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말벌에 쏘이다.
    내가 쓰는 이야기 2012. 10. 22. 01:11

    지난 10월14일 오대산 산행을 앞두고,,산행길이 만만찮기에 은근히 걱정이 들었다..

    물론 그정도 산행을 못할 일이야 없겟지만,,혹여라도 무릎에 찰이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아무래도 왼쪽 무릎이 조금 걱정이 되어서,, 벌침을 두방 정도 맞아보기로 하였다..

    꿀벌을 잡아서 직접 맞는 것인데,,

    지난번에도 몇마리 잡아서 맞아 본 기억은 있기에,, 아픈 것은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꿀벌을 잡다보니 세마리 잡아서 세방을 무릎 안쪽에 벌침을 맞았다..

    보통 벌침을 맞으면 맞는 즉시 엄청난 통증이 오는데,,이내 빼어내면 조금 통증이 덜하다.

    그리고 보통은 그 침으로 3번 정도 다시 맞는다.. 고 한다.

     

    그러나,,

    몇번 경험이 있다고,,맞은 벌침을 그대로 두어봤다..

    연이어서 오는 통증은 도저히 참을만 하지 않다..

    처음 쏘였을 때의 고통이 게속해서 점점 가중되어서 밀려오니....

    그래도 내일 산행이 걱정되어서 참고서 3방을 맞았는데,,

    저녁 무렵부터 퉁퉁 붓더니,,무릎부위는 물론이고 발목까지 부었다.

    무릎 아래 다리가 한개 정도 더 생긴 듯하게 부었다.

    오히려 이런 상태로 제대로 산행하려나? 걱정이 들만큼..

    아침에 일어나니,, 더욱 더 부운 상태.

    급히 파스라도 한장 붙이고 진정 시켜본다..

    그리고 미리 선불한 돈이 아까워서,,ㅎ 어쩻든 오대산 산행을 마친다..

    부운 것은 엄청나게 가렵다가,,,3일만에 가라 앉았다...

     

    몇년전 겨울인지 모르겠다.

    책상을 창가 가까운 벽에 붙이고,,한겨울을 지냈는데,, 단열이 부실하여서

    외풍이 심하여 벽쪽으로 위치한 왼쪽 다리 특히 허벅지 부분이 이상스레 시려워졌다.

    전철에 앉아 칸막이 쇠봉에만 닿아도 시린 것을 느끼고, 제일 좌측에 앉으면 엄청나게 시릴 정도로..

    전철같은 따스한 장소에서도 그러니,, 차가운 것만 닿았다.. 하면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그래서 책상을 창가에서 멀리 위치해 두었다..

    이듬해 봄이 되어서 괜찮기에 신경을 안썼는데,, 다시 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시린 것이다.

    해가 지나면서 조금씩 나이지긴 했지만,, 올해도 벌써부터 시린 증상이 온다..

    지난번 예산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지낼 때에는 그런 것을 모르고 지냈는데..

    분명 몸상태의 문제이기도 하겠다..

     

    ~~도전~~~ 하고 외쳐본다..

    그래,, 말벌침을 맞아보는 거야..

    말벌에 쏘이면 쑈크사도 한다지만, 그것은 얼굴이나 심장 가까운 부위 쏘일 때에 그런 것이고...

    꿀벌침이 처음엔 조금 고통스럽지만,, 분명 무릎도 상당히 편안해진 듯 하기에....

    이왕이면 쎈놈으로 몇방 맞아보기로 하자...하고 도전해 본다.ㅎ

    말벌 한마리 잡아서,, 엉덩이 부위에 두방,,무릎 위쪽에 한방 쏘여본다.

    그리고 쌍살벌 한마리에게도 3방을 쏘여본다..

    말벌이나 쌍살벌은 꿀벌과 달리 침이 안빠지기에 몇번이라도 쏠 수있다.

    말벌에게 쏘였을 때의 고통이란....

    침이 안빠지기에 정말 순식간에 쏘이고 벌을 떼지만 그 고통이 어마어마하다.

    우와와~~~~~

    물론 동시에 다 맞은 것은 아니다..

    우선 한방 쏘여보고,, 시간이 지나서 괜찮은 듯 하기에 다시 한방... 이렇게 쏘여본 것이다.

     

    첫날은 많이 아프고 가렵더니,,한 3일 정도 지나니 조금 가렵긴 하지만,,

    그렇게 고통이나 가려움이 심하진 않다...

    오히려 싱겁다..

    꿀벌에 쏘이고 침을 안빼었을 때는 엄청나게 부풀기도 하는데,,

    이것은 그 주변만 벌겋다가 말았다..

     

    다시 꿀벌을 몇마리 잡았다..

    그리고 다시 다리에 꿀벌침을 쏘이고,, 침을 장시간 그대로 두었다..

    다리에 3방 쏘이고,, 평소 조금 결리던 옆구리에도 1방 쏘였다..

    저녁이 되니,, 엄청나게 부푼다..

    조금은 면역이 되엇는지,, 지난번처럼 퉁퉁 붓지는 않지만,, 그래도 벌겋게 많이 부었다..

     

    꿀벌보다 말벌의 독이 500배 정도 강하다 하지만,,

    쏘인 시간의 문제임을 알게 된다..

     

    후후~~~

    이것도 지적인 호기심에 속할까?

    아뭏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속시원히 풀어낼 때까지 엉뚱한 짓을 곧잘한다..

    호기심이 많고,, 수수께끼도 많아야 재미있는 세상 아닐까?ㅎ

     

    당신이 무엇을 하든지 간에 그것은 모두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당신이 그 일을 한다는 것 자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 간디 -

     

    존경하는 이 중에 한분인 간디께서도,,

    엉뚱한 일을 하면서 미소짓는 나에게 중요한 일 한다고...응원을 보내준다..ㅎㅎ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말해줄 거리 생겼다..

    벌침을 맞으려면 이렇게 맞아보라고....ㅎㅎㅎ

    정작 벌침을 놓아준다는,, 그런 의원(?)에는 한번도 간 적이 없는 돌팔이의 생생한 이야기..

    보통 벌침을 놓아주는 곳을 가면,, 벌침을 빼서 한개로 3번 정도는 놓아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맞아보니,, 느낌은 한참 덜하다.

     

    말벌과 꿀벌에게 여러방 쏘이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허벅지 시려운 것도 나을 것 같고,,,

    말벌주를 먹으면 회춘 할 것 같은 생각이다...ㅎ'

    집에 아카시아 효소, 밤꽃효소, 솔잎효소,쇠비름효소, 복분자효소 등등 담가두었지만,,

    이젠 눈길이 별로 안간다.

     

    사람을 죽이는 복어의 강력한 독도 잘 중화만 시켜서 먹으면 천하에 제일 좋은 명약이라고 않던가...

    말벌의 강력한 독을 중화 시켜 먹는 것이 정말 좋을 것이라고,,,생각해 본다..

     

     

     

     

    '내가 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연극인의 부음  (0) 2012.11.02
    사패산에서 도봉산으로  (0) 2012.10.25
    말벌을 잡다.   (0) 2012.10.20
    불암산 산행  (0) 2012.10.18
    오대산 노인봉 그리고 소금강 산행 2  (0) 2012.10.14
Designed by Tistory.