이 충실치 못하다..

    개개인이 개인주의만 발달했기에,,

    가장 큰 보루가 되어야 할 교권이 침해당하고,,,

    위아래의 질서가 조금씩 무너지면,,결국은 부모 자식간의 질서도 무너지게 된다..

    대가족제도의 좋은 점은 위아래 질서가 있었음인데,,,

    위아래 질서가 많이 무너지다보니,, 모두가 잘난 개인주의가 되었다..

    이런 개인주의에는 남과 더불어서의 사회성이 무너지기에,,

    남들과 함께 느끼는 희노애락도 분명 수반되어 적어진다.

    결국은 우리 모두가 히키코모리화 되어 가는 것이다.

    어떤 종교를 가진사람들이 자신만의 영역에서의 친구만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만 옳다고 그들은 자신의 성을 쌓아간다..

    물질이 정신보다 앞서서 발달한다는 것은 이런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

     

    이야기가 너무 앞서갔다..

    인간세상에서의 아이의 탄생이란 제도적으로 결혼을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런데,어느 순간부터 아이를 조금 낳는 것이 사회문제처럼 일상화 되더니,,

    이제는 결혼조차 안하는 사회로 접어 들고 있다..

    안한다... 기 보다는 못한다..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사회구조는 어떤 일이라도 하면 돈을 벌게는 되었지만,,

    개인이 버는 것보다는 너무나 앞질러버린 부동산 가격은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을

    어려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지 않는가?

    우리 40~50대는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 결혼하곤 하지 않았던가?

    60대는 더욱 그러했고...

     

    우리들은 어려운 시절에결혼 적령기가 되면,,

    어서 빨리 나도 어른이 되어서 부모님의 간섭을 조금은 덜 받고 싶었었다..

    매일 듣는 잔소리도 벗어나고 싶었고,,

    그녀와 그남자와 얘기해보면,, 대충 어렵더라도 마음 맞으면 충분히 이겨낼 것 같았다.

    최소한 부모님 곁에서의 어려움보다는 둘이서 힘 합치면 더 나을 것 같앗다...

    왜냐하면,, 형제들도 많았기에 나 하나에게만 신경을 써 주실만한 부모님의 여력도 적었기에.

    어렵게 컸기에 어려워도 이길만한 자생력..

    그런데,, 요즈음의 아이들은 한두명으로 컸기에 큰 어려움을 모른다..

    그리고 부모는 그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이 대견하여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다..

    신세대 교욱을 받은 부모들은 잔소리도 적고 아이들의 개성까지 인정해준다.

    아이들은 평안하게 자란다. 아쉬움없이...

    그러다가 자신이 짝을 만나서 새로운 생활을 하려니,,

    고생문이 훤하다..

    견디어 낼 재간이 없다...

    그러니, 결혼을 못하고 미룰 수 밖에.....

    다행히 그들을 책임져 줄 만한 부모의 능력이 있다면 별개겠지만,,,그들은 부모에게 또 손벌릴지도 모른다.

     

    결론은 이렇다.

    부모가 온실 속에서 아이들을 기른다면,,그 아이들은 부모 그늘이 좋다고 그냥 지낼 것이다.

    오히려 계모처럼, 계부처럼 길렀다면,,

    그들은  스스로 자립하러 움직일 것이다.. 강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하고 말이다...

    자식들은 엄부의 자세로 길러야 함이 어쩌면 정답이다.

    자상한 어머니로 길러내는 것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자상한 어머니로 길러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게 기르면 될 것아니냐고..?

    천만에~!!!!

    그들도 인생의 한순간은 분명히 나락으로 빠질 때가 있을 것이다..

    분명 그것을 넘어 설 정도로 현명하게 길러야 정답인 것이다..

    지나쳐서 이제서야 깨닳게 되었으니,, 그렇기에 어려울 밖에.............

     

    소득이 몇만불 아주 잘 사는 세상이라는데, 결혼도 못하고 있다..

    소득이 몇천불도 안되지만,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잘 사는 시절에 태어나 호의 호식 했는데,,은둔형외톨이가 된다.

    못사는 시절에 태어나면,,절대로 은둔형이 될 수가 없다..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피라칸타의 나뭇잎과 열매 같지 않은가?

    사람의 생도 자연 속의 흐름과 닮지 않은가?

    지혜롭게 잘 가르쳐주고,, 본인도 잘 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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