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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청원
    책읽기 2011. 12. 8. 01:49

    지은이:김현

    각본:산제이 릴라 반살리

    펴냄:북스퀘어

     

     

     

     

     

    영화 청원을 보고서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기에,

    당연히 원작 소설이 있었고, 그것을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이 영화화 한 줄 알았다..

    소설 속 장면이 너무나 생생히 영화 장면을 그대로 옮겼기에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다시금 떠올랐고,,어쩌면 번역을 이렇게나 잘했을까? 착각했었다..

    각본을 보고서, 이렇게나 좋은 소설을 엮어 냈다는 것이 정말 부러운 재주이다.

    어쩌면 이렇게 영화의 장면 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놓았는지...

    그러나 영화의 장면 장면은 한편의 시같은 대사로 가득했었고,

    음악이 영화 전체를 지배했는데,,그것을 못 느낀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작가는 소설에 대해 이렇게 후미를 장식했다.

    <<작가는 길을 놓고, 독자는 그 길을 걸어갑니다.작가는 길을 보여주지만,

    그 길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입니다.

    그저 제 걸음만 재촉하는 이도 있을 거싱고, 옷깃을 스치는 산들 바람과 길섶의 조그만

    풀꽃에도 마음을 빼앗기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각자의 마음주머니에 무엇이 담겨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길을 걸어가는 것은 여러분이니까요>>

     

    작가 말대로 영화를 보고서 느낀 감정도 소설을 보고서 느낀 감정도 내 몫이었다..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싶다고 안락사를 청원하는 슬픈 이야기 속에,,

    정말 깊은 사랑의 메세지와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의 충분한 감정 표현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

    슬픈 이야기지만, 절대로 슬픈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음은 슬픔보다는

    사랑의 전달이 더욱 크기 때문이리라.

    영화에서 장면 장면에 취해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던 대사를 찬찬히 음미하면서 읽는 재미.

    이것이 문자화 된 소설의 묘미인가보다.

    고통속에 있지만, 밝은 이튼의 유쾌한 언어들..

    그리고 이튼 어머니의 절규 같은 증언.

    소피아의 절제된 감정들과 돌아오던날 자신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사랑의 멜로디.

    자신이 죽을 권리를 달라고 청원한 가운데,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

    그 죽음을 대하면서 처절하지만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고

    what a wonderful world 를 부르는 이튼.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물나는 시선..

    그리고, 죽을 마음을 가지면서도 소피아에게 사랑을 말하고, 그것을 받아 들이는 사랑.

     

    책을 대하고서,, 전혀 지루함 없이,,

    하루만에 후딱 읽어 버렸다면 정말 좋은 책 아니겠는가?

    <<<<인생은 짧습니다. 그러니 틀을 깨세요..

            빨리 용서하고, 천천히 입맞추고, 진실로 사랑하고,

            배꼽빠지게 웃고, 즐거웠다면 후회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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