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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식이 이야기
    내가 쓰는 이야기 2011. 12. 6. 12:48

    삼식이..

    서해바닷가에서 나오는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이면 아주 시원한 맛을 전달하는 이야기가 아닌,,,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차려먹는 남편을 가르키는 단어이다..

    은퇴를 한 남편들이 할일없이 집에 있다보니까,

    예전 직장 다닐 때에는 아침 저녁 차려주는 것은,, 돈버는 역할을 해오고 있으니 견딜만했었는데,

    일도 안하고 돈도 안벌어 오면서 아침 점심 저녁 차려주자니 여간 귀찮아진 것이 아니고,

    더더욱이나 종일 집에 있다보니 잔소리만 늘어가는 남편을 향한 신조어라한다..

    남편들 입장에선,,

    <그동안 돈 벌어 오던 때를 생각해서,, 좀 더 다정하게 해 주었으면 하련만...>

    이런 항변을 한다지만,,

    <예전 젊은 시절은 당연히 가정을 위해서 돈을 벌었던 때이고,,어느집 남편은 험한 일이라도

    가정을 위해서 지금도 일한다더라....>하면서 어쨋든 조금은 금전적 여유를 지금도 갖고자 한단다..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일이고, 더욱이나 천태만상의 사람들이 살아 가는 세상이니...

    그런데,,삼식이 남편을 바라보는 주부들의 70% 정도가 삼식이 남편이 싫다 표현하니,,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는 남자들 입장에선 여간 곤혹스런 일이 아니란다.

    내 친구들도 공기업 다니는 친구들 빼고는 내년57~58세 정도로 모두 사기업에서 은퇴를 한다한다.

    그친구들도 어쩌면 저런 꼴을 당할지는 몰라도,,

    아마도 현모양처를 얻었던 친구들이기에,,30%군에는 들어 설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30%라도 가족간에도 이런 잡음이 있다면,,정말 남자들 피곤한 세상이다..

    자기 밥 정도는 자신이 해먹을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일지도 모른다..

     

    잠시 생각해 본다.

    평생을 같이 살면서, 가정에 충실했던 사람들도 삼식이 노릇하면 이런 신세를 면치 못하는데,,

    재혼 기간 얼마 되지 않아서 ,, 삼식이 노릇한다면 어느 여자가 받아 줄까?

    물론 혼자 산 기간만큼은 자기 밥 자신이 챙겨 먹어서 슬기롭게 넘어 가려나?

    그러나,, 삼식이는 면하다... 하더라도,,

    남아도는 시간은 어찌 해결할까?

    매일을 하루같이 등산만 다니면서 한량이라고 더욱 눈총 받을 수도 없을테고,,

    종묘앞 노인정으로 매일 출근하는 그런 노년의 삶을 그려보곤 싶지 않을테니....

     

    내가 남자라고 남자편에서 글을 씀은 분명아니다.

    삼식이는 내가 여자라도 이해는 가지만,,

    이런 세상이 왔다는 것이..이런세상이 온다는 것이,

    그리고 방송에서 이젠 시도 때도 없이 중얼중얼중얼 댈 터이니,,

    방송에서 떠드는 소리에 공연히 세상사 걱정하나 더 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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